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박
강박은 일반적인 집착으로는 세균이나 먼지 등의 감염에 대한 두려움,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상상, 조절력을 잃거나 공격적인 충동에 대한 상상, 과도한 성적 생각이나 충동, 지나친 종교적 또는 도덕적 의심이 있고 계속해서 씻기, 조사하기, 만지기, 수를 세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장애를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라 합니다. 강박사고 혹은 강박행동의 증상이 있을 때 강박장애의 진단이 내려집니다.
>> 강박장애
강박장애는 쓸데없는 줄 알지만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자꾸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괴로운 생각이나 사고의 대상,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을 나름대로 줄여 보기 위한 대응책으로서 반복되는 행동 등이 주된 증상을 이루는 병입니다.(김학룡 1993 재인용)
강박사고(obsession)는 지속적이고 침입적인 사고, 생각, 충동, 이미지들입니다. 강박행동(compulsion)은 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강박장애는 강박사고 유형과 강박행동 유형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강박사고 유형은 자아이질적인 강박사고(주로 공격적, 성적, 종교적 내용)가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며, 외현적 강박행동(overt compulsion) 혹은 행동적 의례(behavioral ritual)보다는 내현적 강박행동(covert compulsion)혹은 인지적 의례(cognitive ritual)가 주로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강박행동 유형은 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으로 혹은 경직된 규칙에 따라 외현적 강박행동이 주로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이에 확인, 청결, 축적, 정돈 등의 다양한 하위유형이 포함됩니다. 강박사고 유형과 강박행동 유형 모두에서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나타날 수 있지만, 두드러지게 관찰되는 현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두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청결에 대한 강박행동은 지저분한 물건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아동이 주관적으로 더럽다고 여기는 물건과 접촉하게 되었을 때 과도하게 씻는 경향을 보입니다.
아동 강박장애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 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 장애의 판단기준도 성인의 것에서 출발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동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도 있고 성인의 기준을 사용하여 증상의 연속성을 알아보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 아동기에서 나타나는 강박 성향
아동기에서 나타나는 강박 성향은 특정 상황이나 대상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은 과도한 염려나 두려움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이러한 아동은 근심이 많고 지나치게 숙성한 아이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강박적 의심, 과도한 순응성, 승인의 추구와 함께 완벽주의 성향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행동의 적절성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며, 안도감을 찾기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요구를 하거나, 긴장감을 느끼며 쉽게 자신을 이완시키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아동기의 부정적인 성격 특성은 부모의 과잉통제와 완벽주의적 성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민병배, 이한주,2000)
>> 부모의 훈육방식에 따른 아동의 강박성향
과도하게 훈육 받은 아이들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갈 기회를 거의 박탈당합니다. 자연스러운 감정이나 욕구를 통제하고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생각과 행동에 집착하던 아이들은 성인기에 조직생활에서 요구되는 질서 정연함과 적절성의 행동 모델을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내면화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강박성향을 지닌 아동은 강박적 의심과 함께 완벽 주의적 성향도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째, 지속적으로 떠오르는 어떤 생각이나 심상충동에 기인하거나 아니면 이와는 상관없이 어떤 행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게 되는데 이를 스스로 통제하기가 어렵게 되고
둘째, 생각이나 행동을 멈추고자 하면 불안해져 다시 같은 사고나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셋째, 지나치게 의례적이거나 원리원칙을 고집하며 사소한 일에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고정된 규율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엄격하고 경직된 사고방식과 훈육방식을 가진 부모들은 아이들이 기준에 부합하여 적절하고 어른스럽게 처신하는 것을 보면서 흐뭇해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가정의 훈육 기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잘 훈육되지 않고 자유분방한 아이들과 비교할 때, 이처럼 강박적인 성격을 형성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치러야 하는 대가는 그리 작은 것이 아닙니다.
자칫 안정감이 부족하고 쉽게 초조해하며, 부모의 과도한 요구나 통제의 압박이 느슨해지는 삶의 후반에는 종종 내면을 격하게 드러내며 폭발하여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 강박행동의 원인인 환경적 요인
민병배와 이한주(2000)는 강박행동의 원인을 환경적 요인과 그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발달단계별 자율성 저하로 나누었습니다. 우선 환경적 요인을 살펴보면 강박행동이 형성되는 데에도 가족을 포함한 성장 환경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과잉통제적인 부모
강박적 성격의 형성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모의 양육 태도는 과잉 통제적인 태도로 보입니다. 과잉통제적인 부모는 자녀가 자신들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살기를 기대하고, 부여된 기준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을 경우에만 자녀를 비난하고 처벌합니다.
이러한 태도가 아동을 기준과 원칙에 집착하고 늘 실패를 두려워하며 자신을 비관하고 만족감을 느끼 수 없는 강박적인 사람으로 성장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2. 강박적인 성격양식의 학습
두 번째 환경적 요인은 강박적인 성격양식의 학습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기대에 순종하고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도구적 행동을 통해서 부모의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하거나 부모의 강박행동을 대리적으로 학습하므로서 강박행동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3. 책임감과 죄책감 훈련으로 인한 것
마지막 환경적 요인은 책임감과 죄책감 훈련으로 인한 것입니다. 민병배와 이한주(2000)에 의하면 강박성 성격자들의 성장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또 하나의 특징은 이들 대부분이 남들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강조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라났다는 것입니다.
아동이 충동을 지닌 것 자체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끼게 배움으로서 자신에 대해 스스로 박해자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 강박행동과 또래관계
이종인(1991)에 따르면 강박행동은 과도하하고 의례적인 손 씻기, 샤워, 목욕, 이 닦이나 치장, 반복적인 의례행동(나갔다 들어오기, 앉았다 일어서기), 확인 행동, 오염물질과 접촉한 행위와 관련된 의례행동, 만지기, 정리 정돈하기, 세기, 모으고 수입하기, 잡다한 의례행동(쓰기,움직이기, 말하기 등)의 행동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강박행동을 보이는 아동은 증상이 없는 아동에 비해 또래관계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강박행동 아동의 또래관계는 강박행동을 극복하도록 돕는다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강박행동을 감소하는 방법과 대인관계 향상을 위한 방법 등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강박적 사고나 행동을 보이는 아동 다루기
① 부모의 강박적 사고나 행동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② 실수를 하거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충분히 수용될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
③ 수행결과 보다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자신이 최선을 다해 수행한 자체를 가치 있게 평가할 수 있는 태도를 길러준다.
>> 강박증 자가 치료법
1. 강박사고 지연시키기
강박사고를 잠시 시간을 두고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것을 연습합니다. 강박 사고가 떠올랐다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다음에는 언제 강박사고를 떠올릴 것인지 결정합니다. 그 시간이 되면 이를 떠올리기보다 지연시키도록 노력합니다.
2. 강박사고에 지나친 의미 두지 않기
강박사고가 떠오르면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이런 생각이 얼마나 윤리적으로 타당한지 따지지 말고, 나의 기분에만 신경 씁니다. 강박적인 사고들을 떠오른대로 종이에 적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적다 보면 나의 생각이 얼마나 반복적이고 무의미한지 깨닫게 되고, 점차 그런 귀찮은 일을 피하게 됩니다.
3. 강박사고에서 벗어나기
위의 두 가지 방법을 몇 주 정도 연습하면 의식적으로 강박사고를 중단시키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은 나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얼토당토 않으며 지금은 이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되뇌여 강박사고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합니다.
4. 지금은 걱정 타임
일부러 시간을 내서 의도적으로 걱정을 하는 것도 부정적인 생각을 다스리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하루에 약 15분씩 두 번 정도 걱정하는 시간을 정합니다. 이 시간에는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걱정이나 강박사고에만 몰두합니다. 그 생각이 합리적인지 따지지 말고 집중해야 합니다.
5. 강박사고를 녹음해서 반복해 듣기
강박사고가 떠올랐을 때 그 내용을 녹음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40분 이상 반복해서 청취합니다. 내용을 생각하며 가능한 괴로워하도록 노력합니다. 더 이상 그 내용을 들어도 괴롭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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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출처: 1)강박행동 아동의 또래관계 개선을 위한 통합적 상담 사례연구,대구교육대학원 초등상담교육,최하나,2012
2)느린 학습자의 교육(박현숙 역)/학지사, 교육과정평가원 기초학력지원사이트
3)강박증,병원 안 가고 집에서 스스로 완화할 수 있다. 헬즈조선,2014.7.31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