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은 놈이다. 배우가 머리가 좋다는 건 관찰력이 뛰어나단 의미다. 근석인 현장에서 자기 신이 아니어도 남들 역할을 잘 관찰하고 그걸 통해서 자기만의 것을 만들어간다. 그렇게 머리가 좋은 놈이니까 이제 놀아야지. 마구잡이로 놀라는 얘기가 아니다. 21세기는 놀이가 생산이다. 과거엔 노동이 생산이었지만 이젠 게임, 운동, 춤, 이런게 생산이다. 어른들의 교과서, 학습에 의한 건 머리를 똑똑하게 할 순 있겠지만 생산적이진 않다. 그래서 근석이한테 놀라고 했는데, 요샌 좀 많이 노는 것 같더라” _ 영화감독 이준익
”일을 한지 오래됐지만 아직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배우다. 사람들이 아는 장근석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주변인들의 장점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커튼뒤에 아직 너무나 많은 것을 갖고 있는데, 그걸 다 꺼낼 수 있다면 대배우가 될 거다. 내게 그중 하나를 끌어내 캐릭터를 만들어 보라면 ‘극단적으로 충돌하는 인물’ 이다. 부유한 가정 출신인데 극단적으로 우울하거나, 자기가 인간인 줄 알았는데 사이보그라거나, 꼭 다중인격, 이런 게 아니라 심적으로 큰 충돌을 겪는 인물을 연기하면 굉장히 잘할 거다. 굳이 단점을 거론하면 똑똑하고 상황 판단이 빠르다는 거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다. 장근석은 아역 출신들이 대게 그렇듯 똑똑하고 눈치가 빨라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의외로 굉장히 겸손하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하면 반응과 결과가 어떠하리란 걸 다 예상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지르는 용기가 부족할 수 있다. 그가 더 모험을 했으면 좋겠다” _ 드라마 감독 이재규
“ ‘베프’ 란 표현을 근석에게 듣고서 서로 ‘장베프, ‘이베프’ 라고 부른다. 아역 출신 배우들은 어릴 때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해 따뜻함을 베풀기보다 감추는 게 몸에 밴 경우가 많다. 장근석 역시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의 따스함과 의리를 엿볼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 11월 13일 아우디 A4 론칭쇼에서 VIP석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나도 그 때 가장 밑에 깔렸다. 행사를 책임진 나와 스태프들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우리는 새벽 4시까지 행사장에 남아 상황을 수습하려 동분서주했다. 그 때 근석은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같이 남아 있어 줬다. 그러다 새벽 2시쯤 어딘가로 나가더니, 그 시간에 어디서 찾아냈는지 문 연 커피숍을 찾아 50인분의 커피를 공수해왔다. 감동해서 우는 스태프도 있었다. 그러니 어떻게 예뻐하지 않을 수 있나? 사람들이 그의 이런 면을 알고, 시행착오가 있어도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그는 아직 성장중인 청년이고, 연기자로 커가는 사람이니까.” _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이사 이연경
“배우의 삶을 즐기는 친구다. 아역부터 시작해 경력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의 의견을 겸손하게 수용할 줄 알고 순발력도 좋다. 그래서 발전의 여지가 무궁무진하다. 또래들처럼 허황된 꿈을 쫓거나 하지 않고 연기에 대한 진지한 욕심이 있다. 현장에서 테크토닉 춤을 자주 추더라. 나로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 정도로 자유분방하고, 촬영장을 놀이터로 사용하는 편안함이 있다. 그렇게 노는게 근석에겐 자기 관리의 방식이다. 그러다 촬영에 들어가면 집중력을 발휘해서 몰입하니까.” _ 배우 김명민
CF 몇개를 하느냐가 인기의 척도가 된 세상.
알토란 같은 CF가 깐느 영화제 트로피보다 더 높은 강남의 빌딩을 보장해 주기 때문일까?
어쨌든 광고는 경제적으로 스타들에게 돈벌이가 되는 것은 물론 사회적, 문화적으로 ‘의미있는 존재’가 되는 지름길이다.
애니콜 광고의 이효리, 삼성 프린터 광고의 전지현, 산소같은 여자 마몽드의 이영애 등 언제부터인가 CF가 배출한 스타들이 줄줄이 생겼다.
나도 12년의 광고인생 동안 몇몇 스타들을 데뷔시켰는데, 한지민, 손담비, 조인성 등의 첫광고는 나의 담당 브랜드였다. 덕분에 나는 그들의 신인시절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
모범생이고 순진해서 친언니와 손을 꼭 잡고 촬영장에 나타난 한지민은 얼마나 순수했던지...
CF 감독이 "지민아 너는 나중에 떠도 지금 모습 변하면 안된다!"하고 신신당부를 했을 정도다. 손담비는 매니저와 본인이 정말 적극적으로 CF 모델을 하겠다고 어필해서, 그 적극성이 후한 점수를 따 모델로 발탁된 케이스였다. 조인성의 경우 태권도를 하는 친구라며 모델 에이전시에서 권유한 모델이었다. ‘잠재력이 큰 재목’이라고 하여, 당시 모험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함께 일했던 수많은 모델들은 제각각 나의 가슴에 상처 혹은 추억들을 남기고 갔다.
SK 주유소 광고의 빨간모자 아가씨 역할로 캐스팅 됐으면서 주유원 복장은 죽어도 못입겠다고 촬영장에서 두 시간을 버텨 모든 스텝을 추위에 덜덜 떨게 했던 CF퀸 K모양도 있었고, 30번의 광고 멘트가 모두 똑같은 톤의 NG였지만 미안해하는 얼굴이 너무 잘생겨 다 용서됐던 빛나는 외모의 장동건도 있었다.
원래의 콘티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덧붙여 광고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준 차승원같은 환상적인 모델도 있었고, 명품이 아닌 옷을 촬영용으로 가져왔다며 스타일리스트 얼굴에 옷을 집어 던진 공포의 여깡패 L모양도 있었다.
아! 스타 모델을 쓸 때 광고회사가 받는 스트레스는 그 얼마나 심한가!
계약 당시 조건에 없던 개인전용 대기실, 옵션 포토그래퍼 등 무모한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고, 춤은 안춘다, 노래는 안하겠다, 클로즈업은 싫다, 풀샷도 싫다, 다리가 나오는 건 싫다, 먹는 장면은 안 찍겠다, 등등 상상도 못할 까탈을 부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심지어는 촬영전에 매니저와 구체적인 콘티를 합의 하지 않는 한 촬영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이렇게 귀하신 모델들이 많은 요즘, 오랜만에 기분좋게 일 하게 해 준 스타 모델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장근석이다. '떴다'로 치면 요즘 장근석 만큼 뜬 스타가 누가 있겠는가. 그럼에도 장근석은 '뜬 사람' 답지 않은 겸손한 모습으로 일했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할 때는 며칠밤 새며 고생하면서 CF 찍을때는 왜들 그렇게 꾀를 부리는지 모르겠다”며 대역을 써도 되는 제품 촬영 때까지 자발적으로 열심히 촬영에 임한다.
그 어떤 스텝들보다 적극적이고 진지한 모습. 나이답지 않게 모든 스텝을 배려하는 됨됨이?게다가 광고하는 제품의 기능이 어떻게 되는지, 앞으로 마케팅 방향이 어떤 것인지도 세세하게 관심을 갖는 지적(知的)인 모습도 보였다.
나는 제대로 프로다운 장근석을 만나 정말 오랜만에 신선한 바람을 쐰 느낌을 받은 것이다.
재미있는 건, 우리 CF 촬영당일날 현장에 모 화장품 브랜드의 홍보 담당자가 나타난 것인데, 그 브랜드는 전속 모델로 장근석을 장기 기용했다고 들었다. 그럴만 하다. 그럴 자격 있다. 한 번 일해보니 탐나는 모델이다. 놓치고 싶지 않을 법 하다.
아, 그러고보니 장근석, 한 브랜드와 인연을 맺으면 CF를 굉장히 오래 하는 모델이다. 그의 일하는 태도, 돈만 바라보지 않는 그의 신념 등이 아마 그런 결과를 가져온 게 아닐까 싶다.
스타는 이렇다! 뜨면 달라지더라! 하는 게 만연한 이 광고바닥에서 나는 보았다. 아직 순수의 열정이 살아있음을!
나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장근석과 일하고 싶다. 광고 제품과 어울린다면, 내 힘이 닿는 한 장근석을 모델로 밀고싶다. 진지하게 일하는 모델, 광고의 가치를 믿어주는 파트너, 돈벌이가 아니라 '일'로써 광고를 하는 프로패셔널한 스타와 일할 수 있는 행운을 놓치지 않고 싶기 때문이다.
첫댓글 장근석 견문록은 일본 蒼竜社에서 출간예정인데, 이 출판사에서 한류스타 대상으로 견문록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카라 견문록이 나왔고 장근석이 5번째입니다.저자는 각각 동방신기 연구회, 빅뱅 연구회 이런식으로 붙여져 있더군요.
비슷한 유형의 책으로 サニ?出版의 비밀시리즈도 있는데 '장근석의 비밀'도 지난달 출간되었더군요. 배용준,이병헌,이영애 등등 한류스타들을 대상으로 출간되었는데 장근석 관련해서 한꺼번에 쏟아지네요.
와 장근석 배용준 다음으로 거물급 스타가 될 것같네...
장근석씨 잘됬으면 좋겠네요...
얜 머리긴게 참 예쁘네...
이 정도의 인기면, 아시아 마케팅을 노리는 헐리웃 명장의 러브콜을 받게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 되겠지요~
대박나시요!! 위 기사들이 사실이라면 이런 사람은 대박나도 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