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euzz
아 오늘 바람 뒤지게 불고
대표님도 회사에 없으니까
여시나 해야지~~~~~ 하는김에 어제 다녀온
aupres 오프레 후기 써봅니다
(빅데이터용임 추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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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기념으로
궁시렁 프로도를 만나기로 했는데
밥사준다고 식당 중에 하나 고르라는거야
나는 요요마어쩌구를 가고 싶었는데
1번을 가고싶다는 걸 무자게 티내길래
그래 돈내겠다는데모 ㅋ
하고 가게된 오프레 (어프레?)
우리는 디너 2인 8코스 + 와인시켰어
다른 메뉴는 없고 온리코스요리만 있어
우선 음식 먼저 쓰고 분위기 서비스는 맨 뒤에 알려줄게ㅋ
(내가 여시들을 막 조종하네;;;)
1. 테이블웨어 / 커틀러리
개인적으로 접시 모으는 병이 있어서
여기 접시에 반했잖어 아름다워;
그릇은 내가 확인한건 포셀린이고
다른건 음식담겨서 확인 못했지만
컵 같은건 빌레로이앤보흐
와인잔은 리델꺼고!
그 외에는 로모노소프 넉김이 있었어
커트러리는 크리스토플 고딕풍 음각넘멋져
근데 저기에 아무것도 안먹음;;;;
사진에 저거는 베르나르도 샤갈접시인데
그냥 가져가고 아무것도 사용하지않는
보여주기식 접시임!
2. 아뮤즈 부쉬 - 팔공산미나리+ 올리브오일 + 허브티
이거 이거 아뮤즈라고 주시는데
내가 너무 크게 '에게??' 라고 해서
서버분이 흐린눈하시고 '입맛돋궈주는~.....스프처럼~'
이라면서 설명을 해줬어
왜냐면 처음에 무슨 새끼손톱만큼
미나리오일무침이 있었거든
거기에 허부티를 부어주셔서 아래 사진처럼 됐어
난 고급음식의 세계를 잘몰라서....
씹는걸 기대했기에... 그저 그랬어
향긋한지도 모르겠고....그냥 음~개신기~
그냥 내 개인의 취향으론... 기대 하락이랄까?
2. 앙트레 - 광어 카르파쵸(올리브오일) + 캐비어
두번째로 나온 건
이제 그....올리브오일 근데 광어살에 캐비어를 곁들인...
맨위에는 쏘렐 허브잎이라는데
허브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소스는 화이트와인 베이스라고 했어
올리브오일의 기름진맛과 소스의 상큼함이
꽤 균형적으로 느껴졌고
광어는 한치물회마냥 부드러웠어
요건 내 스타일!
3. 가리비 + 구운 아스파라거스
음 ..! 프랑스 음식은 올리브유가 필수이군요?
이 음식도 올리브유 +버터 +크림으로 만든
소스를 베이스로 했어
가리비가 마치 푸딩처럼 부드럽게 녹아서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뭉근하게 굽지않고
적당히 단단하게 잘 구워졌고 고소한맛이
소스와 잘 어울렸어
얘도 굿!
4. 튀긴 제주 갈치 + 펜넬 + 카렌듈라 꽃잎
혹시 잔가시가 있지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먹었는데
종말 뼈를 잘 발라냈도라고
갈치 간도 딱이고 1도 안비리고
정말 진짜 너무 맛있었어
펜넬은 약간 무 같은 식감, 맛이라
생선 먹고 입안에 남는 어유를 싹 걷어주는 느낌!
카렌듈라 꽃잎은 당연하게
아무맛도 없지만 참 특이한 식재료를 잘 활용했다 싶었어
(처음엔 당근인줄 알았거든 ㅎㅎ)
5. 끄넬 + 한련화 + 비스크소스
음 이건 정말 너무 느끼하고, 비리고
밍밍한게 니맛도 내맛도 아닌
어색한 간과 끝맛의 생선푸딩...
이전 음식에서 느꼈던 상큼함과
만족감을 희미하게 하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맛이였어
모양은...예쁘더라고
6. 메인디쉬 - 봄동으로 만든 뒤셀 + 돼지안심+ 모렐+닭안심
넘 신기하고 맛있던 메인메뉴!
빨간건 돼지고기 흰건 닭고기인데
겉을 닭껍질로 감싸서 동그랗게 말아놓은
신기한 메뉴였어
그리고 사이에는 모렐버섯을 으깨놨는데
고소하고 훈연된 맛이 정말 좋았어
요건 동시에 3가지 맛을 보는게 중요하다고
가로로 썰어먹으라 했는데
잘 안썰려서 쫌쫌따리 포크로 찔러먹느라...좀 웃겼어 ㅎ
7. 첫번째 디저트 - 산딸기 샤베트 + 옥살리스잎(괭이밥)
♥♥♥♥♥♥♥
진짜 제일 맛있게 먹고
가장 신기했던 메뉴!
사진에 보이는 작은 세잎클로버 같은게
옥살리스라고 하는데
이거 내가 예전에 집에서 키웠었거든????
(식물 달글 달리는 풀시들도 옥살리스 많이 키울거야
근데 먹어본 풀시는 거의 없을듯)
아무튼 이거 먹었는데
완전 아이셔같이 새콤한게
셔벗이라는 주제와 참 잘어울린다! 라는 생각을 했어
8 어떻게 식재료로 쓸 생각을 하냔말임
진짜 어제먹은것 중에
가장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이였어
집에오는길에 옥살리스 생잎은 따로
파는 곳이 없나 하고 찾아볼 만큼 (없더라 ㅎ....)
정말 기분 좋은 경험이였어
근데 옥살리스가 몸에도 좋대
나 다시 괭이밥 키워보려고 ㅎ
8. 두번째 디저트 - 밀푀유
그냥 저냥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맛
다만 페스트리의 바삭함이
좡난아니에여~~~좡난아니에여~~~~~
눅눅하지 않고 크런치해서
식사의 끝에서 아쉬움 남지 않도록
통통 튀는 매력을 주기에 충분했어
9. 마지막으로 나온 커피랑 자스민맛 퍼프
자스민맛 퍼프 존맛이였고...
앞에 보이는 디저트 트레이보면
저 빨간색 젤리는 옛날 휴게소에서 먹던
종합제리맛이랑 존똑이여
특이할 건 없었음
10. 분위기
그...적막함이 장난 아니야
노래도 되게 낮고 작게 깔려서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작아지게 되더라구
이렇게 조용하다보니...
살룻은 고사하고... 포크질도 쉽지않아...
전체적인 조명, 빛은 어둑어둑하니
해가진 늦은 오후에
느긋한 만찬을 즐기는 느낌이 들었어
여유롭고 게으른 식사를 해도
모두 이해해줄 것 같은 포근함!
11. 시설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화장실이 남녀공용이고...
바깥에 있어...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지?
그리고 화장실과 이어진 문이
미닫이라 끼긱거리고... 시선집중되는 너낌이야
(이건 밑에서 말해줄게)
12. 서비스
모든 직원은 남성이고
정말 친절해!
정말 너무 친절해서...
같이간 지인이 냅킨을 안피니까
직접 펴서 무릎에 둘러주시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화장실갈때
그 통로까지 거의 따라와서
문열어주고... 닫아주고...
그래서 시선 집중되는 그런 웃긴...연출...
그리고 종종 약간 유머를 던지는데
소소하게 재미있었음
집갈때 문도 열어주고 마들렌도 선물로 주고 그런 서비스 정신이 좋았어
아 그리고 식사 끝나니까 3시간 30분 지나있었다는 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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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인 평가
여기 미슐랭 1스타라는데, 여태 가봤던 미슐랭에 비해 살짝 아쉬운감이 있더라고
아무래도 그건 내가 프랑스 요리보다는 이탈리안이나
기타 등등을 좋아해서 일지도 몰라!
다시 한번 가격!
코스는 디너 1인 15만원 + 와인해서
약 40만원 돈 나왔을거
런치코스는 7만원짜리 있대
내돈내산x 남돈얻먹 이라 영수증 없는 점
이해 웅앵웅ㅇ....바랍니다
첫댓글 여기 런치도 괜찮았는데!ㅋㅋㅋ
이런 곳 안가봐서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닼ㅋㅋㅋ 그런데 양이 적게 나오는거 같은데 이렇게 코스로 먹으면 배가 차??? 분위기로 먹는건가...? 궁금... 완전 고급져ㅠㅠㅠ
ㄱㅆ 배 엄청,,,엄청불러 술도 마시기때문에 더 그런듯
헐~!~!~ 나 옥살리스 어릴때 막 뜯어먹던기억있는데 이름 지금첨알았어 옥살리스구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글잘봤어 요요마의키친은 나 예전에 가본적있는데 맛있긴한데 무난한양식느낌이었으 ㅋㅋㅋ
거기 인테리어가 와방내스탈였는데 무난하고나...! 고마워여샤!
화장실 공용은 충격스
오 와인시키는거 필수는 아니지? 식사만 하면 좀 그런가?
응! 와인은 내가 좋아해서 시키자고 꼬셨어 ㅎ
와 저렇ㄱ 잘 꾸며놓고 화장실 공용 진짜 대박이다.... 덕분에 정보 잘 알게됐어!
나는 여기 간이 너무 짯어ㅠㅠ
분위기랑 플레이팅 고급스럽다 생각하면서 보다 화장실에서 충격ㅎ...
화장실너무충격.....
글은잘봤어 뭔가대리만족되는느낌이양 고마워 ㅋㅋㅋ
여기 가볍게 와인한잔하러가기 넘 좋아 ㅠㅠㅠ 접시도 예쁘고 ㅠㅠ 그치만 화장실 시발 저 가격 저 분위기에 와장창이긴 함
아마자ㅜㅜ나도오프레별로였어...
잘봤어~!
몇년 전에 갔었는데 , 난 공간이 생각한거보다 넘 좁아서 놀랬었음ㅋㅋㅋ
여시카톡말투넘귀엽노
여시댓보고 다시 보고왓는데 글쓴여시는 한번만 말했는데요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구멍 두싸개 ㄱㄱㅋㄱㄱㄱㄱㄱ ㄱㄱㄱㅋㄱㄱㄱㄱㄱㄱㄱㄱㄱㅋ왜귀엽자나~~~~
나도 여기 가봤는데 진짜 넘나 실망스러웠어. 메인 나오기 전 코스가 오...겨우 이거? 이런 느낌이어서 첫인상이 넘 별로고 나 갔을때는 딸기가 잔뜩 들어갔는데 디저트가 아닌....좀 짠 전체요리가 나왔는데 먹다가 조용이 포크 내려놓음ㅎㅎㅎㅎ
예전에 오프레 생기고나서 얼마안있다가 갔을때는 되게 만족스러웠는데ㅠ 안타깝네
오.. 자세한 후기고마워 ㅋ 같이먹은너낌 ㅋㅋ 여시말대로 테이블웨어가 머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