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던 독일의 거인 바이에른 뮌헨이 2006/07 시즌을 앞두고 열린 리가 포칼 결승전에서 미로슬라브 클로제의 골에 힘입어 샬케를 1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가 포칼은 매년 분데스리가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을 미리 알아보는 전초전 격으로 펼쳐지는 대회이다. 독일의 스포츠 전문 케이블인 프리미어레의 스폰서 하에 치뤄지는 리가 포칼에는 전 시즌 분데스리가 1위부터 4위팀과 포칼(FA컵) 우승팀, 그리고 전 시즌 2부 리가 우승팀 등 6개 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지난 시즌 후반기 내내 1위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 바로 전 경기였던 도르트문트와의 베스트팔렌 더비에서 패하며 아쉽게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했던(그 전까지 1위를 유지했던 팀은 샬케였다) 살케는 리가 포칼 첫 경기에서 2부 리가 우승팀인 칼스루헤를 접전 끝에 간신히 1대0으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4강에선 전 시즌 포칼 우승팀인 뉘른베르크를 4대2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반면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4위를 차지해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던 바이에른 뮌헨은 2007/08 시즌을 앞두고 루카 토니와 프랑크 리베리, 마르셀 얀센, 제 호베르토, 호세 아르네스토 소사, 하밋 알틴톱, 그리고 얀 슈라우드라우프를 영입하며 대폭 전력을 강화했다. 새로운 에이스 리베리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 시즌 분데스리가 3위 브레멘을 4대1로 완파하고 이어진 4강전에서 분데스리가 챔피언 슈투트가르트를 2대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리베리는 2경기에서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미 루카 토니와 루카스 포돌스키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호케 산타 크루스마저 리가 포칼 결승전이 열리기 몇시간 전에 블랙번으로 이적해 공격진에 누수가 발생한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마저 부상으로 빠지며 선발명단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뮌헨은 클로제 원톱에 크리스티안 렐을 오른쪽 윙으로, 그리고 에르네스토 소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경기는 상당히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이 더 활기찬 공격을 펼쳤다. 반면 샬케는 바이에른 뮌헨보다 더 안정적인 팀이었으나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강해진 바이에른에게 골을 뽑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1년 만에 다시 뮌헨으로 돌아온 제 호베르투를 중심으로 경기를 점유해나간 바이에른은 전반 20분경 샬케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하밋 알틴톱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친정팀의 비수를 향해 날카롭게 날아간 알틴톱의 슛팅은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튀어나았다.
샬케 역시 바로 라키티치의 프리킥으로 응수했으나 이는 2007/08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이에른과 독일의 전설 올리버 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경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브레멘의 에이스였던 미로슬라브 클로제는 샬케 수비수들에게 거친 태클과 집중 마크에 시달리고 고생해야 했다.
하지만 클로제의 파트너로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중요한 포지션으로 나온 호세 에르네스터 소사는 '다이슬러의 후계자'로 자신을 지목한 바이에른 수뇌부들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그는 29분경 클로제에게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클로제가 골로 연결하며 바이에른이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선제골이 터진 후 바이에른은 수비를 강화해 나갔다. 특히 제 호베르투는 마치 10년은 더 젊어진 양 활기차게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필립 람과 마르셀 얀센의 좌우 측면 수비수들은 잦은 오버래핑으로 샬케 측면을 휘저어 나갔다.
후반 중반이 넘어서면서 샬케가 리가 포칼 우승을 향한 강한 열의와 함께 거세게 뮌헨을 몰아부쳤으나 루시우와 데미첼리스의 중앙 수비 라인은 매우 견고했다. 샬케의 간판 공격수인 케빈 쿠라니가 회심의 슛을 쐈으나 칸의 멋진 선방에 막혔고, 결국 경기는 1대0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로 끝났다.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선수는 바로 코파 아메리카 출전도 거부하고 바이에른에 합류한 제 호베르투였다. 그는 깔끔한 태클과 빠른 스피드, 그리고 깨끗한 패스로 중원의 조율사 역할을 100% 소화해냈다. 결승골을 넣은 클로제와 알틴톱, 그리고 소사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이렇듯 영입파들의 활약은 이제 2주일 뒤에 개막할 새로운 시즌을 기대케 했다.
샬케 역시 종전 선수들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에이스 링콘의 대체자로 영입한 라키티치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점이 유일한 걱정거리로 꼽히고 있다.
첫댓글 역시 클본좌...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적생들만 골 넣는거같네 -v-
오오 굿굿 !!!
에른스트랑 소사 장난 아니던데
데미켈리스 수비잘하더라 역시 주포지션은 센터백이였어 ㅋ 수미도 잘하지만 ㅋ
ㄷㄷㄷ ㅠㅠㅠㅠ
골은 멋지지 않았지만 끝까지 넣으려는 그 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