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4 인천공항
11:30 비행기를 타자고 03:30분에 보은에서 출발을 해야 했습니다. 우라질... 쥐-20정상회의 땜에 시간이 많이 든다나요..
출국심사를 마치고 시간이 좀 남아 어슬렁거리느라 구경을 했던 한국문화체험관입니다.
요새 사극보면 나오는 양반집 규수둘의 앞머리띠장식을 만드는 체험을 외국인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기모노를 입은 일본인형을 보면 그 꼼꼼함에 부러움을 느끼곤 했는데 우리 인형도 그 비슷한 수준이 된 듯 합니다.
근디.... 아무런 소개가 없어 왕후인지 기녀인지 노비인지 외국인으로선 알 길이 없습니다.
"거 만지지 좀 마쇼" 이렇게 써 있는 영어팻말만 있구....
삐딱한 머리채가 구름같은 이 멋진 기녀는 황진이라고 이름표를 달고 있습니다.
완전한 아름다움은 이 치기어린 속고름 글씨에서 확 깹니다그려. 쯥..... - -;
조그만 칠보장식이 달린 거울이에여. 제가 오랫동안 열광했던 게 칠보였지요^^;
가격표를 매기기에 앞서 칠보기법에 대한 소개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은으로 된 기판에 유약과 함께 발라진 금속가루가 높은 열에 산화하면서 만들어지는 게 칠보입니다.
영롱하고 신비한 색은 어떤 광물보석보다 아름답지요.
사진엔 못 담았지만 이 시리즈 중 꽃장식의 목걸이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줄이 뻣뻣해서 쓰진 않고 있습니다.
공예업체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들어냈지만 장신구라면 의당 있어야 할 착-붙는 무게감이 없는 거지요.
새로운 시리즈가 있군요. 실물은 사진보다 아름답습니다.
요기까지 담았는데 디자인 저작권 등등 문제로 더는 촬영을 못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