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만나기 위해서 장을 봅니다.
잘 익은 과일과 초딩 때 델꼬 다니며 자주 먹던 와플 등
좋아하는 것들을 좀 챙겼습니다.
별 것 아닌 것 챙기는 데도 시간이 3시간은 뚝딱 흘러갑니다.
아들을 만나러 인천으로 올라 온 농부님도 설레임에 벙벙한 표정입니다.
여친도 올라오는 길에 같이 태우고....
연린이를 위한 일이니 기꺼이 들러서 태우고 온 맘이 아비의 맘, 부정인가 봅니다.
용현동의 사촌 언니네서 온 가족이 1박2일 동안 민폐를 끼치고 드디어 자대 복귀를 하는 시간
가슴이 멍멍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만나러 가는 길에도 조바심이 나서 농부님의 고생은 생각도 않고
이 길이 더 빠른 길이니 저길이 더 좋은 길이니
어쩌구 하면서 고단한 농부님의 맘을 긁어대었습니다. 애가 타는 맘을 어쩔 수 없는 중생인지라....
울 농부님 웬만하면 역정을 낼만한데도 그저 대범하게 받아 넘깁니다.
연린이랑 만나는 시간이 기대되나봅니다.
드디어 만났습니다. 연린이와 아빠는 역시 포옹을 합니다.
애인을 더 찾는 울 연린이...
입술에 열이 나서 튼 걸 보니 감기기가 상당한 상태인듯...
혹시나 하여 준비한 약을 여친에게 건네주고 시간 나면 먹이라고 하고....
나도 속이 타서 감기 기운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침 10시경에 만나기로 한 가족이 12시가 다 되어서야 나타나니 입이 탄 것인지도....
델고 나오니 여친이랑 둘이 있고 싶어서 안달이 납니다. 귀여운... ㅋ ㅋ
부평 어디쯤에 내려주고 남은 우리는 모두 낙동강 오리알!! ㅎ ㅎ
일욜 오후 김포 해병대로 자대 복귀시키고 돌아왔습니다.
앞 모습으로 다시 찍어달라니 앞으로 찍은 얼굴이 넘 크다고 옆으로 아들 얼굴 쳐다보는 게 낫다고 그냥 두랍니다. ㅋ ㅋ
농부님은 입이 귀에 걸리시네요^^ 연선이랑 형제간인 것 확실하네요^^
이 사진 찍고 군인의 자세로 복귀하였습니다. 오늘 밤 잠을 설칠 거라고 아빠가 아들 걱정을 하십니다.
첫댓글 넘 좋아 행복해 보입니다.
요즘 개콘에서 하는 말대로~~~ 질투나! ㅎ ㅎ
만나고 보니 마음이 놓였지만 들여 보내고 나오는 걸음은 무겁더군요.
사진으로라도 뵈니 반갑습니다.
항사 감사드립니다.
저희집 늦둥이도 이제 고등학생이됩니다.
우리 막내도 고입 시험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입니다.
구미고에 갈려고 원서 내려고 합니다. 얼굴 함 봅시다.
지인의 외국생활하는 아들이 손녀를 안고있는 사진을 보냈는데 손녀는 안 보이고 아들 모습이 눈에 먼저 들어 오더라고..
자식은 다 그런건가 봅니다. 그나저나 농부님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습니다
맞습니다. 자식은 언제나 그렇지요. 이 달 말경에 휴가 잠시 나온다니 세월은 잘 갑니다.
수도권에는 스모그가 심하다는데 건강 주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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