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상해 임시 정부입니다>
장성자 글 · 허구 그림
판형 188×245mm
쪽수 100쪽
책값 9,800원
대상 초등 1~2학년, 3~4학년
발행일 2018년 4월 2일
ISBN 978-89-8389-746-6 73810
주제어 대한민국, 임시 정부, 독립운동, 역사, 민족, 김구, 윤봉길, 국가, 한인 애국단, 민주주의, 임시 정부 100년
여기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기억합니다!
○ 기획 의도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지 100년. ‘임시 정부’라는 말 속에는 우리나라 역사의 아픔과 희망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나라를 빼앗긴 상태였기에 ‘임시’라는 말이 붙을 수밖에 없었지만, 민족이 하나 되어 조국 독립을 염원했지요.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재. 지금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까지 잊고 사는 건 아닐까요?
《여기가 상해 임시 정부입니다》는 어린이의 시선에 맞추어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활동과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의 애환을 담아낸 창작 동화입니다. 일본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낯선 땅에서 독립운동하며 목숨을 걸고 맞섰던 임시 정부 요인들. 고단하고 찬란했던 그들의 삶을 어린이의 눈으로 풀어내 더욱 가깝고 애틋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가난과 굶주림보다 망국노라는 놀림이 더욱 서러운 열 살 기선이. 기선은 어느 날 찾아온 봉길이 삼촌이 거쳐 가는 손님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삼촌을 기다리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선생님이 되게 해 준다는 약속 때문일까요. 그런데 삼촌이 훙커우 공원에 갔다는 소식에 기선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일본 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축하식장에 삼촌은 뭘 하러 간 걸까요?
이 책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실과 장소를 보여주며 우리 역사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바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떤 이들이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오늘에 이르게 했는지. 그들의 고통과 희생을 되짚어 보며 독자는 역사를 기억하고 나라를 든든히 지켜내고자 마음먹게 될 것입니다.
○ 도서 소개
*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기억해 주세요!
드나드는 사람도 거의 없이 문지기 아저씨만 골목을 비질하는 상하이의 허름한 건물. 그곳에 우리나라 대한민국 정부가 있다는 말에 기선은 불현듯 남의 나라에 왔어도 조계지에서 당당히 사는 서양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공기놀이 규칙을 맘대로 깨고도 당당했던 리웨이도 떠오르지요. 모두 나라가 있고 정부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나라가 없다는 건 얼마나 서러운 일인가요.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우리 민족의 염원을 담아 수립한 최초의 ‘국민 주권 국가’로서 그 정통성이 오늘날 대한민국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도 우리의 역사는 임시 정부를 통해 단절되지 않고 지속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기에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우리의 역사입니다.
역사는 완전히 단절되어 있지 않습니다. 과거를 통해 오늘을 보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지요. 이 책을 통해 생생히 살아 있는 역사를 만나 보세요! 함께하며 나라 잃은 슬픔을 이해하고, 우리 힘으로 역사를 가꾸어 나갈 의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 독립을 기다리는 마음은 모두가 다르지 않았다!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군을 향해 폭탄을 던져 독립을 향한 대한민국의 의지를 보여준 윤봉길. 어린 기선은 군홧발에 밟혀 엉망이 된 봉길이 삼촌의 마지막 모습이 자꾸 떠올라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이제 일본 경찰을 피해 상하이를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하지요. 그 여정의 끝에는 대한민국이 당당한 독립국이 되어 있을 거라며 문지기 아저씨는 위로합니다.
임시 정부는 항일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 광복을 이끕니다. 독립자금을 모아서 일본과 무력으로 투쟁하는 독립군을 지원했고, 비밀 독립운동 조직인 ‘한인 애국단’을 만들어 일본과 맞서 싸웠지요.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힘든 삶 속에서도 기꺼이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눈 독립운동가 가족들 역시 모두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이 책은 힘겨운 투쟁의 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담담하게 전합니다. 독립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른과 아이, 여자와 남자가 다르지 않았지요. 역사 속 인물의 흔적 하나하나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했음을 알려줍니다. 책을 보며 독립의 참뜻을 되새기며 일본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눈부신 광복을 이룬 독립운동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랍니다.
*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국민!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왕이 아닌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세워졌습니다. 우리는 임금의 지배를 받는 백성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랏일에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국민입니다.
《여기가 상해 임시 정부입니다》는 임시 정부의 활동과 독립운동 과정을 전함과 동시에, 나라와 민족에 관한 철학도 함께 펼쳐냈습니다. 장성자 작가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구성 방식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역사적 사건을 탄탄하게 풀어냈습니다. 그래서 어린 독자도 흥미를 느끼고 술술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야기가 전하는 뜨거운 감동은 나라와 민족, 국민의 의미와 의의를 진지하게 되짚어 보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세계로 나아갈 어린이들이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당당히 꿈을 펼쳐 나가길 희망합니다.
○ 차례
망국노
손님
상해에서 꾸는 꿈
임정 사무실
문지기 아저씨
마지막 사진
훙커우 공원
한인 애국단
약속
○ 본문 중에서
“아빠, 백성하고 국민이 다른 거예요?”
기선은 아빠가 문지기 아저씨에게 아는 척해 주길 바랐다.
“선생님, 선생님이 얘기해 주시죠.”
아빠는 문지기 아저씨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허리를 숙였다. 문지기 아저씨의 눈이 반짝 빛났다.
“백성과 국민은 누구의 지배를 받느냐, 아니냐의 큰 차이가 있지. 우리는 이제 임금의 지배를 받는 백성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국민이란다. 대한민국 정부의 보호를 받고, 나랏일에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한 사람, 한 사람 말이다.”
낮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기선을 똑바로 보며 대한민국을 말하는 문지기 아저씨.
이 순간 아저씨는 그냥 문만 지키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 작가 소개
* 글쓴이 장성자
제주도에서 태어나, 책을 읽으며 웃고 울고 배우고 위로받았습니다. 직접 쓴 책도 누군가에게는 재미와 감동을 주고, 또 어떤 이에게는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마해송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비거, 하늘을 날다》, 《초희의 글방 동무》, 《모르는 아이》, 《군함도》 등이 있습니다.
* 그린이 허구
광고와 홍보에 관련된 일을 하다가 지금은 어린이 책에 개성 있는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아기 민들레의 꿈》, 《너는 닥스 선생님이 싫으냐?》, 《아빠하고 나하고》, 《처음 받은 상장》, 《용구 삼촌》, 《기억 속의 들꽃》, 《말하는 까만 돌》, 《수요일의 눈물》, 《위대한 똥말》, 《친절한 돼지 씨》, 《군함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