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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명 |
거 리 |
도착시간 |
소요시간 |
비고 |
대사동 입구 |
20:59 |
|||
보 문 산 |
2.55(km) |
21:57 |
58(분) |
|
오 도 산 |
3.22 |
23:02 |
65 |
10분 휴식 |
375봉 |
2.31 |
23:48 |
46 |
|
금동고개 |
1.79 |
00:24 |
36 |
16분 휴식 |
436.9봉 |
4.86 |
02:29 |
125 |
|
안 산 |
3.04 |
03:50 |
81 |
|
만 인 산 |
2.08 |
04:53 |
63 |
10분 휴식 |
태 실 |
1.44 |
05:34 |
41 |
|
계 |
21.29km |
08:35 |
07:59 |
실 운행시간 |
산행 기록
2014. 3. 29.
일기예보는 토요일 낮시간에 비가 온 다음 저녁부터 개인다고 하는군요.
적이 안심을 하고 짐을 꾸려 대전역 동광장으로 갑니다.
처음 보는 곰발톱님, 산자고님, 수영님도 만나고 킬문형님과 산으로님도 만납니다.
곰발톱님 차량으로 이동을 하여 간단하게 저녁 요기를 마친 다음 보문산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지도 #1
20:59
대사동 들머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스멀스멀 오던 비도 그쳐 이제부터는 공포의 비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생경스럽게도 기상청에 고맙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은 지루한 계단을 오릅니다.
21:06
차량도 올라오는 보문산 전망대가 있는 '보운대'에 도착합니다.
안내도 옆의,
경북휴게소로 바로 들어가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21:36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직도 이 산에는 구름이 끼어 있어 그로 인한 안개비 정도로 생각합니다.
비는 이만 그쳤다는 확신이 있는 고로.....
보문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보문산성입니다.
이곳에서는 산성만 확인하고 거의 90˚로 우틀하듯이 올라오던 방향 바로 옆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밤이라 진행하는 방향을 나침반이나 GPS로 똑바로 확인하여야 할 그런 곳입니다.
그러면 바로 이 세 곳이 갈리는 이정표가 나와 그런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군요.
오늘은 안개비가 내리고 가시거리가 20m도 채 안 되는 그런 야간산행을 하는 이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다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이라고 한다면 이 루트는 대전시에서 잘 관리하여 지나는 곳마다 이정표와 뜻 있는 분들의 표지띠가 자주 걸려 있어 그만큼 진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도 #2
21:57
그러다보니 들머리를 출발한 지 거의 1시간이 되어 보문산 즉 이곳에서는 시루봉이라고 부르는 그 정상에 도착합니다.
쉬엄쉬엄 걷는 여유가 참 좋군요.
정자가 있는 보문산에는 그래도 대전의 진산임에도 그 흔한 정상석도 없고,
그저 3등급삼각점(대전315)이,
이정표 및 안내도 등과 어지럽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쳐야 할 비가 오히려 더 굵기를 더 합니다.
그냥 비를 맞고 진행합니다.
22:15
보문산 정상에서 5분 정도 지체하다가 출발합니다.
이제부터는 오도산 방향을 보고 진행합니다.
22:17
잠시 주의할 곳을 지나게 됩니다.
야간이고 시계가 불량한 상황에서 무조건 진행하다 보면 대형알바로 이어질 수 있고 대형 알바는 그만큼 진행하려는 의욕을 꺾기도 하니까 이런야간 산행에서는 경계하여야 할 부분입니다.
어쨌든 이 지점이 대전시 중구와 동구가 갈리는 곳으로 지금부터는 온전히 중구 안에서 진행하던 마루금이 중구와 동구의 구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급좌틀합니다.
얼마 전 이곳을 지났던 'J3' 표지띠도 보고........
상당히 잘 정리된 등로입니다.
많아지는 등산객들로 인한 토사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시설물도 정비하고.....
10:27
지도 #2의 '나'의 곳에 있는 임도도 지납니다.
위 임도 좌우로는 해림정사와 어청골 방향으로 진행이 되겠군요.
그 임도 사거리를 지나면,
22:35
다시 갈림길이 나오고,
.............
구완터널 위를 지나,
23:02
오도산에 도착합니다.
수기로 표기한 정상석.
곧 정상석도 설치하시겠군요.
내리는 비로 5분 정도 정비시간을 갖고 다시 진행합니다.
잠시라도 걷지 않으면 몸이 으실으실대는 게 다 나았던 목감기가 다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기침이 다시 나기 시작하고....
이 놈의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군요.
아까 잠시나마 고마워했던 기상청에 대해 다시 욕설을 날립니다.
"구라청........."
지도 #3
23:07
시계가 이 정도니....
이제 신발에도 비가 스며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291봉을 지나,
23:48
375봉을 지나면서 좌틀합니다.
그래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이런 저런 얘기를 떠들면서 진행을 하니 그나마 위안이 되는군요.
저는 호남정맥을 할 때 혼자 걷는데 음산한 기운을 느꼈다는 등 지나간 쓰 데 없는 이야기를 하고, 산자고님은 갑자기 나타난 사람으로 인하여 크게 놀랐다는 이야기를 하시기도 하고...
23:56
비가 좀 그치는가 싶더니 다시 퍼붓습니다.
00:06
여기서도 좀 주의를 하여야 하는군요.
지도 #의 '다'의 곳으로 여기서는 아주 급우틀을 하여야 합니다.
그냥 직진을 하면 목달동으로 빠지게 되는군요.
급한 사면을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내린 비로 인하여 노면이 질퍽질퍽하여 넘어지기 십상입니다.
이제 보만식계 아니 대전둘레산길 1구간도 거의 끝나가는군요.
대전들레산길은 5구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얼추 200km는 되는 것 같더군요.
00:24
친절하게도 버스노선 및 시간표까지 안내되어 있고,
이정표 및 잠시 쉴 수 있는 원두막 같은 곳까지 설치되어 있는 금동고개입니다.
여기서 비도 피하고 잠시 간식을 먹으면서 쉬어갑니다.
금동이라고도 하는데 행정동으로는 산내동인가 봅니다.
00:40
이제부터는 대전둘레산길 2구간이 시작되는군요.
16분이나 푹 쉬었다가 다시 빗속으로 들어갑니다.
새로 만들어진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고,
노천에 있는 이동통신 기재들도 봅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자신의 근무일임에도 '곰발톱'님이 '태실'에서 지원을 약속하여 주셨기 때문에 아침은 따끈한 어묵국물에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꽉 차 있습니다.
이런 날씨 속에서 먹는 그 국물 맛은 어떨까요.
벌써부터 침이 꼴까닥 넘어갑니다.
문제는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상정하고 "06:00 태실"이라고 약속하였던 것인데 그렇잖아도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느긋하게 운행을 함에도 아무래도 너무 일찍 진행을 하는 거 같아 염려가 되긴합니다.
너무 일찍 도착하면 곰발톱님을 빗속에서 기다리기도 그렇고....
놀면서 가자니 땀이 식어 춥기도 하고....
13:12
468.4봉을 지납니다.
그런데 이 봉에는 삼각점이 있을텐데 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비때문에 카메라도 빨리 넣어야 하기 때문에 삼각점 찾는 걸 포기하고 그냥 진행합니다.
혹여 앞 사람을 놓치게 된다면 그만큼 불안한 진행을 하여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01:23
474.4봉에 이르러 급우틀합니다.
지도 #4
이제 떡깔봉을 향해 가는데 비는 더욱 거칠어지도 눈앞으로는 보이는 게 없습니다.
회의감이 듭니다.
야간산행은 이해가 갑니다.
더욱이 목적을 가지고 즉 한방에 보만식계라는 이어지는 줄기를 진행한다는 데에는 분명한 의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악천후 속에서 아무 것도 보지도 못함은 물론 자칫 잘못했다가는 졸음으로 인한 미끄러짐 같은 안전산행에도 문제가 될 것 같은 상황에서 과연 '이 짓'을 해야만 하는냐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기침이 자꾸 나기 시작하고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13:40
그럴즈음 드디어 떡깔봉입니다.
우리나라 '산 작명가'로서는 선두를 다투실 두 분의 코팅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4등급삼각점(금산418)도 봅니다.
.............
02:29
떡갈봉에서 2.1km진행하였다고 하는군요.
지도 #4의 436.9봉입니다.
이곳 안내판 기둥에는 443m라고 표기되어 있군요.
지도마다 조금씩 표고가 차이가 납니다.
03:00
지도 #4의 379.2봉에 오릅니다.
평상시 같으면 상당한 조망을 제공해 줄 그런 곳 같으나 비 그리고 그로 인한 안개로 비록 야간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디가 어딘지 식별이 불가능한 그런 상황의 연속입니다.
그 봉을 지나자마자 바로 급내림이 시작됩니다.
03:31
그렇게 빗속을 헤매는 동안에도 추위를 이기기 위한 걸음걸이는 계속되니 어느덧 금산군과의 경계에 다다릅니다.'
이정표에는 '시경계'라고 씌어져 있군요.
진행은 만인산 방향입니다.
이제부터는 대전광역시와 금산군 복수면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지도 #5
03:50
태실에서 곰발톱님을 만나기 위해 속도를 천천히 한다고 해도 발걸음이 따라 주지 않는군요.
쉬었다 가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그냥 걸음걸이는 평균 시속 2.6km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벌써 안산이니 아무래도 태실에 떨어지면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을 것 같은데 그러면 어디서 떨어야 하는지....
대원들은 그것부터 걱정하고 있습니다.
04:07
그렇게 천천히 걸어도 어느덧 먹티고개입니다.
근처에 먹치라는 곳이 있음에도 이 고개 이름은 먹티고개로군요.
아스팔트 도로여서 웬만하면 곰발톱님이 이곳으로 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걸 경우 다음날 근무인 곰발톱님 일상이 좀 흐트러질 것 같아 원래 만남의 장소인 태실로 천천히 이동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설사 곰발톱님이 태실로 온다고 하더라도 자전거를 타고 온다고 하였는데 이 빗속에서 그게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킬문형님은 "어떻게 해서즌디 올 사람이니 태실로 가서 기다리자."라고 하시는군요.
곰발톱님에게 전화나 한통 하고 갔으면 하는 아쉬움은 뒤로한 체....
04:30
460.2봉입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은 시간이 왜 이리 더디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걸음이 왜 이리 빠른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천히 가려해도 추위때문에....
04:53
그러다 보니 2등급삼각점(금산22)과,
이정표가 있는 만인산입니다.
보만식계의 '만'까지 온 것입니다.
여기도 그 흔한 정상석 없이 이정표의 안내판 하나가 그것을 대신하고 있군요.
빗속을 청승맞게 또 걷습니다.
05:07
그런데 가다보니 우측으로 바닥에 종이 한 장이 보입니다.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달기산 방향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즉 금남정맥 갈림길이라는 안내지입니다.
POST 역할은 이 119안내봉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만식계를 진행하면 이곳부터는 식장지맥을 걷게 되는 것이고 이제까지는 보문단맥을 걸었던 것이므로 자하 신경수님 표기대로라면 금남식장보문단맥을 마치고 이제부터는 금남식장지맥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05:34
청소년 수련원에서 극기훈련용으로 사용하는 줄다리이지만 태실이 아래에 있는 고로 아랫쪽으로 내려갑니다.
그러고는 곰발톱님을 기다리는데 저는 목상태가 좋지도 않고 어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던-사실은 제가 배낭만 챙기면 두통을 호소하시는- 어머님 생각으로 저는 여기서 중포를 선언합니다.
밤새 추위에 떨었던 여파인지 산행을 만류하던 이비인후과 선생님의 말도 들을겸해서 저는 중부대학교 쪽으로 내려가겠다고 합니다.
비만 안 왔다면 밤새 땀 좀 흘리면서 쾌조의 컨디션으로 보만식계를 마무리하였을 것인데 좀 안타깝기는 하지만 대원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들을 드리면서 저 혼자 내려옵니다.
다른 분들은 우여곡절 끝에 곰발톱님과 문필봉님의 도움을 받아 부사하게 완주를 하였고 결국 저는 나머지 구간을 숙제로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구간이 어차피 식장지맥 구간이므로 금강기맥과 식장지맥을 먼저 시작함으로서 그 구간을 마무리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잘 하셨어여 몸도 안좋은데 무리 해봐야 산이 어디로 도망가는것도 아니고
목감기에 밤새 비까지 맞으면서 20 km 넘게 만인산 너머까지 가셨으니, 캐이님 말대로 몸상태 안좋을때 무리해서 가면, 몸만 더 탈날 수도 있으니 잘하신거네요.
ㅎㅎ, 다음에 저랑같이 타면 되겠네요.......
식장지맥과의 경계지역까지 가셨네요.비가 오는 와중에,밤새 산행은 많이 무리가 따르지요.저도 토요일에 남해를 가려고 대전에 갔는데,오후 6시 경이 되니 비가 그치는 듯해서요~~~날이 괜찮을걸로 생각했었습니다.
몸도 안좋은데 고생 많았습니다. 그렇게 비가 많이 올줄은 생각도 못했지요.
잘 하신듯합니다.몸은 이제 괜찮은가요?...수고 많으셨습니다
몸이 우선이지요.
산은 그자리에 있으니 다음에 또 가시면 되지요.
빗길에 수고 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미련하게 끝까지 가기보다 중간에 멈추기가 더 어려운 결단입니다.
식장지맥을 마음 편하게 보문단맥+식장지맥의 일부라 생각하시고 남은 구간은 날씨가 좋을때 천천히 구경하면서 가세요.
대전 주변의 산길이 산책하기에 무척 좋아 보입니다.
제가 먹티에 04:40분 에 도착 해서 지나가면 잡으려고 했었슴다 그렇게 빨리 지나갈줄은 몰랐지요 저의 불찰로 만나지 못해 죄송 하구여 고생 많으 셨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그래도 정겨운 보만이었습니다.
아직도 목은 칼칼.
그 날은 그런대로 버텼는데 그만 월요일날 먹은 술 때문에 다시....
다음 주에 날 봐서 식장지맥하면서 대원들 가신 꽁무니 쫓아가려고 합니다.
곰발톱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방장님 외에는 모든 분들을 처음 뵈었습니다. 근데 뭔가 많이 뵌적이 있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현오님 처음 뵈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몸살 감기에 고생하셨습니다. 그런 몸 상태에, 비가 오는데도 많은 사진을 찍으셨군요.
태실에서 내려 가실 때 저도 따라 가고푼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워서.
이후 날씨가 개고, 곰발톱님, 문필봉님, 재넘이님의 지원 덕분에 겨우 완주하였습니다.
몸조리 잘 하시고, 이후 식장지맥 마무리 잘 하시길......
몸도 안좋으신데 기본 산행을 하시니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산 하십시요
저는 근무땜에 불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