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요리 못하는 사람들 특징 하면 내 마음대로 재료 바꾸기, 불조절 마음대로 하기 등을 떠올리지만.. 요리에 관심있지만 요리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아닌 것 같아 적음
1. 전처리 미숙
흔한 예시 1 : 채소는 오래 함부로 세척할수록 풋내가 남. 그래서 요리 좀 하는 사람들은 꼼꼼히는 씻되 최대한 손을 대지 않음
하지만 요린이의 경우 세척방법은 레시피에 없음 + 깨끗하면 좋으니까 = 10분 채소 빨래 시작
🥕🌽🌶🫑🥒🥬🥦🧄: (살려줘.....)
흔한 예시 2 : 냉동은 급속으로 해동은 최대한 천천히 할수록 맛있음 급속냉동은 가정집에서 하기 어려운 탓에 차치하더라도, 해동정도는 요리 몇 시간~심지어 전날 냉장고에 고기 재우는 경우 다수 (위생적으론 급속냉동 급속해동이 제일 안전함)
하지만 요린이의 경우 빨리 해동하면 시간 단축되니까 전자레인지 해동으로 망설임 없이 감
🥩 : (너네도 사계절이면서 왜 나만 한겨울 한여름인데...)
2. 오버쿡 말 그대로 조리해야할 시간보다 훨씬 넘겨서 조리했다는 뜻인데, 가열조리할 때 많이 쓰임. 즉 끓이거나/굽거나/삶는 시간 초과를 말함. 하지만 레시피에 충실한 요린이는 타이머까지 사서 맞추는 경우가 많음 그럼 오버쿡은 어디서 발생할까
흔한 예시 : 박막례할머니 간장국수와 파스타를 먹고싶어진 날. 파스타는 몇 분, 소면은 몇 분 삶으라는 지침에 따라 삶고 요리 잘하는 사람은 "잔열"에 더 익지 않게 찬물에 옮겨닮음 찬물이나 얼음볼을 준비하기 어렵다면 지침보다 조금 덜 삶기도 함. 잔열에 맞춰 제대로 익을 거니까.
하지만 요린이의 경우 타이머는 제대로 맞췄는데 불만 끈 채 면을 그대로 두거나 찬물/얼음없는 그릇에 옮기기만 함 결국 면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퍼져서 최종적인 만족감이 떨어짐
🍝 : (익고 있는 중)
이외의 흔한 예시로는 마지막 데코하려고보니 계란후라이 끝 질겨짐, 라면을 식탁에 옮기고 세팅하고 보니 불어있음 등이 있음.
레시피가 복잡하고 준비해야할 재료가 많을 때 동선이 꼬이면서 가장 먼저 발생하는 문제점이 됨 요리 잘하는 사람도 새로운 음식 만들 때 자주 하는 실수이기도 함 (이 분야 최악의 난이도는 비빔밥이 아닐까 싶음)
3. 레시피 소소하게 바꾸기
흔한 예시 1 : 알리오올리오를 만들려고, 백종원식 레시피를 하려고 각각 마늘기름 및 파기름을 낼 때 향을 기름에 입힌다는 말이 있음 이건 달구지 않은 기름에 향신료를 처음부터 넣고 같이 데운다는 뜻임
하지만 요린이의 경우 달군 기름에 마늘/파 투하를 해서 태우거나 마늘/파튀김을 만듦 채소에 남아있던 물기가 달궈진 기름과 만나 뻥뻥 소리를 내기도 함
🧄🧅: (미숙해도 되니까 화상은 입지 마세요 ,,)
흔한 예시 2 : 미역국 맛있게 하는 법을 검색하면 흔히 나오는 레시피는 불린 미역을 달달 볶다가 물 넣고 끓이는 것. 이러면 미역은 볶음했을 때 나오는 맛+삶았을 때 나오는 맛이 동시에 남 식감이 다채로워지고 맛이 풍부해져서 맛있게 하는 법으로 자주 뜨는 것.
하지만 요린이의 경우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볶음에 너무 치중하거나 끓임에 너무 치중함 혹은 본인이 볶음맛을 싫어하는데 저 레시피를 그대로 따른다거나 반대로 삶음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레시피를 따라 실망하기도 함. (완전 초보는 호불호는 있지만 무슨맛을 좋아하는지 모르기도 함)
(자기가 좋아하는 맛대로 만드는 게 제일 잘하는 거예요)
이외에도 더 많은데 간단하게 추려봤음. 요리에 흥미를 갖고 있거나 집밥을 시도해보는 중인데 못한다고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그냥 거쳐가는 거고 단순히 받아먹던 때에서 벗어나 세세하게 입맛 찾아가는 과정이니까!
짤로 마무리
문제시 수정
+ 대부분 레시피에 기재되지 않거나 요리 원리에 관련된 것들이 많음 레시피에만 충실하면 당연히 모를 수 있는 내용이니까 "이것도 몰라?" 식의 타박은 없었으면 좋겠음
첫댓글 1번은 첨알았어!!! 나같은경우는 보태보태병으로 항상 망하더라 ㅎ
난 다이어터+건강러라 대체재료로 도전하는 스타일인데 50퍼는 망해서 꾸역꾸역먹고 50퍼는 완전성공해서 인생레시피되더라 ㅋㅋㅋ 요리초보 입장에서 말하자면 칼질부터 뭔가..못하는티가남
아 미친 이래서 내가....?????
헐 내가 이래서
와 대박 나 입원해야됨...존나 내 얘기
내가 하는짓이잖아? 난 요리 꽤나 하는줄
이 글 진짜 유익하다 ㅋㅋㅋㅋㅋㅋ 채소씻는거 몰랐어
싹다 우리엄마 ㅋㅋㅋㅋㅋㅋ 내가 다 지켜서하는걸 유난이라 생각함 ㅠ 그러니까 엄마 요리가 맛이 없죠..! 특히 3번 심각해 창의적으로 만들지 마세요..
채소 어떨게 씻는거람
뼈때린다 내 얘기야...
마늘을 첨부터 넣는거였어? 몰랐음
나 마늘기름 파기름 내는법 최근에야 알았어ㅋㅋ 그 동안 아무리 불 낮춰도 마늘 까매지길래 아직 불조절이 미숙한 줄 알았는데 방법을 바꾸니까 안타고 마늘향 솔솔 올라오더라ㅋ
헐 어쩐지 알리오올리오하면 기름에서 마늘맛이 안나더라ㅋㅋㅋㅋㅋㅋ
재료 안익을까봐 채소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볶아ㅋㅋㅋ
아삭한 양파식감을 느껴본적이없음....
도대체 언제까지 볶아야하는거죠...?ㅠㅠ
와 나 맨날 달군 기름에 파 마늘 투하햇는데.. 파 졸라 타고 ㅋㅋㅋㅋ 그리고 한스푼 넣으세요 크게 한가득 한스푼넣음ㅋㅋㅋㅋ 두 스푼 수준으로 듬뿍ㅋㅋㅋㅋㅋ
+ 국간장 진간장 양조간장 구분 안함
그리고 혼자먹을때랑 누군가랑 같이먹으려고 할때랑 레시피 신경쓰는거 차이나서
둘이 먹을요리하는게 요리실력 팍팍늘드라..
어떻게 손을 많이 안대고 깨끗하게 씻지ㅜㅜ
....ㄷㅏ 나네........
잔열 저런 거 알려준 적 없었잖아...ㅠㅠ 흑흑
난 진짜 "간장" 넣으라는거 1도 모르겠어 ㅜ
주방 수납장 열면 국간장 맛간장 진간장 다 있고요..?
엄마 생일날 미역국 레시피 그대로 따라했는데 마지막 간장에서 초이스 실패한건지 갈색됐어 김치찌개도 갈색 되고;
아야...
헐 채소빨래 나야나 빡빡 씻어야 맘이 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