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내린 비로 오늘 아침 이 선선 하네요
우중 속에
가을 내음 도 함께 묻어 내리 구만요
이 아침도 게시 글들 읽으며
문득 나의 밤 얘기 가 떠 올라서요
2000년대 초반
잠시 서울생활 을 몇년 하고
평택으로 주거지 를 옮겨
맨땅에 해딩하듯 빠듯한 자금으로
원룸 을 짓던 시절
분양 받아던 택지 주변
민둥산 으로 밤 나무들이 여러 그루 있었지요
여름엔
그 비릿한 특유의 밤꽃 내음 을 풍자하며
우스게 소리 들도 해가며
가을 이 익어 갈 무렵
토실 토실 입 벌리고 있는 밤송이 들 이 너무 탐 스럽고 이쁘더군요
제가 촌 아이 였기에
잠 자면서도 알밤 줍는 꿈이 더러 꾸어지곤 하던 터라
앞 집 할머니께 여쮜 보니
알 밤 주워도 된다고 하시기에
디데이 이른 야침
건축폐기물 자루를 들고
밤 나무 밑으로 살금살금 갔지요
빛깔 곱게 버얼겋게 떨어져 있는 알밤 들
"와 ~~ 알 밤 봐라 "
탄성이 절로 나와요
콧 노래를 불러 재끼며
밤 줍기를 시작 룰루 랄라 ~~
그렇게 도끼자루 섞는지 모르고 주운 알 밤이 큰 자루 로 두자루 쯤 ~~
낑낑 거리며 집 앞 까지 번갈아 끌고 온 밤 자루 ~~
포만감 한 가득 야호!!
당일 날 은 앞집 옆집 뒷집
한 바가지 씩
퍼다주고 나서
내가 그만 퍼져 버린지라
이튿날 늦으막히 일어나
남은 량 정검 하는데
이곳 저곳 나눌 곳은 왜 그리도 많은지
소포로 부치려고 ~~
밤 자루 를 열어 주루룩 부어 보는데
아뿔사 어머나
이게 왠일 ~~
그 윤기 좌르르 탐스럽게 이쁘던 알 밤들 하나하나에
구멍 이 뽕뽕 오호 통제라 ㅜㅜ
밤 보관 법 무식쟁이
(왜 그건 검색해 보지 않았을까요 )
나의 밤 꿈은 그렇게
줍는 것 만으로 ~~ 땡 !!
이었답니다
첫댓글 하하하 복매님이 올려주신 밤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사실은 저도 친구
들하고 밤줍기에 가려고 하거던요.
충남 당진 면천면으로 그런데 보관을 잘 해야 겠군요
나도 예전에는 몇푸대씩 주워서 차에 싣고 온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주워가는 댓가를 지불하고 올거니
많이 줍지는 않는답니다
장문의 첫대글 너무 고마워요
수리산 님 의 심성이 느껴 지네요
ㅋ 알밤 주으러 가신다니 절대로 너무 많이는 줍지 마시기를 요
적당히 내 먹을 만큼 으로만 ㅋ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셔요
ㅎㅎ 복매님
밤이 열린 사진만 봐도 탐스럽습니다.
집근처 밥줍는 일 그런 횡재로 재미가 쏠쏠하였군요.
더군다나 이리저리 나누어줄 즐거움으로 신났고요.
보괸법미숙이 아니라
저도 탐스럽게 공주 마곡사 걷고 지인의 밤밭에 밤줍기 행사에 갔었는데 왕밤만 주웠는데도
반이상이 썩었더군요.ㅎ
그 수고
그 희망
와르르 무너지던 날을 겪고
다신 안가요.ㅋ
별 닮은 꽃님
빵끗 입니다 ^^
저는 그 이후 부터 알밤에 대한 탐욕이 사라졌지요
한해 에 두대 정도
하루에 몇알씩 생율로 까먹기 입니다
오늘도 건행 하셔요
내고향 산모롱이 돌고 돌아가던 오솔길엔
바람이 없이도 다람쥐가 털어주던 알밤과 제법 실하게 살이 올랐던 대추와,
개암과 명감과 으름과 산머루.먹거리가 풍성했던 그 산길.
산길 돌아 나오면 우리를 반겨주던 얼레빗 같던 논바닥에
한가득 뛰어놀던 메뚜기잡이.....
논에서 줍던 벼이삭....
풀 뜯어 제기차기하고,
술래잡기하며 놀다 보면..
해는 서산에 뉘엿뉘엿 넘어가고 풀벌레소리는 귓전에 맴돌고,
하루의 고단한 노동을 접으며
집으로 향하던 아버지의 긴 그림자를 따라
사립문 열고 들어서면 기다리던 것은 엄마의 부지깽이.
너무도 가슴 시리게 그리워지는 그 시절 그 친구들...
정말 이 가을에는 눈물을 참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 가는 걸까요?
가을이 영그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고운 선물 감사합니다
이런게 되로 주고 말로 받기 인가요
어줍잖은 글에 장문의 귀한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늘 건필 하셔요
밤이 그냥두면 벌레가 기어나와 기겁을하게 큰넘이 나오지요
반쯤은 못먹어요
어떻게 처리하는 방법이 있던데?
그러게 말입니다
그땐 밤 보관 법을
전혀 몰랐지요
그 많은 밤 너무 너무 아까웠었지요
귀한 댓글 감사 드립니다
밤 이야기 읽으니~
밤이 먹고 싶네요
오늘 아침은 바람이
선들 부네요~이제 정말
가을이 오나봅니다^^
햇밤 너무 맛 있는 계절입니다
조금씩 구입 해서 맛있게 드셔요
생율 은 몸에도 좋다네요
저도 오늘 밤을 주웠지요
잘못하면 금새 벌래들이 구멍뚥고 들어가니 ㅎ
지존 님은 밤 보관 우찌 하시나요
하긴 대량으로 줍진 않으실테지만
요때 의 그햇밤
아작 아작 ~~
맛 있지요
에구 아까워라
잘 생긴 밤이 벌레 먹었을때 얼마나 아까운지
밤 벌레는 얼마나 토실토실한지 ...
낭만 선배님
벌레 에 뚫인 밤 을 보니 허패 가 뒤껴 지더라구요 ㅋ 그 이후 절대로 햇밤 줍기에 욕심 안 내고 한 되씩 사다가 몇개 씩 먹어요
늘 건강 하셔요
아~~
밤 보관이 어렵군요
그런 경험이 없어서요 토실토실 생밤주워서 오래보관은 냉동실 행차 하면 되겠네요
그 이후 소금 물 에도 담궈보는 등 더러 시도 해 봤는데요
저는 아직까지 뽀족한 방법을 찾지 못 하고
그때 그때 한되 정도 씩 사다 먹곤 한답니다 ㅋ
냉동실 들어 가면 일단 은 얼어 버리 니깐요 이때의 햇 밤은 맛도 있고 몸에도 좋다네요
댓글 감사해요
함양에 밤 주우러 가야 되는데 비에 이상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ㅎㅎㅎㅎㅎㅎ
밤 향기가 비릿 하다 더니 만 맞는 말인 것 같네요
글 읽으며 미소를 띠어봅니다.^^
비가 설마 천날만날 오겠어요 함양 가서 밤 많이 주워 오셔요 물론 보관 법 도 연구 해 보시구요 내글 읽고 미소 띄워 줘서 감사 합니다
밤 보관법이 따로있나봅니다
열심히 먹어는 보는데
누굴위해 나를위해서 한번도 알밤줍기를 못해봤네요 ㅎㅎ
커피 를 좋아 하시나 보군요
이런 날은 그윽한 커피 향이 제격 이지요
귀한 댓글 감사해요
@복매 커피는 하루에 딱한잔 물가득히 연하게 마신답니다 ㅎㅎ
@커피가득 저는 마시기 보단 주로 향에 매료 되지요 ㅋ
@복매 ㅎㅎ네에 좋은날들 보내세요
가을이면 밤이 자꾸 생기는데 오래도록 두고먹으려면
일단 물에 담가서
뜨는건 벌레가 이미 파먹은거니
버리고
그래도 혹시나 해서 살짝 삶아 냉장고에 보관후
먹을때 또 한번 제대로 삶습니다.
밤이 많을땐 처음부터 거의 익도록 삶은후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다시 먹으려면 물 먼저 끓인후 밤을 꺼내 다시한번 삶는데 오래지나면 맛은 좀 떨어지지만 몇달동안 먹을수있으니^^
아 ~~그런 방법 이 있군요
야튼간 예삿 일이 아니 네요
저는
두어대 사다가 김냉에 두고
까 먹곤 하는데
참고 해야 겠네요
댓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