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진순대와 부드러운 머릿고기 가득한 순대국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외식도 줄었다고 하지만 요즘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되는 음식점들도 있다. 일산재래시장 안에 있는 중앙식당은 아침부터 밤 까지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단골손님은 물론 입소문을 듣고 찾아 온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중앙식당에 대한 평가는 한결같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는 곳’이다. 6000원짜리 순대국 한 그릇을 주문하면 세상에 남부럽지 않은 외식을 즐길 수 있다.
즉석에서 만든 찹쌀순대와 머릿고기가 얼마나 푸짐하게 들어있는지, 너무 많이 주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찰진 순대와 부드럽고 담백한 머릿고기가 가득 든 순대국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며칠 못 먹어도 좋을 것 같은 포만감이 밀려온다. 국물 맛은 개운하고 담백하다.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고기 값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이 집 순대국은 참 고마운 메뉴다.
“7년 전 친구가 하던 분식점을 인수받아 친구에게 물어물어 음식을 배웠다”는 조한순 대표는 “별다른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좋은 재료로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머릿고기, 쌀, 야채, 유기농 고춧가루까지 좀 비싸더라도 최고를 고집했다. 좋은 재료를 쓰다보니 음식 맛도 점점 좋아졌고 누구보다 고객이 먼저 호응했다. 테이블 5개로 시작한 중앙식당은 몇 번을 늘려 50평 남짓한 큰 음식점으로 성장했다. 늘릴 때마다 ‘늘리면 장사 안 된다’는 주변의 만류가 있었지만, 지금도 자리가 모자를 정도로 손님이 찬다.
“아무리 바빠도 가끔은 좌우를 돌아보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챙겨본다”는 조한순 대표는 드러내지 않게 좋은 일도 많이 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달 쌀과 성금을 지원하고 이웃 김장까지 넉넉히 담고, 또 정기적인 자원봉사 활동도 한다. 인터뷰를 지켜보던 남편 이연형씨는 조용히 종이 한 장을 건넨다. ‘조한순. 2007년 고양시장표창, 2009년 고양시요식업협회 표창’ 이라고 쓰여 있다. 좋은 일하는 아내를 소리 없이 지원해 주는 남편은 오늘만큼은 아내의 숨은 공로가 알려졌으면 하는가보다. 중앙식당 주인장들의 따뜻한 마음은 이 집 순대국만큼 푸짐하고 든든하기만 하다.
전화 : 975-6357
위치 : 일산재래시장 안
주요메뉴 : 순대국 6000원 내장순대국 7000원 얼큰술국 7000원
머릿고기 10000원 오소리감투 12000원 즉석찹쌀순대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