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시를 보았다.
...
넓은 들녘에
이름 없는 꽃으로
...
위 문구가 어색하기에 내가 아랫처럼 댓글 달았다.
나는 오전에는 아내와 함께 동잠실농협지점에 들렀다.
아내는 '긴급재난지원금' 두 사람 몫을 신청했다. 세대주인 아내와 막내아들만 해당된다.
내 주민등록 주소지는 지방이다.
서울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지만 지원금 사용은 시골 주소지에서 써야 한다고 한다.
내 몫의 재난지원금을 쓰려면 내가 시골로 내려가야 할 터.
5월 말쯤에 시골로 내려가야겠다.
그때 쯤이면 물앵두가 빨갛게 익었을 게다.
열댓 그루의 물앵두나무는 이제는 너무나 늙었다. 수령이 수십 년째이니 새 가지가 별로 없어서 앵두도 별로 매달리지 않았을 게다. 앵두는 익는 대로 2 ~ 3일 안으로 따야 한다. 며칠 사이로 쉽게 과숙하기에..
큰 나무를 옮겨 심으려면 뿌리를 절단해서 캐내야 한다.
절단한 뿌리가 땅속에 남아 있다면 더러는 새뿌리가 생길 수도 있다.
묘목이 어렸을 적에는 포기 나누고, 어린 순(가지)를 잘라서 물 올린 뒤에 심으면 잘라낸 줄기 밑에 새로운 뿌리가 돋아나는 경우도 있다.
아쉽지만 나는 물앵두나무를 증식하지 않았다. 열댓 그루의 앵두나무에서 앵두를 따는 일이 무척이나 벅차기에.
더우기 서울에서 사는 지금에는 더욱 그러하다. 나무는 늙어가고, 앵두나무 곁에서는 키가 큰 매실나무, 은행나무, 산뽕나무 등이 무성하게 자라기에 키 작은 앵두나무(3 ~ 4m)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병들어서 죽어가고 있었다.
지난 5월 초순에 시골집에 내려갔더니만 앵두나무 줄기가 많이도 죽어 있었다. 톱으로 잘라내고...
첫댓글 오월은 가장 아름다운 달이지요
이제 막 세수를 끝낸 청년의 맑은 얼굴을 닮은 5월도 하순으로 달립니다
예.
년중 가장 아름다운 5월이지요.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봄다운 봄을 맞이하지 못했지요.
사람 이외의 대자연은 5월에 제 할 일을 다 했지요.
얼마 뒤에는 여름철로 접어들겠지요.
6월까지는 그래도 사람 살기 좋은 계절이지요.
한국에서는 사람 살기 좋은 달은 5월과 9월이지요.
따뜻하고 온화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