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봄비를 타고.../ 시:고은영
단비에 젖는 거리를 보라
사랑은 봄비와 함께
잿빛 하늘을 훌쩍 너머
안개 숲을 지나 걸어 오느니
거리마다
봄비에 마음 적신 사람들
가슴에 그리움이 새순처럼 돋고
사랑이 너울너울 휘돌아 내리네
안개 꽃 닮아 방울방울
카페 창가에 흐르는
빗물의 눈동자마다
천년을 거슬러 오르는
전설이 열리고
후리지야 향이 천지를 진동하나니
사랑은 빗줄기 사이사이
아른거리는 그리운 낯빛
짙은 커피향으로
아름아름 애달픈 눈물처럼
온 세상에 아름답게 흘러 넘치네
이 비 그치면, 비 개인 하늘가
꽃술마다 무지개 빛 오색등 켜고
고운 발걸음 나풀나풀 날개 달아
활짝 웃는 미소, 가슴마다 촉촉하게
싱그러운 초록으로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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