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6일(수) 오전 10시,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봉주로 75 서북구청 별관
서북 갤러리에서,장애인들의 대모"죽전원" 설립자 정일순 여사가,80회 생신 기념으로
"다정으로 이긴 시간의 기억"이란 주제의 작품을 선보이는 개인전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이종택 서북 구청장을 비
롯하여,김호영 천안 노인회 종합 복지관장,
시인 청암 이명환 선생,조영종 국공립 고등
학교 장학회장,김승태 전 농고 교장.한성희
교장, 김홍수교수,이정수적십자 봉사 회장
등 내빈 다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개막식 행사는,정병규 죽전원 주간보호 센
터장의 사회로,청암 이명환 선생의 축사와
이상남 삼화복지 재단 관장(미술학 박사)
으로 부터 경과보고가 있은 다음,주인공인
정일순여사의 인사 말씀으로 이어졌다.
작가인 정일순 여사는,참혹했던 6.25 전쟁
후,황폐했던 그 시절 뜻한바 있어,부군이신
이한교선생과 협의하여,장애인복지시설인 죽전원을 설립하게 되었는데,그게 어느덧
3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
정일순 여사의 일생은, 보통사람으론 상상
키 어려운 험난한 굴곡진 삶이었다.
자녀들 가운데,셋이나 장애아가 있었기 때문에,그 역경은 필설로 표현키 어려운 참으로 고통스런 길을 걸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정 여사는 자신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위대한 인간승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첫번째가, 장애아들을 따뜻히 보살펴온 복지사업의 성공사례라 여겨진다.
38년 동안, 죽전원이 펼친 꾸준한 인내의 봉사활동은,뿌듯한 보람을 안겨 주었다.
지난 달,보건복지부로 부터 "문화훈장"을
수상하는,영예를 누릴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두번째가, 마음을 달래며 틈틈히 그려
왔던 작품활동이다.
작품은 작가의 마음의 표현이며,
작가의 삶의 족적이기도 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하여,자기 인생을 말한다.
금번 발표된 작품들은,정 여사가 평소 품어
왔던,마음의 표현들을 진솔하게 담고있다.
전시회는, 오는 11월 10일까지 5일간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참고로,금번 전시회는 천안문화재단 후원
하에, 열리게 되었다고 한다.
첫번째 컨셉이 "그리움"이다.
작가는 어린시절 따스한 기억들을, 그림
으로 그려낸다.
시골 장터에서 들리는 넉넉한 웃음소리가,
그림을 통해 전해진다.
두번째는 "다정다감"
유난히 꿈많던 그 소녀는 이제 팔순의 노인이 되었다.
자식을 향한 그녀의 꿈은, 원만히 이루지
못했지만,다정한 가족을 이루고 싶었던 그녀의 소망은 참 아름다운 꿈이었다.
세번째는 "아름다운 소풍길"
누군가로 부터 "귀천"이란 싯귀가 담겨진 부채 선물을 받았고,그걸 지금까지 간직
하며 아름다운 소풍길을 걸어온듯 싶다.
인생은 "아름다운 삶의 여정"이어야 한다.
세상 끝나는 날,아름다운 소풍길이었다고
말할수 있다면,어찌 행복하다 아니할수 있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소풍나온 인생길"이다.
그 소풍을 어떻게 보내느냐건,오로지
자신들에게 주어진 책임의 몫이리라.
사회를 맡아보는 정병규 센터장
축사/이명환 시인
경과보고/이상남 관장
작가/정일순 여사
정여사는 인간을 꽃이라 말한다.
사람들을 사랑하다보니
꽃 처럼 느껴졌기 때문인 것일까?
꽃은 향기를 뿜어낸다
그러나 화향은 천리라 했고.
인향은 만리라 했다.
또 "화향 백리,주향천리,인향 만리"란
말이 있듯,인간의 아름다운 향기는
그 무엇보다 짙다는 뜻이다.
꽃 처럼 아름다운 사랄들...
그런 인간들이 그리웠던 때문일까?
작가의 작품세계는, 하나같이 정과 그리움으로 표현되고 있다.
정이 메마른 세상,
그리움이 사라진 세상은
인간이 사는 세상이 아니다.
그래서 작갸는, 유난히 정과 그리움을
작품에 담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
다과회 하는 장면
어린 꼬마들도 그림 구경 나왔다.
오찬회장에서
취재/박광선 시니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