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벽 사우디와의 월드컵 예선전 보려고 킬링타임용(?) 비디오를 찾았습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우리 동네 비디오점에 딸랑 하나 있는데... 갈 때마다 늘 그 자리에 있던 영화. 볼 때마다 대여상태인 적이 없는... 인기없는...
로드무비이자 버디무비... 성장소설과 같은 영화...
제가 좋아하는 로드+버디무비인 '낙킹온헤븐스도어'에 비해 오락적 요소와 극적인 요소는 덜하지만 사람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영화였습니다.
덕분에 헐리우드방식(폭력 또는 과장, 관음증, 항상 허기지게 만드는 자극...)에 심하게 찌든 자신의 때를 발견하게 되었으며 일정부분 벗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헐리우드스타일의 영화로 인해 나 자신도 모르게 중독되어 서서히 마비되고 있음을 알았으까요...
그러고 보면 미야자끼감독의 만화영화들은 흥행에도 성공하고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회적 메세지도 탁월하게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너무 그래픽, 기교에만 신경쓴 것 같아 실망스럽지만...
암튼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굉장히 솔직하고 사실적인 영화라 생각됩니다. 상징적인 장면도 있지만 과장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습니다.
솔직히 체게바라의 전기 한편 못읽었지만(잘 모르지만) 저는 그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폼나게 생겼잖아요 ㅎㅎ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고 ㅡ.ㅡ;;
의사로서의 존경 또는 안정된 생활도 사회주의국가 건설의 주체로서 보장된 정치적 지위도 그를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기꺼이 희생시키므로써 사회구조를 치료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혹자는 이상주의자(몽상가)라고도 하고 혹자는 20세기의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고 하는 푸세(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와 그의 나이 많은 친구 알베르토를 만나보세요~
첫댓글 알베르르르르또~~~ 제친구들 다 재미없다고하지만 전 아주 감명깊게본 영화....
갑자기... 오인용 폭력교실의 체게바리 선생이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헐... 저두 체 좋아해요..ㅋ
고3 겨울 방학전에 애들 컴터실에서 겜할때 혼자 틀고 봣던 기억이 나네용--; 재밌냐고? 보지말라고 그랬는데 혼자 묵묵히 봣다는 ㅋㅋ
얼마전에 DVD가 발매되었었는데, 체게바라평전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본 저로서는 엄청난 기대로 예약판매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보고 나서 조금은 실망스럽더군요. 2시간의 러닝타임에 그 방대한 일정을 담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실망이 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