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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23/12/01
☐ 중국, 구소련권 국가들과 외교 및 경제교류 확대
◦ 중국,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외교 및 경제교류 확대
- 중국은 최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구소련권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외교 및 경제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2023년 11월 7일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투자 담당 수석 고문 홍웨이(Hong Wei)가 이끄는 대표단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Tashkent)를 방문, 자수르 카르쉬바예프(Jasur Karshibayev) 우즈베키스탄 경제·재정부 차관을 만나 AIIB-우즈베키스탄 정부 간 현행 경제 협력 프로젝트와 향후 3개년(2024~2026) 재정 지원에 대해 논의하였다. 또한 2023년 10월 이후 중국 업체들이 우즈베키스탄 동부 페르가나(Ferghana)와 지자흐(Jizzakh) 지역에서 구리 채굴, 섬유와 전기차 생산 등 여러 경제 협력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 중국은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서 카자흐스탄과 적극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2013년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 구상을 처음 발표한 곳으로, 2023년 9월 7일 그 10주년 기념식이 수도 아스타나(Astana)에서 거행되었다. 카자흐스탄은 약 702억 달러(한화 약 91조 72억 원)에 이르는 2022년 중국의 대중앙아시아 무역액의 약 45%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총 210억 달러(한화 약 27조 2,244억 원) 규모의 일대일로 협력 프로젝트 52개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역대 최대인 약 136억 달러(한화 약 17조 6,300억 원)에 이르렀으며, 카자흐스탄의 동 기간 대중국 수입 규모는 전년 동 기간 대비 53%가 증가한 약 73억 달러(한화 약 9조 4,900억 원)를 기록하였다.
- 한편, 시진핑 주석은 2023년 10월 19일 베이징을 방문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전(前) 대통령이자 현 국민위원회 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촉구하였다.
◦ 중국, 벨라루스 및 조지아와 외교관계 강화 노력
- 2023년 10월 16일 장밍(Zhang Ming)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사무총장은 벨라루스 국영 라디오 제1채널과 인터뷰를 통해 벨라루스가 오는 2024년 아스타나에서 열릴 SCO 정상회담에서 10번째 정회원국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벨라루스의 가입 가능성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SCO는 2001년 설립된 중국 주도 정치·안보 협력 기구로, 현재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이란, 인도, 파키스탄의 9개 정회원국과 벨라루스, 몽골, 아프가니스탄의 3개 참관국(observer) 등 총 12개국이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한편, 조지아는 2023년 9월 11일 중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을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Irakili Garibashvili) 조지아 국무총리는 중국 관광객들이 조지아의 관광 산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후 중국과 상호 직항편 개설을 위해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라클리 총리와 일리야 다르치아슈빌리(Ilia Darchiashvili) 조지아 외무부 장관은 지난 7월 28~30일 방중,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최고위급 인사들과 회담을 진행하고 정치, 경제, 문화, 국제관계의 4개 영역에 걸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설립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 중국, 러시아와 경제교류 확대
◦ 중국-러시아, 양자 무역 규모 대폭 증가할 전망
- 2023년 11월 20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Andrey Belousov) 러시아 제1부총리는 러시아-중국 간 무역 규모가 기존 예상보다 1년 빠른 2023년 말에 약 2,000억 달러(한화 약 257조 9,56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였다. 막심 레셰트니코프(Maxim Reshetnikov) 러시아 경제발전부 장관 또한 지난 10월 2023년 러시아-중국 간 총 무역 규모가 최대 약 2,200억 달러(한화 약 283조 7,51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 무역·세관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해관총서(General Administration of Customs)에 따르면, 러시아-중국 무역 규모는 2023년 1~10월 약 1,964억 8,000만 달러(한화 약 253조 4,160억 원)를 기록, 전년 동 기간 대비 약 27.7% 증가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2023년 동기간 대러시아 수출은 전년 대비 약 52.2% 증가한 약 900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16조 1,834억 원)를 기록하였으며, 대러시아 수입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약 1,064억 달러(한화 약 137조 2,326억 원)를 기록하였다.
- 러시아-중국 간 무역 규모는 2021년과 2022년 전년 대비 각각 35.8%, 2022년 29.3%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속, 화학, 식품, 장비, 자동차, 농업, 물류,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양국 간 투자 협력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대중국 수출은 여전히 석유, 천연가스, 석탄, 구리, 목재 등의 천연자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대중국 수입은 신발, 완구,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산업용 장비 등의 소비재 및 첨단기기를 중심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러시아 정부, 중국과 경제 협력 강화 적극 추진
-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강력한 경제제재에 직면하자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3년 9월 10~12일 극동 블라디보스톡(Vladivostok)에서 개최된 제8회 동방 경제 포럼(Eastern Economic Forum)의 주제는 러시아와 아시아, 특히 중국과의 협력에 맞추어졌다. 본 포럼에는 러시아 정부의 초청으로 장궈칭(Zhang Guoqing)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한 고위급 대표단이 참가, 러시아 측과 에너지, 천연자원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 경제 협력과 더불어 러시아 극동 지역과 중국 동북 지역 간 접경 교류에 대해 논의하였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9월 12일 동방경제포럼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 간 경제 협력이 기대를 뛰어넘는 매우 훌륭하고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역설하였다.
- 푸틴 대통령은 2023년 10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포럼(BRI Forum)에 참석, 개막 연설을 통해 다자주의 노력을 통해 세계적 차원의 협력을 추동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정신을 지지하며, 일대일로 정책이 경제 전 부문에 걸친 자유로운 상호 관계를 추구하는 러시아 정부의 정책 노선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맞서는 양국 간 ‘무제한 동반자 관계(no-limits partnership)’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ASS, Trade between Russia and China will exceed $200 bln by end of 2023 — First Deputy PM, 2023. 11. 20.
Uz Daily, Uzbekistan, AIIB discuss implementation of joint projects, 2023. 11. 03.
CGTN, Xi calls for enhancing China-Turkmenistan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2023. 10. 19.
CNBC, Russia’s Putin speaks at China’s Belt and Road forum in rare international appearance, 2023. 10. 18.
Belta, Zhang Ming: Belarus may become SCO full member in 2024, 2023. 10. 16.
Uz Daily, Chinese investors plan to implement several investment projects in Ferghana, 2023. 10. 16.
Eurasianet, Chinese Auto Giant BYD Sets Sights On Uzbekistan Expansion, 2023. 10. 10.
The Tashkent Times, PM Aripov meets with his Chinese counterpart, 2023. 10. 09.
Silk Road Briefing, Kazakhstan Marks Ten Years Of The Belt & Road Initiative, 2023. 09. 13.
CNN, Putin lauds ‘excellent’ economic ties with China. Here’s how they’ve grown, 2023. 09. 12.
China Daily, Eastern Economic Forum: China, Russia to strengthen cooperation, 2023. 09. 12.
JAM News, Georgia introduces visa-free regime for Chinese citizens, 2023. 09. 11.
CGTN, Chinese vice premier to attend 8th Eastern Economic Forum in Russia's Vladivostok, 2023. 09. 08.
Silk Road Briefing, China-Kazakhstan Trade Hits Record Highs, 2023. 08. 28.
JAM News, Georgia and China: about the document on strategic partnership, 2023. 07. 31.
[관련 정보]
1. 러시아 제1 부총리, 2023년 연말까지 러-중 무역액 2,000억 달러 넘어설 전망 (2023. 11. 22)
2. 중국 주석, 중국-투르크메니스탄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 요청 (2023. 10. 23)
3. 중국 투자자들,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계곡에 투자 프로젝트 추진할 계획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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