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공연을 마치고 돌아오면서도 감동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해오름극장을 찾아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2시간40분이라는 시간을 보고
엄마가 된후로 아이들 뮤지컬은 자주 보러 다녔지만, 나를 위한 공연으로는 첫뮤지컬이라
처음치고 긴시간인듯 싶어 힘들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공연이 펼쳐지는 시간.. 저도 1909년 그곳에 함께 있었고
가슴이 먹먹하다.. 울분하다.. 웃다.. 숨막히다.. 표현할수 없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성화님의 연기에 완전 놀랐습니다.
잘알지 못했던터라 더욱더 감탄했고, 연기력이 대단한 배우임을 확인했습니다.
작은체구에 힘있는 카리스마와 강한눈빛, 호소력 높은 목소리, 파워있는 울림..
탤런트로 재미있고 코믹한 연기는 잘하는것 같다.. 이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완전 실력파 뮤지컬 배우임을 제눈으로 제귀로 느꼈습니다.
정성화님이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집에와서 정성화님에 대해 검색까지 해봤네요~
영웅을 보면서 뮤지컬이 이런거구나... 무대가 정말 멋졌습니다.
순식간에 바뀌는 무대.. 공연에 몰입하게 해주는 조명들.. 가슴벅차게 만드는 음향하며
배우들이 영웅 뮤지컬위해 온힘을 다해 쏟아부은 열정! 피땀흘린 노력! 이 보였습니다.
일본경찰들과 독립군의 추격신은 정말 숨막히는 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셋트도 너무 멋있고 조명과 음향까지 더해져 정말 영화의 추격신을 보는듯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가고 움켜 쥐어졌습니다.
공연내내 노래도 너무 훌륭했습니다.
가사 하나하나 놓치치 않고 들으려 애썼는데,,
애낳고 기억력 완전 감퇴로 ㅠ 생각나는게 거의 없네요..
그순간순간에 노래 가사가 정말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주인공뿐아니라 모든 배우들의 노래 실력도 뛰어났습니다.
이토역을 맡은 이희정님의 목소리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안중근이 사형을 기다리던 순간.. 어머님이 아들에게 부르는 노래..
가슴 뭉클했습니다. 참던 눈물이 복받쳐 흘렀습니다.
저도 엄마가 되어보니 아들에게 부르는 어머니의 노래가사가 왜그리 가슴저미던지요..
사형을 앞두고 대한육군참모 중장 안중근이 인간의 나약하고 두려움을 가진 안중근의 모습을 안고
죽음을 맞이하는 슬픈 노래...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1945년 한국은 일본에게 독립했지만,
안중근의 시신은 일본에 의해 철저히 유린되어 아무도 모르는곳에 매장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그 행방이 묘연하다...
자막을 끝으로 영웅의 뮤지컬이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애국심을 느끼며 가슴벅찬 감동을 받았습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안중근의 삶을 되짚어보는 뮤지컬이였습니다.
대한제국 대한육군참모 중장 안중근은 명석하고 리더십강한 인물이지만,
그이전에 동지들의 희생에 괴로워하고, 인간 본연의 모습인 두려움에 떠는 모습도,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들로써 고뇌하는 인간 안중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독립 운동가이자 죽는 순간까지도 동양평화론을 집필하며 세계평화와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던 대인 안중근.. 역사책에서나 보던 안중근의사로만 다가왔었던 인물이
이렇게 가슴 벅차고 뭉클하게 느껴지긴 처음입니다.
"누가 죄인인가"를 들으면서 제손에도 힘이 쥐어지고 가슴에는 나조차 느끼지 못하고 살았던
애국심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독립뿐 아니라 동양의 평화라는 큰 뜻을 품고 가신 안중근 의사..
시신이 일본에 의해 철저히 유린되어 아직도 조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에 가슴이 아픕니다.. 가슴 벅찬 감동을 준 영웅이였습니다.
첫댓글 국립극장 후기게시판 후기 작성
2035 주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