한나라당이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6선의 박희태 의원을 선출했다.
경남 양산이 지역구인 박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경선 없이 단독 후보로 올라갔다.
박 의원과 함께 국회의장 출사표를 던진 이윤성(4선·인천 남동갑) 의원은 이날 오전 전격 사퇴했다. 이 의원은 지난 6.2 지방선거 과정에서 "다행히 천안함 사건이 인천 앞바다에서 발생했다"는 실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검찰 출신의 박 의원은 지난 13대 총선부터 경남 남해-하동에서 5선 의원을 지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절치부심 끝에 지난 2009년 10.28 재보선에서 경남 양산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 전신인 민정당, 민자당 대변인을 지냈고, 한나라당 원내총무, 최고위원, 대표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경험했다.
국회는 내일(8일) 본회의를 열어 박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는 한나라당 정의화(4선·부산 사상) 의원과 박종근(4선·대구 달서갑), 이해봉(4선·대구 달서을) 의원이 경합 중이다. 정 의원은 친이직계, 박 의원과 이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으로는 민주당 박상천(5선·전남 고흥·보성), 이미경(4선·서울 은평갑), 홍재형(3선·충북 청주 상당) 의원이 경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