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입었던 가죽옷 가까이 꺼내어 두셨나요? 여기저기 손을 봐야하긴 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엄두가 안 난다면 일단 안감에 붙어 있는 가죽 종류와 취급 설명서 부
터 찾아보세요. 가죽은 종류가 다양하고 종류별로 손질법도 조금씩 다르니 유의해서
다루세요.
일반적으로 가죽 보관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물과 열...가죽엔 물과 열이 닿
지 않게 조심해야하지요. 닦을 땐 가죽 전용 크림을 사용하고 온도와 습도가 낮고 통풍
이 잘되는 곳에 보관합니다. 향수나 헤어스프레이 등도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가급적
가죽에 직접 피부가 닿지 않도록 해야 부분적으로 때가 찌들지 않아요. 셔츠나 니트 등
을 입고 걸치면 소매와 목 안쪽의 때가 심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겠죠?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입는 가죽 제품을 ’나파’라고 해요. 나파는 가죽표면을 코팅 처
리해 만들어서 내구성과 실용성을 높인 재질이에요. 오염물이나 물기가 묻어도 잘 스
며들지 않아 비교적 관리하기 수월하답니다. 먼지가 묻었을 때는 마른 수건이나 브러
시로 가볍게 털어주고 기름 때가 묻었을 땐 크림이나 액상류의 가죽 전용 클리너로 닦
아 주면 손쉽게 더러움이 제거됩니다.
스웨이드(세무)는 가죽의 털이 있던 윗면을 브러싱해 만들어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
을 살린 제품이에요. 고급스런 질감은 좋지만 강도가 약해 찢어지거나 더러움을 타기
쉬워 실용적이진 못하답니다. 착용 후에는 항상 브러시로 가볍게 털어주고, 먼지나 가
벼운 오염도 되도록 빨리 제거해야 고급스런 질감을 오래 보존 할 수 있어요. 물이 묻
었을 땐 바로 흡수성이 좋은 거즈나 기름종이 등을 사용해서 습기를 닦아내세요.
토스카나는 무스탕과는 달리 자연 털을 그대로 가공해서 털 길이가 긴 것이 특징... 무
스탕보다 가볍고 착용감이 좋지만 세탁법은 딱히 없으니 평소에 조심해서 입어야한답
니다. 입고 난 후에는 스펀지로 가볍게 문질러서 먼지를 없애주고 별도 클리너류는 절
대 사용하지 마세요. 비에 젖으면 즉시 마른 수건으로 두들기듯 닦아주고 충분히 건조
된 후 손으로 비비듯이 털어 털의 질감을 살려주세요.
토스카나와 비슷하지만 가죽이 얇고 더 부드러운 것이 무스탕이에요. 간이 세탁법은
토스카나 관리 요령과 같습니다. 하지만 무스탕은 전문 세탁이 가능하니 주기적으로
전문점에서 세탁과 손질을 받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