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에는, 오랜만에 시내에 볼 일이 있다. 마치면 오포 불 때쯤인데,
점심은 … ?
그랬는데 ‘태종대 혹서기’ 마치고, 탐라자리돔물회 먹으러 간다는 공고가 나
왔을 때 그 물회가 먹고 싶었지만 … , 일정이 그렇고 그러했다.
그래서 먼저 네비에서 위치를 확인하니, 영도다리에서 손가락 한 마디쯤이
다! 그렇다면 지하철 남포동역에서 내려서 가더라도 크게 힘들지 않겠더라.
또 오래 전 울 옴마 손에 이끌려 가 본, 영도다리 밑의 점바치 동네도 구경
할 겸.
우~와, 땡볕이 장난 아니네! 묻기도 하다가, 골목골목으로 힘들게 찾아가니
아! 글씨, ‘셧다운’이다. 하계 휴가 간걸까? 이리저리 두리두리 살펴봐도, 안
내문도 없다.(문 총장 답변이 필요한 부분임)
영업을 안 한 흔적이 오래 것 같다. 골목길 땡볕이라 물어볼 사람도 없다.
아~ 맥이 빠진다.
이때 스트레스란 스스로 만든다는 佛家의 가르침이 왜 떠오르는 걸까?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편안한 맘으로 연산로터리 ‘포항회관’에 발길을 돌
렸다.
도착 시각 12:30. 대기표 받고 12분, 착석하고 20분 만에 커더란 양푼이에
먹음직한 ‘한치물회’가 …
난 물회를 좋아라 한다. 특히 한 여름에는. 그래서 온천장, 초읍어린이대공원
앞, 심지어는 포항 죽도시장꺼정 … 그래도 내 입맛에는 여그가 짱이다. 이
집에서는 밥과 물회를 섞지 않은 채, 쌈싸 먹는 걸 권한다. 목화예식장 뒤편
골목에 있는 이 집엔 주차장이 없는 게 흠이지만, 저녁 땐 조금 그리고 점심
땐 많이 기둘려야 하는 게 또 다른 흠이지만 …
우리 집 韓 여사도 눈을 지긋이 감은 채 “다른 집과 비교가 안 된다”며, 마
치 친정이라도 되는 양 찬양(?)하는 곳이다.
오전에 있었던 성과를 기념하는 뜻에서 ‘좋아예~’를 자빠뜨렸는데,
아마 일주일쯤 다시 맛보지 않으면 ‘그리워예~’로 변할런 지도 모를 일이다.
첫댓글 아이고,목화예식장뒷편에 물회집 아직도 하는 갑네요..ㅋ
주말인데 모임 함 할까예?
디기 조아하시는갑네~
교수님 남항시장내에 많이 있는모양입니다. 구 전차종점 근처라 많이 걸어가야 되는데요. 저가 메세지로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