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으로 선정해본 스퍼스 All-Time Teams
스퍼스의 역사에 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난 30여년간에 걸쳐 팀이 배출해 낸
수퍼스타 선수들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아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갖고있는 약간의 지식과 선수들의 활약을 보았던 기억으로 구성한 스퍼스의 All-time Tea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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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Team
C: 데이비드 로빈슨 (David “Admiral” Robinson)
(1989~2003)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PF: 팀 던컨 (Tim “Mr. Fundamental” Duncan)
(1997~현재)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2)
SF: 션 엘리엇 (Sean "Ninja" Elliott)
(1989~1993, 1994~2001)
1968년생. 신장 203cm. 1999년 스퍼스의 첫 우승 중심에 있던 선수. 페이스업, 포스트업에 모두 능했던 천부적인 올어라운더. 1989년 대학농구 최우수선수. NBA 올스타 2회. 커리어 통산 14.2점, 4.3리바운드, 2.6어시스트. (더 자세한 내용은 2856번 글을 참조하십시오) 필살기 – 벼락같은 포스트업 턴어라운드 무브.
SG: 조지 거빈 (George “Iceman” Gervin)
(1972~1985)
1952년생. 신장 202cm. 1970~80년대 스퍼스의 프랜차이저. ABA 올스타 3회. NBA 올스타 9회. All-NBA Team 7회. NBA 득점왕 4회. NBA 역대 최고 50인에 선정. 필살기 – 핑거롤. 전매특허 - 사각지대에서의 슛 창조력. 스퍼스의 선수로 통산득점 – 23,602점. 커리어 통산 평균 - 26.2점, 5.3리바운드, 2.6 어시스트. 스퍼스의 70~80년대 런앤건 농구를 이끈 장본인.
PG: 토니 파커 (Tony "TP" Parker)
(2002~현재)
신장 188cm. 2001년 NBA 드래프트에서 28번픽으로 스퍼스에 뽑힘. NBA에서 뛴 세번째 프랑스인. 2001-2 시즌 All-Rookie First Team (첫 외국인 가드로서의 영예). NBA 올스타 2회 (06, 07). NBA 파이널 MVP (07). 2003년부터 프랑스 국가대표팀 주장. 필살기 – Teardrop.
6M: 임마누엘 지노빌리 (Emanuel “Manu” Ginobili)
(2002~현재)
1977년생. 신장 197cm. 가족 대부분이 프로농구선수 출신. 2000년대 초반 유럽농구를 평정한 레전드. 올림픽 금메달, 유로리그 우승, NBA 우승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선수. 클럿치 플레이로 유명. 화려한 개인기를 소유했으나 누구보다도 이타적인 선수. 필살기 – 유로스탭 (일명 modus operandi)
2nd Team
C: 아티스 길모어 (Artis “The A-Train” Gilmore)
(1982~1987)
1948년생. 신장 218cm. 1972년 ABA 신인왕 & MVP. ABA 5년동안 All-ABA First Team 5회. ABA 통산 - 22.3점 17.1리바운드. NBA 통산 – 17.1점 10.1리바운드. ABA 올스타 5회. NBA 올스타 6회. NBA 역사상 커리어 통산 최고 야투성공률 보유 (59.9%). 일명, 미스터 필드골. 필살기 – 왼손 훅슛. 왜 아직 명예의 전당에 헌액이 안되는지... 모든 농구인에게 최대의 미스테리인 레전드 센터.
PF: 테리 커밍스 (Terry Cummings)
(1989~1995)
1961년생. 신장 206cm. 1982~83 시즌 NBA 신인왕. NBA 올스타 2회. 커리어 평균 - 16.4점, 7.3리바운드. 칼 말론이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완벽한 파워포워드의 몸을 갖고있다는 평을 들었음. 데이빗 로빈슨, 션 엘리엇과 함께 1989~90 시즌의 팀 중흥을 이끈 트로이카중 한 명.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스퍼스의 스타팅 파워포워드 (샌안에서의 첫3시즌 평균 – 20점, 8리바운드). 현재 개신교 목사. 션 엘리엇의 결혼예식을 집도했던 진정한 블루칼라워커?!? ^^;;)
SF: 마이크 밋첼 (Mike Mitchell)
(1981~1988)
1956년생. 신장 201cm. NBA 올스타 1회 (1981년). 커리어 평균 – 19.8점, 5.6리바운드. 1985년에는 거빈을 제치고 스퍼스의 팀내 득점 1위 (22.2점). 정말로 힘이 좋고 잘 뛰던 스몰포워드. 페인트존 안에서의 턴어라운드 점퍼가 일품. 왜 영구결번이 안되고 있는지... 미스테리!!!
SG: 제임스 사일러스 (James “Captain Late” Silas)
(1972~1981)
1949년생. 신장 187cm. 스퍼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의 수퍼스타. 별명: “Snake”, “Captain Late”. 커리어 통산 평균 - 16.1점, 3.0리바운드, 3.8어시스트. 스퍼스 역사상 첫번째로 영구결번 된 선수 (# 13). (이 선수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PG: 쟈니 무어 (Johnny Moore)
(1980~1990)
1958년생. 신장 185cm. 커리어 전체를 스퍼스로서 보낸 진정한 박차! 전신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특이한 질병 Valley Fever로 인해 조기은퇴. 커리어 통산 평균 – 9.4점, 3.0리바운드, 7.4어시스트 (역대 15위), 1.96스틸. 영구결번 (# 00). 80년대 마이크 밋첼과 거빈의 속공공격을 이끈 스퍼스의 빅 3 중 하나. 역대 스퍼스 선수로서는 토니 파커 다음으로 빠른 선수. 탁월한 드리블과 패싱력, 그리고 리더십.
6M: 로버트 오리 (Robert “Big Shot Bob” Horry)
(2003~현재)
1970년생. NBA 우승 7회. 클럿치 3점슛으로 유명. 1960년대 보스턴 셀틱스 선수들을 제외하곤 우승반지 7개를 끼어 본 유일한 선수. NBA 파이널 역사상 역대 최다 3점슛 성공 (53개, 2위는 마이클 조던의 42개).
3rd Team
C: 조지 존슨 (George Thomas Johnson)
(1980~1982)
1948년생. 신장 216cm. 1975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우승팀의 주전센터. 그 후로 스퍼스의 주전센터로 활약. NBA 블락왕 3회. 올디펜시브 2nd Team (1981). 키는 216이지만, 윙스팬은 2m 24cm. 대인방어, 협력수비, 블락샷에 모두 능했던 수비전문 센터.
PF: 래리 키넌 (Larry “Dr. K” Kenon)
(1975~1980)
1952년생. 신장 206cm. 커리어 통산 평균 – 17.2점, 11.1리바운드. 스퍼스의 일원으로 뛰는 동안 평균득점이 20점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는 뛰어난 공격형 파워포워드. ABA 올스타 3회 (1974, 75, 76) NBA 올스타 2회 (1978, 79). 폭발적인 슬램덩크로 유명. 높이 뛰어올라 한 손으로 걷어내는 리바운드가 전매특허.
SF: 브루스 보웬 (Bruce Bowen)
(2001~현재).
1971년생. 잡초같은 사나이. All-Defensive Team 7회 선정. 현재 던컨과 듀오를 이루며 스퍼스의 질식수비를 이끄는 에이스 스타퍼. 프랑스 리그 득점왕. NBA에서는 상대팀 득점왕 킬러. 나이를 잊고 사는 선수. 아동학대 반대운동및 여러 사회봉사를 많이 하는 훈남.
SG: 앨빈 로벗슨 (Alvin Robertson)
(1984~1989)
1962년생. 신장 191cm. 1984년 미국국대팀 가드 (올림픽 금메달). 1984년 드래프트 7번픽으로 입단. 수비 전문수 (단신임에도 불구, 마이클 조던을 가장 잘 수비했던 선수). 1986년 Most Improved Player. All-NBA Team 3회 선정. NBA 올스타 4회 (1986, 87, 88, 91). 수비왕 1회 (1986). 스틸왕 3회 (1986, 87, 91). 커리어 평균 - 14.0점, 5.2리바운드, 5.0어시스트, 2.7스틸. 4인의 쿼드러플 더블 기록자중, 스틸수치가 포함된 유일한 선수 (20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스틸). 그러나 코트밖의 행실은 빵점인 선수 (여자친구 성폭행 – 3년형 선고, 부인 상습적 폭행 - 1년 구금).
PG: 에이브리 존슨 (Avery “Little General” Johnson)
(1991, 1992~1993, 1994~2000)
1965년생. 신장 179cm. 데이? 로빈슨과 함께 스퍼스의 정신적 지주였던 포인트가드. 1998년 Sportsmanship 수상. 2006년 최우수감독상 (댈러스 매버릭스). 1988년 대학농구 어시스트왕 (13.3개 – 아직까지 대학농구 한시즌 최고기록). 1999년 NBA 파이널 5차전에서 팀의 첫우승을 결정짓는 클럿치 점퍼 작렬. 180cm 이하 선수중 역대 가장 '큰 손' 소유 (로빈슨의 손크기와 거의 맞먹는다 함).
6M: 스티브 커 (Steve Kerr)
(1998~2001, 2002~2003)
1965년생. NBA 우승 5회. 클럿치 3점슛으로 유명. 역대 최고의 3점슛 성공률 보유 (45.4%). 2003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댈러스와의 6차전에서 터진 4개의 연속 3점슛으로 우승에 일조. 션 엘리엇의 애리조나대 선배. 데이빗 로빈슨, 엘리엇과 함께 1986년 세계선수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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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데니스 로드맨도 있지만, 두 시즌밖에 안 뛰었고, 팀?을 와해시키는 행동을 너무 많이 일삼았기 때문에 All-time Team 선정에서 제외시켰습니다 (그러게 로빈슨에게 왜 그랬어..... 이 나쁜 놈아~~).
거빈과 같이 ABA 출신인 래리 "Dr. K" 키넌 (1975~80)과 아티스 "The A-Train" 길모어 (1982~87)
All-NBA Team에 이름을 올리며 80년대를 주름잡은 마이크 밋첼 (1981~88)과 앨빈 로벗슨 (1984~89)
센터: 데이? 로빈슨 - 아티스 길모어 - 조지 존슨
파포: 팀 던컨 - 테리 커밍스 - 래리 키넌
스포: 션 엘리엇 - 마이크 밋첼 - 브루스 보웬
슈가: 조지 거빈 - 제임스 사일러스 - 앨빈 로벗슨
포가: 토니 파커 - 쟈니 무어 - 애이브리 존슨
식맨: 마누 지노빌리 - 로버트 오리 - 스티브 커
글: Doctor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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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들켰군요.ㅡㅡ;;) 지노빌리 하나때문에 4th Team을 만들 수도 없고, 다른 슈팅가드들을 빼기엔 그 선수들의 포스가 너무 막강했고, 그래서 그만....... ^^;)
ㅋㅋㅋ ^^
그리고, 오리와 커는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한 선수들이지만 탑 5에 놓을 수 있는 실력은 안되니 식스맨 정도면 아주 적합하겠다는 판단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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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거빈 > 사일러스 > 로벗슨 > 마누라고 봅니다. 마누가 현재의 레벨로 3~4년을 더 뛰어 주고, 우승 한번 정도 더 하고, 그리고 최소 한번 이상의 올스타게임 출전이나 식스맨상 하나 거머 쥔다면, 그때 가서야 확실히 거빈 > 마누 > 사일러스 > 로벗슨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향후 몇년간 마누가 별의별 활약을 다 하더라도 거빈을 넘지는 못한다는 얘기죠.^^
아니오. 첫 공식 쿼드러플 더블 기록자는 네이트 써몬드라는 60~70년대 센터/파포입니다. 오스카 로벗슨은 블락이나 스틸은 신통치 못했었기 때문에, 공식기록에는 안 남았지만 쿼드러플 더블을 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매직 존슨이나 래리 버드가 쿼드러플 더블 기록을 못한 것과 같은 이치죠. 리오그란데님이 I Love Basketball에 남기신 '쿼드러플 더블' 글을 참조해 보십시오. 910번 글입니다.
거빈 선수가 신장이 엄청났었군요(슈팅가드로 보자면 지금 뛰어도 당당한 신장이네요..^^). 당시에 거빈을 수비하기가 무지하게 곤혹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신장뿐 아니라, 너무 빨랐고 유연했죠. 공격에는 도가 튼 선수여서 수비는 불가능 했었습니다. 3점슛도 대단했는데, 수비가 들러 붙으면 골로 치고 들어 가면서, 각도가 없어도 핑거롤이 날아 갔으니까요. 득점왕 4번에, 매시즌 득점랭킹 탑 3에 있었던 선수였습니다.^^
햐..재밌네요....테리 커밍스가 엘리엇부인을 소개 시켜 주지 않았나요...?전 그렇게 알고 있는데..일본여자...암튼 비니 델 니그로도 어딘가에 끼어줬으면하는...ㅋㅋ(전 이 선수한테 왠지 애착이 가더군요..ㅋ.)
네, 테리 커밍스가 자신의 교회멤버였던 여자를 소개시켜 줬습니다. 이름이 '아끼꼬'죠, 아마? // 그리고 비니 델 네그로는 사실 저 위에 어디에도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아이스맨..ㅋㅋ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쿼드러플 더블에 관한 글은 한두번 본것같은데 스퍼스 소속 선수가 한명 더 있는줄은 몰랐네요. 아니면 다른팀에서 기록한것인가요??
샌안토니오 대 피닉스 경기에서 작성된 기록입니다.
스티브 커와 로버트 오리라는, 역대 최고의 챔피언메이커 클러치플레이어를 뒀던 스퍼스 -_-;; 아 그리고 혹 시간이 나신다면 로빈슨과 던컨같은 선수들의 필살기도 적어주셨으면 좋겠어요.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니 무어보다는 에이브리 존슨을 세컨팀에 두고 싶습니다. '어리버리 존슨' 이라는 소리도 들었었지만 항상 꾸준한 플레이로 스퍼스를 이끌었고, 무엇보다도 라커룸에서 로빈슨마저도 군소리 않고 '복종' 시킬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죠. 부드럽고 온화한 로빈슨이 아닌 에이브리 존슨이 스퍼스의 질서를 다잡는 실질적인 리더였다고 스퍼스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밝혔지요. 그리고 99년 파이널 5차전에서 5초인가를 남기고 던컨의 킥아웃을 받아 위닝샷을 꽂아넣은 망할 인간도 바로 에이브리 존슨이었죠 -_-+
그리고 저라면 퍼스트팀에 션 엘리엇보다는 브루스 보웬을 두고 싶네요. 션 엘리엇의 올어라운드함과 우직함은 저도 정말 좋아했고, 언젠가 칼럼 란에 션 엘리엇을 추억하는 글도 썼었지만, 제 생각에는 스퍼스라는 팀에 있어서는 엘리엇보다는 보웬의 가치가 더 큰 것 같습니다. 99년 스퍼스에서 -트윈타워가 너무 강력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션 엘리엇 한 명을 슥 빼낸 것보다, 지금의 스퍼스에서 보웬을 빼낸 것이 훨씬 치명적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보웬이 없으면 코비, 내쉬, 아이버슨, 티맥, 테리, 하워드, 르브론, 카터, 레이는 누가 막을까 생각해보면 보웬 없는 스퍼스의 수비는 철벽수비에서 플라스틱 수비로 바뀌어지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보웬같이 한 분야에 특출나게 특화된 -그것도 에이스 수비라는 결정적인 분야에서- 선수는 마이클 쿠퍼 정도를 제외하면 역대를 통틀어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욕은 있는대로 먹어도 스퍼스로서는 보석처럼 소중한 선수죠. 보웬 은퇴할 때 스퍼스에서 영구결번 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nycmania님의 고매하신 의견들 감사히 받겠습니다.^^ 사실 저 위에 열거되어 있는 선수들이야 순서를 어떻게 바꾸어 놓아도 하등 이상할 일이 없는 훌륭하고 가치있는 선수들이죠. 스퍼스에 우승을 가져다 준 선수들에게 좀 더 비중이 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그 외의 선수들도 구단을 위해 아낌없이 충성(?)했던 선수들이랍니다. 제대로 "때"를 못 만났었던 것 뿐이죠. 그리고 사실 그 "때"라는 것이 "팀 던컨의 입단 후"를 말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그 때를 못 만난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니까요. 때를 제대로 못 만나 승리의 감격을 자주 못 경험해 본 뛰어난 스타선수들에게도 무언가 보상(?)을 해 줘야죠.^^
그러고보니 그 말씀도 맞네요.. 근데 왜 자꾸 고매하신 의견이라고 하세요 -_ㅠ 쑥스러워요~
그리고, 보웬의 가치에 대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제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보웬과 엘리엇을 바꿔 놓았을 경우, 엘리엇은 어느 상황에서든 꾸준히 본인의 공수에 걸친 올어라운더로서의 실력을 발휘했겠지만, 보웬은 아마도 주전자리는 커녕 NBA를 떠나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보웬의 수비농구는 팀 던컨의 팀에 특화되어 있다는 얘기죠. 결국 보웬의 꾸준함과 위대함도 팀 던컨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일이었기에, 션 엘리엇이 퍼스트팀의 자리를 꿰차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80년대때의 마이크 밋첼 또한 대단했던 스몰포워드였습니다. All-NBA 팀에까지 선정되던 선수였죠.^^
태클은 아니지만 99년 5차전서 존슨에게 가는 패스는 엘리엇이 빼준거 같은데요...
아마도 nycmania님 입장에서는 뉴욕시의 꿈이 허물어지던 순간이라 잠시 정신을 놓으셨던 듯 싶습니다.^^;) 존슨이 누구의 패스를 받았었는지 헷갈리시는 것을 보니... 당시의 정확한 상황은 던컨이 킥아웃패스를 자유투라인 근처에 서있던 엘리엇에게 빼 주었고, 엘리엇이 주춤주춤하다가 한 스탭 앞으로 들어가면서 엔드라인에 빠져 있던 존슨에게 패스를 넣어준 것이었죠. 원래의 작전은 엘리엇이 마지막 슛을 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참 그랬었죠. 잠시 착각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던컨에게 공이 들어가고 더블팀이 가는 찰나 던컨이 킥아웃하고, 그 공을 엘리엇이 받아 사이드라인에 있는 에이브리 존슨이 꽂아넣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그 슛은 저로 하여금 처음으로 농구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보웬이 지금 누구보다 잘 해주고 있긴 하지만, 저는 션엘리엇이라는 선수 자체가 너무 훌륭한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상이 없이 계속 커리어를 이어나갔으면 힐이나 피펜의 범주에서 언급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3점없는 1번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키드는 제외합시다...ㅡㅡ;) 존슨이나 파커. 스퍼스팬으로서 좀 아쉽습니다. 1번이 외곽슛이 없으면 게임이 말리기 시작할 경우 겆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하인리히같은 1번이 스퍼스역사에도 있으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하곤 하네요. nycmania님 댓글을 보다가 다들 성향이 조금씩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주절대고 갑니다^^
그러고 보니, 3점슛 없는 포인트 가드는 스퍼스의 전통인가 봅니다.^^;;) 제 기억에도 쟈니 무어가 게임중에 3점슛을 던졌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역시 아이스맨... 그래도.. 마누의 핑거롤이 더 감칠맛나.~^^.
한가지 특기할만한 것은, 1976년 ABA 올스타게임에서 있었던 사상 최초의 슬램덩크 콘테스트에 5명의 선수가 나갔었는데, 줄리어스 어빙과 데이비드 톰슨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선수가 모두 스퍼스의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 조지 거빈, 래리 키넌, 아티스 길모어 (길모어는 나중에). 런앤건 농구를 추구하던 ABA 리그. 그리고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런앤건 농구를 구사하던 스퍼스. 이 두가지 사실과 무관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결국, ABA에서 잘 뛰고 덩크 잘하던 선수들이 나중에 스퍼스의 뛰는 농구에도 잘 적응할 수 있었다는 얘기겠죠.
스퍼스도 그렇게 화려한 농구를 추구하던 시절이 있었는지는 ^^ 잘 몰랐습니다. ㅋ
80년대 중반, 레이커스의 "Showtime"이 등장하기 전까지, NBA의 런앤건 농구팀 하면 제일로 손꼽히던 팀이 스퍼스였습니다.^^ 제가 쓴 2918번 글을 한번 훑어 보세요. 그 배경이 나와 있습니다.
숀 엘리엇은 별명 없나요? 예전에 사무라이 슛터라고 본적은 있는거 같은데.. 부인이 일본인이라서..
비슷한데요, 정식 닉네임은 'Ninja'였습니다. 이유는 같습니다.^^
엘리엇이랑 존슨 뛰던때가 어느새 오래된거같네요.. 엘리엇진짜 좋아했는데 ^^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