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트 잔더 (August Sander 1876~1964 )
"모델은 인격에 어울리는 환경속에서 그 인물의 자연스러움이 표현된다."라고 말한 잔더는 독일의 사진가. 사회주의 예술론의 영향을 받아 동시대인들을 사회적 부류별로 폭넓게 찍어나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독일 민중 전체를 대상으로 인물사진만을 찍으며 사회구조 속의 인간상을 표현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독일의 사회상을 다양한 초상사진들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그려낸 사진가이다.
잔더는 평생 인물사진만 찍었는데, 그는 그 사진들을 통해 거대한 사회구조 속에 놓여 있는 인간상을 파악하려 하였다.
그는 카메라 앞에 서 있는 인물을 사회라는 조직 속에서 저마다 맡고 있는 사회적 역할로 파악했기 때문에 그의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의 고유한 이름 대신 농부, 변호사, 군인, 벽돌공 등 직업명이 사진제목으로 되어 있다.
또한 잔더는 자신과 동시대를 살고 있는 독일 민중 전체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거대한 계획을 갖고 추진함으로써 그의 사진들은 역사적인 영원성을 갖게 되었다.
잔더는 슈멕(Schmeck)이라는 사진가가 광산촌의 풍경을 찍기 위해 이 고장을 찾았을 때 그의 심부름을 해주면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그후 오스트리아 린츠에 사진관을 차렸고 1910년부터 1914년까지는 독일 쾰른에서 사진관을 경영하였다.
현대사진에서의 파사드는 유형학적 인물사진과 건축사진에 주로 이용되었다 여기서 파사드란.
파사드 건축물의 정면, 앞면을 말하며, 건축 의장의 중심점을 뜻하는 말인데 인물사진의 파사드 라고 함은 인물사진 뿐만 아니라 가족사진에서도 파사드를 느낄 수 있다.
인물사진에는 정면성과 전면성이 존재한다. 정면성은 물리적인 방향을 뜻하는 것이고 전면은
인물에게서 느껴지는 아우라와 분위기를 뜻할 수 있다.
인물사진에 파사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한낱 힘없는 정면성 사진이 되어버리고 인물의 전면에서 강력한 느낌을 발견해야 파사드가 구현된다.
인간의 문제, 독일 국민의 정체성, 독일이 가지고 있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대해 고민한다.
그의 사진을 유형학적 사진이라 칭한다.
유형학적 사진이란,
특정하게 분류 가능한 대상을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다수로, 실증적으로 찍는 사진이다.
같은 종류와 같은 모양 그리고 같은 형태를 가진 것을 일정한 포멧과 형식으로 모아서 찍는 사진을 말한다.
엄격성과 획일성, 규칙성, 통일성, 정형성은 독일 유형학의 특징이며
아우구스트 잔더의 유형학도 많은 사진가들에게 영향력을 미친다.
1929년 "우리시대의 얼굴" 이라는 사진집을 펴냈고, 이어 1936∼1939년에 《독일의 국토, 독일의 민중 Deutsche Lande, Deutsche Menschen》 시리즈를 계속 펴내었다.
그는 이 계획을 45권 총서로 계속 발간할 계획이었으나, 나치정권하에서 사상불온자로 지목되어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51년부터 잔더는 비로소 독일 사진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하여 1958년에는 독일사진협회 명예회원이 되었고,
1961년 문화상을 받았으며 1964년 사망하였다. 1969년에는 뉴욕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