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익선배 취업 하셨나보내요?!! 이뛰~ 연락 준다며 한번두
안주고서리 글기만 해봐여--; 근데 저번 주에 강원도 가셨나 보내여
저두 그날 속초에 있었는데... 태어나서 그런 꼴들은 첨 봤어요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여 저도 산증인 할래여...ㅉㅉㅉ
곧 연락 드릴께여 취직빵 내여^^ 그 동안 술 쩜만 드시고
건강히 계셔여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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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살아남아 넘 기쁩니다.
저의 팀이 저의 입사기념으로 MT를 갔답니다.금요일날..
팔당댐을 배경으로.. 벌컥벌컥... 오예~~~....레이스..........................또 벌컥벌컥....
밤 꼬박 새고.. 담날 아침..해장국먹으로 행주산성으로....해장술과 해장 개고기를 무지하게 맛있게 쩝쩝...
여기까지는 무작스럽게 좋았슴다..
그런데 갑자기 팀장님이 회먹으로 가자...라고 제안..전 속으로 인천? 아님.. 강남? 이러구 있는데
주문진에 무지하게 잘하는 집있다며..참가 신청제의...
또 한분이 오예..동해바다가 진짜 보고싶다며..대 찬성... 직장 막내가 무슨할말 있겠슴까?
참가한표.. 그래서 차 한대로 다섯명이 출발했슴다....
밀리는 길을 헤치며.. 쭈우욱 가다가 라디오에서 강릉지방에 집중호우 뉘우스.....
아무도 동하지 않고.. 레추 꼬우.....그러던중 휴게실에서 제가 어제먹은 술이 신호를 보내서
제가 잠깐 차를 세우고.. 10여분..
디게 죄송해서 조용히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간발의 차로 강릉 톨게이트 3키로 남겨두고
차 정체... 이때까지 얼마나 미안하고 그런지.. 쥐구멍을 찾고 싶어서리............
다시 강릉휴게소로 빠꾸.. 글구 두시간여.... 휴게소는 정전에다가 비새고.. 난리 부루스....
물론 날씨도 장난 아님...
두시간만에 소통.. 오예 다들 들뜬 기분으로 레추꼬우......
거북이 걸음으로 경포대 해수욕장 입구에서 또 통제...아.. 1분만 빨리 왔어도...또 얼마나 지송하던지.....뉘우스에서는 계속 물이 어쩌구 댐이 어쩌구.....어둠은 깔리고......
다들..설로 갑시다의 반응으로 차를 돌리고...이때까지도 너무 너무 미안.....................
그러다 속초방향 소통원활이란 도로정보등이 눈에 들어왔고 다들 속초로 레추고............
차를 다시 돌리고..... 속초 가는 고속도로 통제...... 강릉 시내에 가서 회먹자.. 레추고........
시내 진입... 물은 벌써... 차바퀴를 먹고 있었슴다........그때부터 다들 얼굴에 먹구름이......
탈출하자.... 물을 헤치며..설로.. 레추고....... 설가는 고속도로 통제..... 워메...반대편 산사태...
부들부들..... 이걸 어쩌나... 다시 속초로... 레추고 빨랑.... 거북이 걸음... 뒤에서 산사태....
워메..뉘우스에서 산사태로 차 매몰..속보.. 뜨끔..... 레추고 레추꼬우.....앞에서 나무 쓰러짐...
텬텬... (이때부터 운전사는 다섯명으로 불었슴다.)
어디로 어디로... 갈팡질팡... 물은 계속 찬다.. 속초 방향 그냥 레추꼬우.........
밀리는 차들...이대로는 안된다..중앙선너머 추월..... 꼬우... 물은 벌써..차문으로 들어옴.....
앞에 차 다섯대 물에 잠김... 워메..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모든 신을 찾고.....
오로지 믿는건 무쏘 이 차뿐... 밟아요 밟아...... 옆에차 시동꺼짐... 물은 계속 불고...
엑셀은 밟지만 시속 10키로.. 여기서 엔진꺼지면 다들 창문열고 탈출 계획 수립.........
차엔 적막만이...이럴줄알았으믄 보험 10억짜리 들텐데.. 생각뿐.....
하늘은 돕고.. 우리 차까지만 통과 뒤에차 다 잠김... 꼬우 꼬우.. 와이퍼는 부러질것 같음..
앞엔 1.2미터 시야 확보.. 앞엔 아무차도 없다.. 뒤에 따라오는 차도 없다.... 옆에는 써러진
옹벽들... 꼬우꼬우... 갑자기 나타난 마티즈 하늘이 도우사.. 무쏘는 마티즈 뒤만 따라간다.....
마티즈 급정거... 우리도 급정거 텬텬.... 겨우 피했다.. 바로 앞에 산사태 마티즈 앞에 빠짐....
뒤로도 못빠짐... 마티즈 주인 내려서 안간힘... 산은 계속 무너짐.. 워메 이를 어쩌나... 119신고
불통... 112신고 불통 114신고 불통... 워메 다들 내리자... 비 다 맞으며 마티즈구출작전.....
그 작은 마티즈가 왜그리 무거운지.. 앞쪽에 무너짐.. 차주는 차포기 제안 도망갑시다...
한번만 더 하자고 용감하게 내가 제안(이때 쏟아지는 눈빛들..)그래도 묵묵히 어엿차..
드뎌 움직이는 마티즈... 살았다... 마티즈는 뺏지만.. 시동 안켜짐... 워메.. 마티즈 주인 어쩔수 없다며...태워주길 바람... 어쩔수 없다.. 이러단 우리도 죽는다... 얼렁 탑승...꼬우.......
계속 무너지는 산을 옆에서 지켜보며 전속력.. 뒤에 얼뜻 보이는 마티즈 묻히는 광경..
차주 고맙다며 인사.. 전방 300미터 경찰차 차주 인계 ........... 우리는 가야 한다.......
여기서 멀리 멀리... 전방 또 나무... 텬. 잘피했고 앞에 떨어진 돌덩어리... 또 텬.. 잘피했다..
꼬우 꼬우.. 속력은 50.. 앞이 전혀 안보임...전방 차들의 정지등 보임..아뿔싸.. 잠겼다....
5대 잠김속에 옆으로 차들 서행.....아.. 뚫을것인가.(잠긴 정도가 아니라 강이 생김)
잠시 고민.. 어쩔수 없다. 또 꼬우 너만 믿는다 .무쏘우....................
문으로 또 물이 들어온다.. 제발이다.......제발이다.......신호등 쓰러짐... 피해...워매.. 간신히
물은 벌써 차 3분의2 피하면서 더 깊은곳으로 들어옴... 아 정녕 하늘은 우리를 버릴것인가....
그때 갑자기 차가 붕뜬다.. 바퀴에 받침하는 무언가 있었다.. 다시 꼬우.. 겨우 빠져나왔다..
그길은 완젼 통제..... 꼬우 꼬우. 이젠 나무도 산사태도 무섭지가 않다.. 너무 많이 봐서리..
속초에 진입했다...잘곳을 정하자.. 원래 목적지 한화 콘도.. 가야할것인가.. 말아야할것인가?
가자 반 가지 말자 반 이젠 내차례... 가지 맙시다.. 가까운곳에 정합시다..
가까운 여관 찾기 다행히 있었다.. 그런데 불안하다.. 너무 낮다.. 또 표결 저기로 갈것인가
말것인가...쪼금만 더가자 제안... 쫌만 더가서 없으믄 다시 유턴.. 오 마이 갓.............
언덕에 콘도 위치... 무슨콘도였지.. 하여간 우리는 오아시스를 만났다.... 잠길위험 제로. 산사태 제로.. 만장일치 꼬우........꼬박 13시간 걸려 강원도를 왔다... 뉘우스를 보니.. 경포호수 범람
강릉 대피 어쩌구 저쩌구...아..... 내가 만약 화장실을 안갔으면 우린 다 저기에 있었을텐데.....
배야 고맙다.. 화장실아 고맙다...... 회는 구경도 못하고 라면으로 때움 (무지 맛있었슴.. )
오늘 무사히 복귀....
다들 태풍오믄 움직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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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아.. 강원도 강릉의 산증인........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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