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누히 얘기하지만 미국넘들은 말로하는 칭찬에는 굉장히 관대하지만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에는 철저하게 냉정하다.
- 이승엽이 보고 잘한다 잘한다 하지만, 그건 50만불 수준에서 잘한다는 얘기다. 한국대표타자니까 한국 자존심을 걸고 이치로보단 못하지만 반값이라도 달라고 하면 줄까?
- 박찬호가 애들 다 버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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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필중(30·두산)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 입찰에 단 한 팀도 참여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왔다.
진필중의 메이저리그행은 당연히 불발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진필중의 포스팅 시스템 입찰 마감일인 27일 아침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어떤 메이저리그 구단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No major league club submitted bid)’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이 이메일은 즉각 두산 구단에 전달됐다.
단 한 팀도 비공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진필중의 ML행 꿈은 완전 무산됐다.
LA 다저스와 애너하임 에인절스,볼티모어,텍사스 등 그간 직간접으로 진필중에 관심을 나타낸 팀이 5,6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 것에 비춰 의외의 결과다.
지난 98년 포스팅 시스템이 처음 발표된 이래 단 한 팀도 참여하지 않아 입찰 자체가 불발된 것은 진필중이 처음. 2000년 이치로가 이적료 1,312만5,000달러에 오릭스에서 시애틀로 옮겼고,최근엔 좌완 투수 이시이(야쿠르트)가 1,125만달러에 LA 다저스에 낙찰된 바 있다.
한국 선수는 98년 초 이상훈이 처음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보스턴이 써낸 최고액 60만달러를 LG가 받아들이지 않은 데 이어 두번 연속 쓴맛을 본 셈.
진필중은 “두산에서 응찰액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은퇴하겠다”고 말할 만큼 미국행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으나 뜻밖의 결과에 입을 닫아 버렸다.
하와이 캠프에서 훈련도중 소식을 전해들은 진필중은 “지금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숙소로 향했다.
반면 두산은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며 담담한 반응이다.
강건구 두산 사장은 “이왕 이렇게 된 만큼 진필중이 마음을 잡고 올시즌 열심히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간 진필중을 탐내온 기아 등 국내 구단들은 메이저리그행 좌절 소식에 다시 영입 작전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두산은 “아무리 많은 돈을 주더라도 올해 국내 팀한테는팔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