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4년 10월 4일 (금) 오후 2시30분 ~ * 읽어준 책 : 《시리동동 거미동동》 (권윤덕 지음, 창비) 《호랑이 뱃속 잔치》 (신동근 글 그림, 사계절) 《할머니의 감자》 (파멜라 엘렌 글 그림, 엄혜숙 옮김, 풀빛) * 함께 한 친구들 : 1학년 1명, 2학년 3명
금요일 2시30분으로 활동시간을 옮기기로 한 첫날이었어요. 하지만 학교 재량휴업일이라 빠진 친구들이 많아서, 1학년 가희와 2학년 친구들 3명이 함께 했습니다. 2학년 친구들은 오늘 처음 만났지만 모두 즐겁게 참여했어요.
오늘 제일 먼저 읽은 책은 《할머니의 감자》입니다. 친구들은 감자 보다는 고구마를 더 좋아하고, 감자로 인형을 만드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했어요. 할머니의 모습이 남자처럼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누었고, 잭과 할머니가 케이크를 먹는 장면은 살짝 무섭게 표현되었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감자에서 싹이 돋아난 장면도 모두들 처음 보았다는데, 뿔이 많이 자란 모습은 너무 무섭다고 했어요. 할머니가 "세상에나, 세상에나, 세상에나!" 하고 점점 크게 소리치는 장면은 다같이 읽으면서 깔깔 웃었습니다. 모두들 재미있는 그림책이라고 했고, 아윤이는 특히 할머니와 잭이 함께 노는 장면이 제일 인상깊다고 말했어요.
두 번째 읽은 책은 《시리동동 거미동동》입니다. 표지그림만 보고, 가희가 "제주도인 것 같다"고 했어요. '제주도꼬리따기노래'라고 설명했더니 아이들 모두 각자의 음을 만들어 "시리동동~~ 거미동동~~" 하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왕거미 거미줄은 하얘~"부터 시작해서 "하얀 것은 토끼~" "토끼는 난다~".....로 이어지는 노래를 천천해 부르면서 읽었더니, 금방 음을 익힌 아이들이 두 번 연달아 반복해서 함께 불렀어요. 2학년 친구들은 재미있게 신나게 불러놓고는 "근데, 좀 유치한 것 같아요"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호랑이 뱃속 잔치》입니다. "이거 호랑이 뱃속에 잡혀간 소금장수 이야기 아니예요?" 은우가, 이 그림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이야기같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읽는 책이라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를 헷갈리지 않게 읽도록 신경을 써서 읽었어요. 피똥을 싸며 죽는 호랑이의 모습에 모두들 빵 터져서 깔깔거리며 마쳤습니다.
2학년 친구들 중에는 작년에 책 읽어주기 활동을 경험한 친구들이 있었어요. 《방귀쟁이 며느리》와 《여우누이》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어요. 1학년 친구들은 거의 못 만났지만, 2학년들과 보낸 시간도 재미있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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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들이랑 재있게 책읽어주기 하시고 젊어지시겠네요 ㅋ
할머니 감자 🥔 좋아하게 읽어주신다는 느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