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지역에서 존경받던 한 목사가 자신의 가정에 위탁된 아이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피해 아동들은 또다시 버림받을 것이 두려워 그 고통을 수년간 참아왔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죄수복을 입은 남성이 호송차에 올라 교도소로 향합니다.
앞서 열린 재판에서 아동 성폭력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전북 전주의 한 개척 교회 목사입니다.
▶ 인터뷰 : 당시 교인 - "저도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설마 했죠. 사모님도 억울하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안 믿었죠.)"
판결문에 따르면 해당 목사는 친부모를 잃고 자신의 가정에 위탁된 여자 아이 3명 중 2명을 초등학교 때부터 강제 추행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아동들은 또다시 버림받을까 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교회 인근 주민 - "그중에 막내가 아마 신고했을 거예요. (성추행이 심하니까) 친구한테 털어놓았나 봐요."
해당 목사는 봉사활동으로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지역에서 존경받던 인물이었습니다.
한 신문을 통해서는 "위탁 아동도 가족과 다름없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 충격적입니다.
▶ 인터뷰 : 전주 기독교 연합회 관계자 -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거죠. 사회적으로 본보기를 보여줘야 할 분인데…."
해당 목사는 "아이들이 혼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항소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