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휴무가 5월 8~10일 3일간 휴무였거든요
5월 초에 안 쉰거 이번에 몰아서 쉰건데요
당연히 친구들이랑 시간이 안 맞아서 혼자서 여행을 갔답니다..
목적지는 선암사랑 보성이었구요
웬만하면 기차를 이용하고 싶었는데
부산에서 순천이나 보성방면으로는 제가 원하는 시간과 맞지 않아서
갈때는 고속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순천에서 내려서 승주 선암사까지 시내버스로 갔습니다
선암사는 지금 승선교인가? 그 유명한 다리가 공사중이라서
멀리서 공사중인거 지켜보고만 왔구요
사월 초파일이 지난 다음날 간거라
스님들이 열심히 행사 치룬 정리를 하고 계신데
여기 저기 돌아다니기가 미안해서 조심조심 큰 건물들만 보고 왔어요..
시간이 더 있었으면 송광사까지 갔을텐데,
순천에서 헤맨다고 시간을 많이 허비해 버려서
아쉽게 내려왔답니다..
선암사에서 율포까지 버스로 이동했구요
먼저 다녀온 친구 말대로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반대줄에 앉았는데
보성에서 율포까지 가는 길에 지나던 녹차밭이 정말 장관이었답니다..
(혹시 보성에서 율포해수탕 가실 분 계시면 참고하시길..)
율포에서 민박을 하고 아침 6시쯤에 그 유명한 해수탕에 목욕을 하러
갔는데, 단체 손님이 들어가서 한시간 후에야 들어갈수 있다는
답변을 받고 일정을 수정해서
보성 녹차밭으로 먼저 향했습니다..(전날에는 늦게가서 못 들어갔는데..)
대한다원에서 내렸는데요,
아시다시피 들어가는 입구의 쭉쭉뻗은 삼나무 길이 어찌나 멋지던지..
향도 좋구요, 기분도 편안해지고...
제가 갔을때가 마침 다향제 행사기간 중이라서
다신제 구경하면서 공짜로 녹차도 마셨고
다른쪽에서는 차잎 따는 행사도 하고 있더라구요..
녹차밭에서 한참을 푸른기운을 마시다가
맛있는 녹차라떼도 마시고
(녹차아이스크림은 못 먹어봤지만 녹차라떼 정말 맛있었어요~)
보성녹차, 녹차 국수, 녹차 미숫가루도 사고
다시 율포로 가서 못다한(!) 해수탕 목욕도 하구요
보성역으로 나와서 드디어 기차를 타러 갔습니다..
보성역앞 분수에서 사진한컷 찍고
다이어리에 보성역 기념 스탬프도 찍고...
(왜 여행을 가서 기념스탬프 찍을 용지를 안 가져온게 늘 뒤늦게서야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ㅡ,.ㅡ)
제가 탄 기차는 3호차까지 있었구요
12시 36분에 출발해서 17시 38분경에 도착하는 긴 여행이었는데요
오랫만에 기차를 타니까 5시간동안 타야되는게 좀 지겹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더라구요
기차는 깔끔하고 예쁜 모양이었어요
예전에 일본에 갔을때 탔던 기차처럼 참 깔끔하고 예쁜 모양이었구요
아쉬운 점은 화장실이 좀 변했으면 하는점이었답니다..
오랫만에 기차를 타면서 느낀건
기차안을 돌아다니는 차장아저씨나 물건을 파시는 홍익회 아저씨나
다들 객차내로 들어오면서 인사를 꾸벅 한 다음에 다음 행동을
하신다는 겁니다..
신선하고 왠지 대접받는 기분이 들던지...
그리고 홍익회 아저씨는(아저씨라고 부르기엔 이젠 연세가 좀 되셨지만)
얼마나 재미가 있던지, 왔다갔다 하실때마다 웃음이 나왔어요..
꼬마들 볼때마다 장난치고, 특산품으로 팔던 울릉도 오징어 선전을
어쩜 그리도 맛깔나고 재미있게 하시던지, 돈이 있었으면 아마
울릉도 오징어 샀을거예요 (안 산게 왠지 미안할 정도였거든요..^^:)
혼자 여행다닌다고 좀 피곤했는데
기차타면서 이것저것 여러가지 달라진 모습에
유쾌한 여행됐답니다..
이제는 왠만하면 여행갈때 기차를 애용할려구요...^^
12시 36분 목포에서 부산행 기차였는데요
기차가 3칸밖에 없더라구요..
예전에 일본에 갔을때 탔던 기차처럼 깔끔하고
예쁜 기차였구요
첫댓글 지난주엔 다향제 축제기간이라서 고생 했을텐데 시간을 잘 맞추셨네영 ^^*
목포~부산 무궁화호도.. 요번에 새로 "신.조.무.궁.화"로 업글~되었다는데.^^* 그거 타셧나바요^^
요즘 녹차 잎이 한창 출하될때죠.. 4차 정모때가 생각나네요.. 보성 녹차밭과, 율포해수욕장.. 한번 가볼만한 좋은 곳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