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건설… ‘제2 중동붐’ 기대
尹 “양국 경제협력·공동 번영 기반”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건설 수주를 따내며 제2의 중동붐을 조성하겠다는 정부 구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4일(현지시간) 현대건설이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4번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동부 주바일 지역에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 생산 시설을 짓는 플랜트 건설사업이다. 사업 규모가 무려 50억달러(약 6조4000억원)로,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수주는 양국 정상회담을 비롯한 국가 차원의 고위급 외교전략의 성과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 수주 500억달러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주 소식에 “양국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뿐 아니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번영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사우디 양국의 신뢰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도록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 되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수주를 합친 올해 상반기 해외 건설 수주누적액은 13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 실적(120억달러)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박세준·이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