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니 바깥 날씨가 꾸무룩합니다.
어제 구라청의 예보로는 중부 내륙에 소나기가 있을 것이고
서울은 비 소식이 없었는데 역시 구라청이었나 봅니다.ㅎㅎ
현관문을 나서는데 가족이 "비온다니 우산 챙기세요!"라고 합니다.
그래도 구라청의 예보만 믿고 "괜찮아!"하고 출발했습니다.
양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행히 구라청이 기상청으로 승격하는 예고편이었습니다.ㅎㅎㅎㅎ
이수봉 등산의 출발지인 옛골산장에 도착한 시간은 8시 20분경.
내가 제일 먼저일거라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바램이 되었고
전혀 예상하지 않은 동기회 조 사무총장과 캄보디아 나사장이 있었습니다.
세상에!!!ㅎㅎㅎ
잠시 후에 수원으로 터전을 옮긴 김창모가 차를 끌고 여기까지 참석했네요.
대단한 열정입니다.
만행이 지금까지 이처럼 이어져갈 수 있었던 것은
물론 홍회장님의 헌신적인 노력도 있었지만,
바로 창모같은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참가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9시가 약간 넘은 시간에 최초 계획인원 중 2명이 펑크를 냈으나
참석 통보도 하지 않고 나타난 캄 나사장과 저로 인해서 12명이 성원되었습니다.
박백패커가 우즈벡 여행에서, 윤 라이더가 산티아고 순례길 자전거 여행에서 각각 돌아와
풍성한 이야기거리를 안고 출발 인증샷을 합니다.
나도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돌아왔는데 별로 관심을 안갖습니다.ㅎㅎㅎ
금년 2월 시산제에 오르고 3개월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올라가는 길목 카페에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을 해놨지만 별로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오로지 이수봉이라는 목표만 보일 뿐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목표의식을 가진 등산을 할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ㅎㅎㅎㅎ
아침에 비가 살짝 뿌린 후여서 숲길이 너무 상큼합니다.
또한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이른 시간(?) 이어서인지
산행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너무 여유롭고 기분좋은 출발입니다.
오늘 처음 이수봉을 이수하게 된 조 사무총장님이 좀 힘들어 하십니다.
처음에는 다 그런데......ㅎㅎㅎ
안규근이 몇일전에 허리 디스크에 보강공사를 해서 불편한 몸일텐데도 잘 따라옵니다.
허리에 강력접착제를 사용한 모양입니다.ㅎㅎ
비가 와서인지 습도가 높아 선선한 날씨인데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간단하게 1차 중간 휴식을 갖습니다.
창모가 몰래 사진을 담는 것을 눈치 챘는지 갑자기 몸이 경직됩니다.ㅎㅎ
그리고는 씩~~한번 미소를 지어주네요.ㅎ
홍회장님은 쉬는 타임에도 불시 순찰을 통해서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칼같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도 감시(?)와 통제(?)를 받아야 하나?하고 생각해봅니다.ㅎㅎㅎ
김동국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동행인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앉다 보니 자연스럽게 합류가 되었는데
우연찮게도 이수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이 분이 수고를 해주시네요.
인연이었던 모양입니다.ㅎㅎ
2차 휴식간 보따리를 푸는 시간입니다.
역시 창모표 오디주와 박백패커표 안동쥬스(?). 부침이 등 등이
배낭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역시 산행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은 먹는 시간입니다.ㅎㅎㅎ
박백패커가 역시 준비성은 대단합니다.
근데 우즈베키스탄 기차여행시 한 침대칸에서 만난 독일여인과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15시간 동안 둘만 있는 침대칸에서 그냥 아무일 없이 끝났다고 합니다.ㅎㅎㅎㅎ
홍회장 왈,
박백패커가 불법무기를 소지한줄 알았는데 불량무기를 갖고 있었던 것같다고 하네요.ㅎㅎㅎㅎ
믿거나 말거나.....ㅎㅎㅎ
이수봉에 인증샷 비교
이렇게 노친네 처럼 정자세로 담는게 좋을까요
이처럼 약간의 액션을 보이면서 담는게 좋아 보일까요?ㅎㅎ
(이 사진은 1차 휴식간 우연히 합석하게된 민간인이 담아준 것입니다.)
저는 모두 이렇게 김창모처럼 점프샷을 하길 원했는데
몸이 말을 안듣고 위험(?)하다고 회피합니다.
김창모는 아직 청춘인지 너무 펄펄 날아서
몸이 카메라 프레임 밖으로 나가버리는 줄 알았습니다.ㅎㅎㅎ
앞으로는 의무적으로 요 자세를 강요하겠습니다.
연습좀 많이 하고 오시길......ㅎㅎㅎ
옛골 산장으로 내려와 점심을 준비합니다.
앗! 근데 나는 여기서 사진을 담고 있는데
또 다른 내가 저기에 앉아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인쉬타인 이론에
"한사람이 같은 시간에 두개의 장소에 동시 존재할 수 없다"라는 이론이 있다는데
그 이론이 깨지는 순간인 줄 알았습니다.ㅎㅎㅎ
근데 자세히 보니 머리만 까진게 닮은 박노욱이었습니다.ㅎㅎㅎ
역시 땀흘린 후에 삼겹살과 막걸리는 최고의 선물입니다.ㅎㅎㅎ
조 사무총장님에게는 우리 만행이 항상 이렇게 잘 먹는건 아니라고
홍회장이 열심히 해명(?)을 하고 있었습니다.ㅎㅎ
사실 이렇게 먹는건 1년에 한두번 뿐입니다.ㅎㅎㅎ
오늘 점심은 캄보디아 나사장이 결재를 했습니다.
지난번 아들 승훈이 결혼식 축하와 자녀결혼 졸업에 따른 답례라는데
원래 만행에 이런 일을 하면 제명에 가까운 혹독한 처벌(?)이 따르나
오늘은 홍회장이 아주 너그럽게(?) 아량을 배풀어서 받아들였습니다.ㅎㅎㅎㅎㅎ
나기형 사장 최고!ㅎ
아주 좋은 날씨에
아주 좋은 친구들과
아주 좋은 만행이 되었습니다.ㅎ
6월 만행은
6월 중순에 지난번 번개로 벼락맞은 흑산도 여행을 다시 추진하고
6월 27일(수)에 김포 문수산성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많은 참석 기대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역시 또 하나의 추억이 장식되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바빠서 홈피 자주 보지도 못하고 참석도 못하고 있는데, 참석한것 같은 생생한 중계 고맙습니다...
고정 맴버가 안보이니 많이 섭섭하였습니다.
대단들 하십니다. 무척 건강한 모습들이시고요~~ 자세한 사진과 설명 감사합니다.
글구 만행을 응원합니다^^^^^^
명산 100을 목표하시는 분이 이런 산행을 대단하다고 하시면??
가끔 한번씩 참석하셔서 등산 팁도 알려주세요.ㅎㅎㅎ
우리의 호프(맥주는 아님) 주작가의 필체가 역시 돋보입니다!
몇가지 수정합니다....부침개는 박베커표 이구요! 아이슬란드는 워낙 힘들게 샸터 누르시는 주작가께
짬도 없었구, 자랑두 않해서...ㅎㅎㅎㅎ 노욱이는 뚜껑을 빠뜨리고 왔는데 금방 식별하셨네!!!!
여하튼 매번 느끼는 사항이지만 마무리와 이처럼 뒤풀이가 산행을 돋보이게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6월의 문수산 만행 부탁합니다! 흑산도/홍도도 포커스를 맞춰봅시다!
타자 글씨인데 필체가 보이시나요?ㅎㅎㅎㅎ
문수산 준비하겠습니다.
흑산도 홍도는 일정이 맞으면 나도 데리고 가세요..
네! 일정 조율중입니다!
멋진 만행을 더 싱그럽고 아름답게 꾸며주는 주작가님 대단이스트이구요.
만행의 회장나리 정말 존경스럽네요.
함께하는 분들도 최곱니다.
나두 함께 하는 날이 오겠죠?
올해도 벌써 절반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디서든지 한번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ㅎㅎㅎ
낮익은 얼굴들에
그 막걸리 으으~~~~~
부럽쥬? 약오르쥬?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