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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7.
명성황후를 만나 후 영웅이 너무나 보고 싶었어요. 명성황후의 감동이 영웅에서도 표현될지 궁금했구요. 드디어 영웅을 만나는 날.... 설레이는 마음으로 퇴근 후 부랴부랴 국립극장에 도착했네요. 환한 불빛으로 빛나고 있는 해오름극장 아름다운 극장에서 마음속의 전율을 느낄 공연을 만나보려합니다.
영웅을 만나고 온 지금 다시 만나고 싶다라는 생각이 가슴속에 가득이네요. 마음속의 감동을 서툰 글솜씨로 표현해보려합니다.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의 옆모습과 앞모습이랍니다. 영웅을 만나는 시간... 너무 설레이네요. 내년 1월 7일까지는 국립극장에서 영웅을 만날 수 있고 내년 1월 14일~2월 5일까지는 예술의 전당에서 영웅을 만날 수 있어요.
해오름 극장 입구에 들어서니 영웅의 포스터가 반겨주네요.
포토존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포토존에서 자신의 모습을 남깁니다.
너무나 유명한 OST 누가 죄인인가?! 누가 죄인일까요??? 뮤지컬 속 장면이 오버랩되며~ 화가나네요.
오늘 만날 주인공이예요. 안중근은 정성화님, 이토는 이희정님, 설희는 이상은님, 링링은 이수빈양
정성화님!!! 정말 최고예요. 엄지손가락이 저절로 번쩍 올라갑니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준 정성화님... 정말 감사합니다. 감동감동!!! 흥행을 보증하는 뮤지컬 배우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정성화님을 만나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정성화님의 목소리가 지금도 울려퍼지는 것 같네요. 호소력있고 절절한 마음을 표현한 음색~
목소리가 하나의 악기가 되어 혼신을 다해 연기를 펼쳤답니다. 정말 최고였어요.
이토의 이희정님... 특유의 근엄한 음색과 위엄 있는 분위기로 이토를 잘 표현해주셨네요. 설희를 떠나보내던 이토의 모습...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상은님이야 뭐~~ 말이 필요없지요. 명성황후... 미국에서 성악공부를 위해 유학중이던 시절 뮤지컬과 인연이 닿아 명배우가 되었답니다. 16세 나이의 이수빈양...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네요.
안중근 의사에게 없어서는 안될 동지... 우덕순, 조도선, 우동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영웅을 빛내주었어요. 우덕순과 조도선의 아리랑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커튼콜때 담은 모습이랍니다. 박수치느라... 정신이 없어 한장 남겼네요.^^
범행 후 자살은 기도했는가?라는 질문에 "나의 목적은 한국 독립과 동양평화에 있다. 이토는 사적원한이 아닌 그런 목적에서 죽였다. 아직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토 하나 죽이고 자살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다."
1909년 안중근이 11명의 동지단지회를 조직하고 엔치아(연추) 하리에서 왼손 무명지를 끊어 조선의 독립을 위한 결의를 다지며 공연의 막이 열려요. 시작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감동이 느껴졌어요. 공연를 보는 한명의 관객이 아닌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또 한명의 투사가 되어 공연을 보았네요. 독립군의 모습을 보며 울분을 토하다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답니다. 안중근역의 정성화님... 짧은 글솜씨로 그에 대해 감히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요. 카르스마있는 모습 하지만 그 이면에 사랑이 넘치는 평범한 인간이기도 한 안중근 정성화님이 정말 멋지게 표현해주셨답니다. 삼껴버릴 것 같은 그의 눈빛과 가슴을 파고드는 그의 목소리 흥행 보증수표라는 말을 실감하고 왔네요.
명성황후의 시해 당시 궁녀였던 설희~ 명성황후로 유명한 이상은님이 설희역을 했어요. 안중근이 이토를 죽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주지요. 하지만, 끝내... 설희도 이토를 죽이려던 계획을 실패하고 스스로 삶을 마감해요. 조선을 사랑했던 설희... 여자의 몸으로 대한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설희 다시 태어나도 조선에 태어나겠다던 설희의 울림이 가슴속을 파고듭니다.
안중근은 이토를 죽이는데 성공해요. 하지만 일본의 법은 안중근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안중근은 이토를 죽인 15가지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1. 한국의 민황후를 시해한 죄요. 2. 한국황제를 폐위시킨 죄요. 3. 조약과 7조약을 강제로 맺은 죄요. 4. 무고한 한국인을 학살한 죄요. 5. 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요. 6. 철도, 광산, 산림, 천택을 강제로 빼앗은 죄요. 7.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요. 8. 군대를 해산시킨 죄요. 9. 교육을 방해한 죄요. 10. 한국인들의 외국 유학을 금지시킨 요. 11. 교과서를 압수하여 불태워버린 죄요. 12. 한국인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린 죄요. 13. 현제 한국과 일본 사이에 경쟁이 쉬지 않고 살육이 끊이지 않는데 태평무사한 것처럼 위로 천황을 속인 죄요. 14, 동양평화를 깨드린 죄요. 15. 일본 천황 폐하의 아버지 태황제를 죽인 죄
안중근의 굳은 의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누가 죄인인가?!' 라는 노래의 가사로 표현된 이토를 죽인 이유~ 정말 멋있는 최고의 무대였네요.
사형을 기다리던 순간... 안중근도 한 어머님이 아들이기에... 어머니 조마리아가 이들을 보내는 노래를 부를때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대한육군참모 중장 안중근도 인간이기에... 그를 보내야 하는 마음이 너무 아팠네요.
1945년, 한국은 일본에게 독립했지만 안중근의 시신은 일본에 의해 철저히 유린되어 아무도 모르는곳에 매장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그 행방이 묘연하다.
안중근, 그는 아직도 독립을 이룬 그의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라는 마지막 자막...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안중근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삶을 되짚어보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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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한 날들... 원문보기 글쓴이: 창현창민
첫댓글 국립극장 홈페이지 후기 : 오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