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다

[송재옥]

흔들리다

직선도 바람 들면 무늬가 되지

[이시향]

앗
뭔가요?
흘들림~~~~~~

[송재옥]

전깃줄 반영이에요^^

[위점숙]

와! 아름다운 무늬가 탄생했네요. 신기해요.

[송재옥]

잔바람에요^^

[오정순]

ㅎㅎ 발견 대장

목욕탕에서는 사람들 움직임 따라
붉은 무늬가 광란하듯 하던데요

물이 있는 풍경에 직선은 불가능할 걸요

[송재옥]

물은 모든 딱딱한 걸
부드럽게 녹이는군요^^

[정현숙]

자연스럽게 생긴 자연 무늬, 좋아요.

[송재옥]

바람의 붓으로 그린
무늬 예쁘지요?

[김성환]

흔들리다에 흔들리네요 ^^

[송재옥]

선생님의 흔들림에
휘청거립니다...^^

[정호순]

흔들리는 게 삶이죠.

[송재옥]

모든 존재가 그렇네요.
판에 박힌 생각도
흔들어 봅니다^^

[정사월]

흔들리는 직선따라
흔들리는 마음이어요^^

[송재옥]

네, 선생님^^
마음이라고
곧기만 하겠어요^^

[갯바위(이신동)]

찌글찌글이 너무 생생해서 잡아당겨 펴고 싶네요.

[송재옥]

ㅎㅎ
찌글아, 펴져라~~~~하고 싶어요

[신은미]

삼라만상이 다 그렇지요ㅡ
사람은 사람이어서
자연은 자연이어서요-

[송재옥]

한 순간도
같지 않네요^^

[타깁남(김석윤)]

보도블록 위 고인 물에
투영된 전깃줄이
바람에 물결이 일자
저런 모습이 되었나 봅니다.

외골수 직선도
바람에 저리 흔들리나 봅니다.

내 마음도
저 수면 위에 살짝 얹어봅니다.
어떤 모습이 반영될지...

[송재옥]

제 아무리 아집이 강해도
흔들린다 싶어요^^

추석은 잘 쇠셨지요?
선생님 자주 뵐 수 있어서 좋습니다

[김병수]

흔들리니 생이다

생은 항상 변하고 있습니다

[송재옥]

선생님 명절 쇠시느라
애쓰셨어요^^
보람 있게 가을 맞이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