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순 씨가 직장에서 첫 월급을 받았다.
이옥순 씨답게 성실하게 일하니 월급날이 금세 찾아온 듯 느껴졌다.
<이옥순 씨의 첫 월급 계획>
1. 직장에 감사 인사
2. 교회 권사님들, 비누 공방 선생님, 언니와 점심 식사
3. 적금 통장 만들기
이옥순 씨는 첫 월급을 받으면 하고 싶던 일로 몇 가지를 계획했었다.
하나씩 이뤄나가기로 했다.
먼저 직장에 감사 인사하기를 의논했다.
이옥순 씨가 직원분들에게 음료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마트에 가서 종합 음료 세트를 고르셨다. 두루 나누기로 했다.
같이 일하는 동료의 선물은 따로 챙기기로 했다.
일할 때 잘 도와줘서 이옥순 씨가 늘 고마움을 갖고 있는 분이다.
공방에서 만들었던 방향제를 선물하기로 했다.
출근하는 이옥순 씨 손에는 직장에 가져가는 선물이 무겁게 들려있다.
그 뒷모습을 보니 이옥순 씨가 그간 노력하신 여러 일들이 떠올랐다.
버스로 혼자 출퇴근을 연습하셨다.
처음 다니는 직장의 일에 적응하셨다.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직장 동료가 생겼다.
넘어져서 다치는 사고가 있었지만 잘 회복하셨다.
이옥순 씨가 출근을 본인 일로 여기고 감당하시니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니 직장에 감사 인사하는 의미가 남달랐다.
이옥순 씨가 출근해서 음료를 전했다.
말없이 전하셔서 옆에서 설명을 보태었다.
“이옥순 씨가 얼마 전에 첫 월급 받으셨어요. 직장에 감사 선물하고 싶다고 하셔서 준비했어요.”
“고마워요. 이런 거 사 오지 않아도 괜찮은데.”
“이옥순 씨가 기쁘게 준비하셨어요. 이옥순 씨의 마음이니 부담없이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잘 마실게요.”
직원분들이 기쁘게 받아 주셨다.
첫 월급의 기쁨을 이렇게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이다연
첫 월급 받으며 감사 인사 할 곳이 이렇게나 많다니! 감격스럽네요.
그만큼 이옥순 씨와 지역사회가 더불어 살았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양기순.
주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지요.
주는 자의 기쁨을 누리시고 그 손길이 복되길 바랍니다. 더숨.
첫댓글 이옥순 씨가 첫월급을 받아 직장인 노릇하셨네요. 사회사업가님과 함께 세운 목록을 보니 주위에 감사를 전할 사람이 많음에 그동안의 이옥순 씨가 생활했던 모습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