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속초항을 통한 화물·여객의 유치 증대를 위해 러시아 비자발급 비용의 절반 수준인 28만원을 지원해준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일 2010년도 상용여객 러시아 비자발급 비용 지원계획 공고를 내고 시행에 들어갔다.
속초항은 지난해 상용여객 8000여명 등 전체이용객이 2만5000여명으로 2006년에 비해 여객수가 약 40% 줄었다.
이는 2006년 6월 러시아 정부의 비자정책 변경으로 단순통과 비자가 입국비자로 변경되면서 비자 발급비용의 증가로 상용여객이 타 항로로 이동했기 때문.
이에 따라 시는 대중국 무역에 있어 속초항을 이용할 경우 서해안과는 달리 러시아 경유에 따른 상용복수비자 발급 등 추가비용이 발생해 이를 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3월 속초항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의 제정을 통해 북방무역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 상용비자발급비용은 초청장 발급, AIDS검사 비용 등 1년 기준 약 56여만원이다. 시는 50% 수준인 28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비자발급비용 지원을 받으려면 속초시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거나 본사나 지사를 둔 업체 종사자 중 연 30회 이상 속초항을 이용해 해외를 왕래해야 한다.
구비서류는 상용여객 지원금 신청서와 올해 발급받은 러시아 상용복수비자 사본과 통장 사본, 주민등록초본 또는 재직증명서를 매월 1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시는 신청서류와는 별도로 입·출항 확인 및 지원조건 등을 심사한 후 매월 20일까지 지원금을 교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47명에게 1316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70여명이 지원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속초항의 대외 경쟁력 증대와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무역 장애요인들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