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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Valley” 어떻게 넘을까?
"스피드가 경쟁력이다" 라는 것 알려 준, "Jobs여 안녕!"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세상을 하직했다.
냉정한 세상에 청년시절까지 불우한 생애를 살다가 막판 뒤집기로 성공한 스티브 잡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
덕분에한국의 IT주가 모처럼 반등하고 지수도 급등했다.
그런데 한국의 주가가 올라 반갑기는 하지만 어째 좀 찜찜하다.
애플의 전직 CEO의 사망이 한국IT업체의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까? 이 엉망인 세상에서떼 돈을 벌고 있는 건 중국의 싸구려 제품과 애플의 아이폰 딱 두 가지 밖에 없는데....애플의 실적이 이젠 종 칠까?
아이폰 5가 아닌 “아이폰4S” 중간제품이라서 시장이 실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좀더 두고 봐야 겠지만 프로선수 애플의 약간은 어설픈(?) 신제품 발표가 잡스의 사망시기를 이미 알고 있는 애플이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충격 “물타기 쇼”를 한 건 아닐까?
범처럼 나대는 경쟁자들에게 경계심도 좀 풀게 만들고.
애플은 애플의 창업자 CEO사퇴를 어떻게 준비했을까?
이미 1년 전부터 스티브 잡스는 20대 교통사고 환자의 간으로 살고 있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는 걸 애플의 핵심 참모는 잘 알고 있었다.
창업자가 죽었다고 "애플을 썩은 사과로 보지 마라!"
애플의 창업자 CEO사망에 호들갑 떠는 세계언론과 화장실에서 좋아 죽는 경쟁자들에게 애플이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지금 애플의 시가총액이 세계 GDP기준 국가순위로 따져보면 31위이다.
싱가포르, 덴마크, 그리스 GDP보다 높다.
싱가포르, 덴마크, 그리스에서 총리 바꿀 때 아무 생각 없이 바꿀까? 싱가포르와 덴마크의 정권교체를 한번 생각해보면, 이번 사태를 낙관할 수 있을지....
하여간 애플의 성공은 "큰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세상을 잡는 시대"가 왔다는 걸 보여주었다.
다람쥐가 코끼리를 이기는 시대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금 세상은 140자의 트위터가 14,000자 대통령 연설문을 이기는 시대다.
트위터와 카카오톡 같은 SNS가 세상을 바꾼다. 디지털의 "빛의 속도로 달리는 정보 전달력"에 아날로그는 깩 소리도 못하고 간다.
미국전역 넘어서는 젊은이들의 실업시위-분노의 시위도 SNS가 만든 신풍속도이다. 한국의 선거 판, 정치 판을 뒤집어 놓은 것도 SNS다.
정당, 정치, 정책… 모든 게 “스피드에서 판가름 난다”.
"전광석화가 답"이다. 유럽위기도 본질은 스피드다.
부실을 전광석화처럼 정리해야 하는데 이 죽일 놈의 느려터진 남유럽의 아날로그 세대들이 예전방식대로 질질 끄다 보니 망해가고 있다.
"아날로그 정치"보다 스피드가 빠른 디지털인 "금융과 경제"는 이미 도망갔다. 정상회담을 꼭 얼굴보고 해야 하나? 이 급한 판에.
유럽은 전화로 화상회의로 하던지 트위터나 하면 되지 꼭 정상들과 재무장관들이 날 잡아 밥 먹으면서 한다. 그러니 아시아는 금융위기 3년이면 끝인데 유럽은 이제 시작이다.
어쨌거나 미국이 SNS힘으로 시위가 늘면서 IT기기가 많이 팔려서든, 애플의 CEO가 사망해 한국이 우위에서 서든 간에 한국의 IT의 경기가 회복 되고 예전처럼 시장의 반등에 맏형 역할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불륜이 소비를 늘린다”는 이상한 이론에라도 기대어 소비가 살아났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이다. 이번 기회에 한국IT가 가을 햇살처럼 다시 빛났으면 진정으로 좋겠다.
"금융으로 일어선 나라" 미국이 금융을 때리면?
미국에서 "악의 소굴" 월가를 때리라는 시위에 학생과 청년실업자 그리고 이젠 노조까지 동참했다.
미국을 건국한 건 프랑스에서 빌린 돈으로 채권을 발행해서 독립전쟁 전비를 조달한 월가 금융의 힘이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언론, 실업자, 노조 할 것 없이 월가를 "악의 소굴"로 간주해 때리기 시작했다.
미국은 30년 주기로 거품에 이은 위기가 오면 미국은 정치개혁과 금융개혁으로 새로운 시스템도입으로 다시 일어서곤 했다.
금융은 스피드다. 경영도 스피드다. 둘 다 정보가 생명이고 정보의 속성은 스피드이기 때문이다.
느린 정보를 빠른 정보가 털어 먹는 것이 금융이다. 전산에 비용 쓰고 아이비리그 나온 천재들을 고용하는 이유는 바로 “정보를 빛의 속도보다 빨리 잡기 위한 경쟁” 때문이다.
금융에 규제와 통제 그리고 세금을 부과하면 속도가 떨어진다 그러면 그 금융시장은 매력이 없다 길게 가면 사망이다.
“전광석화”가 전쟁의 최고의 핵심 키워드다. 금융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이를 위해서 슈퍼 컴퓨터와 아이비리그와 SKY대 졸업생을 사는 것이다.
워런버핏도 골드만 삭스와 BOA에 돈을 넣어 구제하면서 또 월가를 욕했다. “돈 놀이꾼들에게 세금을 더 물려라?” 감정적으로 동의하지만 그러나 그러면 고스톱 판은 시든다.
비용부담이 그만큼 커지면 효율성과 스피드를 사랑하는 돈들은 도망간다. 세금 없고, 규제 없는 지역으로 간다. 그러면 금융의 힘은 자동으로 약해진다.
미국의 일본화(Japanization)의 시작?
불은 유럽에서 났는 데 미국 금융기관의 주가가 폭락했다. 월가의 상황은 단 세 마디다. “NO, BULL, NO, BEAR ONLY PIGS…”
그리스와 이태리에 독일과 프랑스가 물렸고 독일과 프랑스에 미국 금융기관이 물렸기 때문이다.
“칼로 일어선자 칼로 망하고”, “금융의 레버지리로(부채)일어선자 금융 레버리지로 망한다”. 미국과 유럽은 지금 제조업은 다 후진국으로 보냈고 담보 잡아 대출받아 쓸 것은 차와 집밖에 없는 데 이젠 이 두 가지도 다 날렸다.
제조업이 없는데 뭔가 답보잡고 돈 빌려 써야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차, 집, 다음은 무엇을 담보잡고 외상으로 쓸 것인가?
생명, 하늘의 산소? 아직 담보 안 잡힌 사람의 생명을 대비한 보험이 있다.
보험을 들게 하고 그것을 이번 부동산모기지처럼 상품으로 만들어 팔아 먹으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금융회사는 온 국민들이 빨리 죽기를 기다리고, 그러면 빨리 바로 죽여 버릴 수 있는 독약에 손댄다. 그러면 정말 나라는 망한다.
지금 미국의 주가, 환율, 집값, 금리를 보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고스란히 따라가고 있다.
미국 주가를 11년 후행 시켜 일본주가와 대비하면 아래그림이다.
제조업의 해외이전, 제로금리, 금융시스템의 붕괴, 일본은 고령화이지만 미국은 이번 금융위기로 젊은 유학생 실업자의 급증으로 이민천국의 신화가 붕괴되었다.
그러면 미국의 이민 인구 증가가 멈출 가능성이 높다.
강한 군사력이 있지만 전쟁이 없어진 세계에서 전쟁을 일으켜 세계 각국에 전비를 분담하게 하는 것도 이젠 어렵게 되었다.
“미국의 Japanization” 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고 이번 금융위기가 이를 가속화할 것 같다.
신용위기의 난장판 덕분에 “잊어버렸던 경기”
변동하는 시장의 희비 보다는 이 위기 다음의 기회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쟁으로 망한 나라는 있어도 "금융위기로 망한 나라는 없다" 역사가 증명한다.
지금처럼 종이 돈을 찍어 경기 부양하는 시스템에서는 "금융위기가 지나면 더 가난해질 뿐이지 망하지는 않는다".
모두 굶어서 죽어버리든지 세상을 비관해 국민 모두가 자살만 하지 않는다면 나라가 망하는 경우는 없다.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R(Recession)의 공포”에서 “D(Default)의 공포”로 넘어왔다.
유럽 금융위기 덕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난장판이 되었고 이제 어쨌든 망하든 수명을 연장하던 막바지 단계에 들어왔다.
그러나 유럽의 문제는 “D의 공포”가 아니라 디폴트 면제 이후 “내수침체의 후 폭풍”이 더 무섭다.
남유럽의 긴축, 미국과 북유럽의 자금경색은 필연적으로 경기침체를 불러온다. 실업은 늘고 제조업은 힘을 잃는다.
지금 글로벌 경기가 수축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세계 주가가 폭락했지만 표면상으로는 유럽의 금융위기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실물경기가 다시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 같이 추락하는 데 우선 순위가 없다.
하지만 좀 덜 빠진 놈이 회복도 빠르다.
내수가 살아 있는 나라를 찾고 그 나라의 성장산업을 볼 필요가 있다. 경기하강의 초기국면이지만 상대적으로 9월 지표로 보면 중국, 미국, 터키, 영국 정도가 아직 경기 확장의 추세에 있다.
내년 1,2분기가 “죽음의 계곡”일 가능성.
이태리의 신용등급 하락에 세계 증시가 출렁거렸지만 사실 지금 선진국의 신용등급은 A등급이든 B등급이든 큰 의미가 없다.
모두 부도위험에 직면해 있다.
CDS부도 프리미엄이 선진국보다 이머징 국가가 높은 것은, 후진국은 선진국의 돈들이 들락날락 하는 바람에 생긴 “테크니칼 부도”이지만 지금 선진국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펀더멘탈 부도”다.
신용등급이 A면 뭐하나? 선진국 국가들은 모조리 1%아니면 마이너스 성장하는 나라들이다.
성장하지 않는 나라의 전망은 어둡다.
반면 이머징 국가는 선진국의 돈 장난질에 금융시장이 개판이 되서 그렇지 경제성장은 선진국과는 비교가 안 된다. 특히 세계경제의 성장의 엔진이 된 아시아는 IMF의 예측에 따르면 내년에도 8% 성장이다.
지금 추세로 보면 세계경제는 “우측이 조금 높은 더블 딥”이다.
그러나 숫자로 보는 경기의 하락 정도는 크지 않지만 누적된 경기침체로 체감경기는 2008년 보다 더 심하다. 미국과 유럽에 대량실업자가 폭동수준까지 온 것이 증거다.
지금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가 “죽음의 계곡”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경우는 중국이 중요하다.
이 난장판에 한국은 여전히 수출이 20%대를 유지해 사상최고치의 무역액을 기록하는 것은 중국의 영향이 크다.
한국의 경우 중국의 GDP성장률이 중요한 데 중국이 “하드 랜딩”이냐 “소프트 랜딩”이냐가 지금 논란거리다.
그러나 중국의 하드랜딩의 기준은 1-2% 성장하는 서방세계와는 기준이 다르다. 중국은 8% 성장률을 하회하면 하드랜딩이라고 본다.
그래서 2008년에도 8%고수정책-“保8政策“을 내세워 10조 위안을 퍼 넣었다.
중국은 연간 대학 졸업자가 660만 명이나 된다.
과거에 비해 산업구조 고도화로 GDP 1%당 100-150만 명 이상이던 고용유발계수가 많이 떨어져 이제는 70-80만 명선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8% 이하의 성장을 하면 청년 실업자가 대량 발생해 사회불안요인이 커지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런 사태는 막기 위해 성장률을 최하 8%이상으로 유지한다.
만약 미국과 유럽이 경제상태가 더 악화된다면 2012년에 중국의 분기별 GDP는 1분기에 8%를 살짝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2분기 이후에는 8%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연간으로는 8%중반에서 9%선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한국경제에는 약, “증시에는 독”?
G20중 한국증시의 하락률이 2등이란다. 분통터질 일이다.
그러나 경제는 느린데 금융은 항상 빠르다.
세계가 불황인 데 20%대 수출호황을 구가한 한국경제에는 중국이라는 신대륙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한국경제에는 중국 때문에 불황을 그나마 넘겼지만 한국증시는 중국 때문(?)에 폭락했다.
중국 때문에 한국의 주식매도가 그렇게 격렬했다고 보면 과장일까?
최근 2년간 선진국의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대중국 수출호황으로 OECD국가 중에서 경제도 가장 좋았고 주력제조업의 투자성과도 가장 좋았다.
덕분에 2009년 2010년 2년간 54조원의 외국인 순매수가 있었다.
그런데 금융위기로 미국과 유럽이 뱅크 런, 펀드 런이 나타나자 현금회수를 급하게 하기 시작했다.
현금회수는 누구나 마찬가지다. "깨진 것 팔아 손실보기"보다는 "먹은 것 수익실현"이 쉽다.
2009년 2010년 2년간 54조에 가까운 매수로 수익을 낸 외국인들이 먹은 것을 파는 것이다.
한국경제에는 "중국이 약"이었지만 유럽에서 온 외국인들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한국증시에는 지금 "중국이 독"이 되었다.
"사회주의의 탈을 쓴 자본주의" 중국의 하는 짓
실업에 금융위기에 정신 없는 미국의 빈자리에 중국이 소리 없이 200년간 처박았던 머리를 들어 올리고 있다.
중국은 세계로 나가는 태평양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은 함부로 건드리지는 못하고 대신 중국의 주변 섬들을 하나씩 공략하고 있다.
중국의 해양전략이 무섭다.
센가쿠열도, 서사군도 남사군도를 순차적으로 분쟁지역으로 만들고 여기서 경제력으로 그리고 힘으로 주변국가들을 제압하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잘 꾸며진 각본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 장악한 태평양지역에서 베트남과 국지전을 벌여야 한다는 중국의 극우파들의 서슴없는 발언,
미국의 고위당국자를 초청해 놓고 미국만이 자랑하는 레이다에 안 잡히는 스텔스기의 중국산 비행기” 젠”의 비행을 시연하고 미국이 독점한 우주항공산업에서 실험용이긴 하지만 우주정거장 “천궁”을 쏘아 올리는 것을 보면
제조대국, 무역대국, 군사대국, 강대국 성장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군사대국 다음은 금융대국이다.
망가지는 유럽에 물린 북유럽과 미국 대신에 채권을 사주겠다고 생색을 다 내는 나라가 중국이다.
미국이 돈 들여 전쟁을 해서 터를 닦은 아프칸에 알짜배기 유전개발권을 홀랑 집어먹은 나라가 중국이다.
미국의 앞마당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위안화 국제화"의 전초기지를 건설하는 나라도 중국이다.
영국과 미국이 독식한 영원한 세계의 화폐인, 금 거래의 독점을 깨기 위해 내년 여름에 "범아시아금거래시장(PAGE: Pan Asia Gold Exchange)"의 개장을 준비하고
전세계 포춘500대 기업수준의 기업만이 상장할 수 있는 세계의 블루칩 시장인 상하이 "국제반(International Board)"주식시장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은 집값폭락에 부동산 담보대출로 자본금을 다 날린 걸 정부가 돈 퍼 넣어 부도를 막았더니 이번에는 남유럽국가들의 국가부도로 또 자본금이 날아가게 생겼다.
그리스와 이태리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나라가 프랑스와 독일이고 프랑스에 돈을 가장 많이 빌려준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지금 전세계은행들은 자본확충 전쟁이다.
국제결제기준을 맞추기 위한 자본을 맞추기에 혈안인데 자본을 맞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다.
그래도 내부유보가 모자라면 증자를 통해 자본을 보충하면 된다.
지금 전세계은행들의 세전이익 랭킹을 보면 상위 5사안에 3개가 중국은행이다.
세계 10대 은행 중 4개가 중국은행이고 이들의 순이익 비중은 48%다. 절대금액은 한화로 109조원이나 된다. 세계10대 은행의 자본순위의 상위 4개 은행이 모두 중국은행들이다.
작년같이 전세계 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중국의 주가지수는 19% 가까이 하락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모든 은행들이 증자를 했고 역대 세계 최대규모의 IPO였던 중국농업은행의 상장도 단행했다.
중국이 지방정부 대출부실로 망한다고 서방세계가 비판했지만 중국정부는 이미 이를 파악하고 있었고 대비책을 세우고 있었던 것 같다.
작년 같은 주가 하락 장에도 모든 은행에 증자를 명령해 자본을 확충했고 은행부실에 대비했던 것이다.
지방정부의 대출규모 총액이 14조 위안이라는 걸 까 발린 이후 이중 20%의 부실을 대손처리 할 것을 명령했고 2-3조 위안의 베드뱅크를 만들어 이를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이게 “무식한 사회주의 정부”가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이다.
반면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정부 돈으로 살아난 주제에 추가부실을 위한 대손충당금 쌓기는 커녕 정부가 규제 강화하고 위험 관리에 대응하라고 하자 빌려준 돈 다 갚겠다고 건방을 떨었지만 불과 1년도 못 가서 다시 정부 돈을 또 받아야 할 상황에 봉착했다.
금융기관의 위기 관리를 금융이 발달한 선진국이 아니라 금융발달이 최하위인 중국이 오히려 모범답안으로 하고 있다.
중국의 하는 짓을 보면 이것이 사회주의가 아니라 철저한 "사회주의의 탈을 쓴 자본주의"다. 그래서 중국이 무섭다.
사회주의 중국 60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중국이 사회주의를 하는 것은 정작 부동산과 세금만 사회주의이고 나머지는 모두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홀랑 바뀌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서방세계는 이를 믿지 않는다.
실제로 중국이 사회주의를 한 것은 30년이 안 된다.
소위 모택동이 사회주의를 건설한 1949년에서 1978년까지가 사회주의이고,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한 78년 이후는 "타락한 사회주의", 소위 "중국식 시장경제체제", 사회주의 이름만 건 자본주의를 한 것이다.
뭐든 베끼는 데 최고선수인 중국은 지난 30년간 자본주의 교과서를 모두 베껴 자기의 교과서로 만들었다.
아이러니하지만 WTO라는 제도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었다.
세계 최대의 생산력을 재고 없이 전세계로 팔아먹는 멋진 기회가 된 것이다.
덕분에 미국의 부채소비, 유럽의 부채소비 10년간 중국은 3.2조 달러를 끌어 모았다.
월가 금융가가 부도 났을 때 미국정부가 월가를 구하는데 쓴 돈은 대략 7-8천억 불이다. 중국은 지금 월가를 4번 구할 돈을 가지고 있다.
4000억 유로의 유럽안정기금을 내네 못내네 해서 유럽전역이 전쟁터인데 달러로 환산하면 5300억불 수준이다.
중국은 유럽을 6번 구할 수 있는 규모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콧대 높은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남유럽의 부도 때문에 자국은행들이 부도나게 생기자 맨 먼저 달려간 곳이 세계 최강국 미국이 아니라 금융의 최하위 후진국 중국 후진타오 주석에게 쫓아갔다.
돈에는 꼬리표도 자존심도 없다.
아무도 사지 않는 비싼 프랑스의 에어버스 비행기를 수십 대를 한방에 사주는 통 큰 중국에게 매달린 것이다.
벤츠는 주인이 배추밭에 똥 짐 지고 배추 기르던 사람이던, 태어날 때부터 은 숟가락 물고 태어난 귀공자던 상관 않는다.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호주머니가 중요한 것이다.
지금 중국은 쿵푸팬더에 나오는 착하기만 하고 누구에게나 퍼주는 순진한 귀여운 곰이 아니다. 겉으로는 멍청한 것 같으면서도 결국 숨어서 훈련을 해서 내공을 쌓아 무림 최고의 고수가 되려는 음흉한 곰이다.
유럽의 맛있는 것은 이태리에 다 있다지만 이젠 세계 이태리식당이 울상일 때가 왔다 부도난 나라의 음식은 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이한 촌스런 이상한 향신료 냄새에 니글 니글한 음식 파는 중국식당이 돈의 힘으로 고급식당으로 부상하는 날이 오고 있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유럽이 만든 “2차 죽음의 계곡”
지금 세계는 “유럽이 만든 죽음의 계곡”에 들어서고 있다.
미국이 만든 “1차 죽음의 계곡”은 월가 금융의 사주를 받은 정부개입으로 끝났고 2차 계곡은 금융이 아니라 구식 정치인들의 손에 놀아나다 보니 구덩이를 더 깊이 파고 있다.
미국은 월가 금융과 정치가 한통속이다. 민주건 공화건 월가의 선거자금이 승리의 필수요건이다.
월가의 인재들이 정부의 재정과 금융을 담당한다. 골드만삭스 마피아들이 미국 경제금융정책의 중심축이다. 나라를 금융회사 운영하듯이 스피디 하게 운영한다.
총 든 마피아와 검은 돈 거래나 하고 조상들이 남긴 유산에 기대에 관광객의 호주머니 털어서 놀고 먹던 남유럽 국가들에는 경제와 금융을 수리할 “금융마피아”가 없다.
결국 상처를 더 크게 해서 외부 수술이 이루어지고 나서야 조폭은 일망타진 된다.
형제간도 아버지 유산 가지고 싸움 한번 하면 그 자손인 4촌들끼리도 앙숙이 된다.
EU 17개국이 이번에는 아버지 빚잔치에서 서로의 속내를 다 내보였다,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가는 선명해졌다.
돈 있는 형님 두 사람, 독일과 프랑스가 이자놀이 해서 먹을 때는 언제고 동생 아프다니까 손을 뗐다. 북쪽의 게르만족과 거만한 프랑스인들은 못 믿을 족속들이라는 게 남유럽의 문명인(?)들의 인식이다
그러면 동맹이고 뭐고 내년 3분기만 지나, 이 험난한 부도위기 넘실거리는 바다만 건너면 “같은 배를 탄 원수”끼리는 바로 빠이 빠이다.
EU는 필연적으로 약해진다.
유럽은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현저한 정치적, 경제적 위축이 불가피하다. 약해진 파워 대신 이머징과 중국의 몫은 커진다. 이머징과 중국의 힘이 더 쎄 진다.
위기를 활용하라! "위기=기회" 역 발상(?) 그러나...
실업자 청년들과 노조가 가난에 항의하는 시위의 격렬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쪼들리는 미국 그리고 금년 겨울, 내년 봄의 미국의 소비위축이 더 두렵다.
남의 나라 소비가 무슨 문제냐고 하지지만 한국의 수출감소보다 더 무서운 것은 "금융시장에서 현금 회수"다. 유럽에 이은 다시 미국의 "현금회수의 돌림 빵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다.
위기를 활용하라! "위기=기회"의 역발상 좋은 얘기다.
그러나 그 전제는 든든한 실탄의 자신감이 없이는 공격경영, 공격적 투자는 그 덫에 걸려 죽는다. 그리고 위기에 강한 장수들이 있어야 한다.
평시에는 빈둥거리고 놀고 먹지만 유독 폭탄 터지는 전장에서만 활개치는 "장비 같은 용장"이 있어야 한다.
죽은 시체를 밟고 피를 보면서 밥 말아 먹는 강한 비위를 가진, 적진을 손바닥처럼 훤히 꿰뚫고 있는 충성심에 똘똘 뭉친 장수가 있어야 한다.
이런 조건을 못 맞추는 조직과 투자집단들에게 위기에 투자하고 위기를 활용하라고 내보내면 기업을 말아 먹을 수 있다.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 데 어설픈 장수, 잘못된 정보로 헛발을 내 딪으면 바로 천길 낭떠러지다.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이 난세가 지날 때까지 납작 엎드려서 현금 관리나 하는 복지부동이 답이다.
태생적으로 DNA가 연어처럼 언제나 튀어 오르지 않으면 안 되는, 정열과 활동성으로 뭉쳐진 "붉은 살을 가진 물고기"여야 한다.
해수면 바닥에 누워서 항상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빈둥거리는 광어나 넙치의 DNA를 가진 조직이나 투자집단에게 태풍 치는 바다의 해수면에서 물에 빠진 돼지를 건져오라고 하면 돼지를 건져 오기 전에 자기가 먼저 태풍에 맞아 죽는다.
위기에 강한 조직인가, 뛰어난 장수가 있는가, 실탄은 든든한가? 10년 압축성장 한다는 데 그 까짓 돈이 무슨 소용, 돈 절반을 내버릴 자세가 아니면 이기기 어렵다. 오죽 힘들면 자식 같은 기업을 버리겠는가? 그걸 먹겠다고 덤비면 무조건 승자의 저주, 독배를 마시는 것이다.
그런 기업들이 부지기수다.
그 중에서 한 두 개가 "수많은 물고기 눈알 속에 숨겨진 단 한 개의 진주다(魚目混珠)". 이런 기업을 찾아야 답이다. 그리고 이런 기업을 찾아낼 자산관리인 펀드 매니져는 어디에 있을까?
"살아 남은 자의 축제" 는 온다.
분명 두세 분기가 지나 이번 위기가 지나가고, 죽음의 계곡을 건너면 "살아 남은자의 축제"는 온다.
급락을 감내하는 고통을 이기는 전략이 큰 수익을 보장하는 장일까? 분명 순자산까지 하락한 자산의 매력이 커졌다. 그러나 더 깊어지는 불황에 견딜 수 있는 현금과 뚝심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악과 깡으로 덤빌 수 있는 건 군사훈련이지 금융전쟁에서는 아니다.
천지인(天地人)을 예리하게 살피고 냉정하게 판단하고 정확하게 사살하면 언제나 반전이다. 우회도 쉽지 않고 기습도 쉽지 않으면 정면돌파가 답이다.
세상이 피로 물들 때 늑대들은 웃는다. 죽어가는 알짜배기를 똥값에 건질 기회라고.
그러나 그런 늑대들은 남다름이 있다 공짜로 집어 먹는 M&A수준의 투자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듯이 쏟아지는 전장에서 공짜인 탄피를 주워서 떼돈 벌려면 총알을 피해갈 비법이 있던지, 아니면 팔 하나, 다리 하나는 내 놓을 각오하고 덤벼야 한다.
멀쩡한 다리 한쪽을 내 놓고 총알 쏟아지는 전장에 공짜 탄피를 모으러 가는 심정은 매일 시퍼렇게 떨어지는 장을 보면서도 그 속에서 다시 수익을 내는 종목과 방법을 연구하는 간 큰, 대가 센 펀드매니져와 같은 것이다.
새가슴은 안 된다. 팔다리를 희생하고 몸통을 건지는 그런 대담함이 있어야 한다.
지금 전세계의 초대형기업들이 투자를 가속화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의 긴축으로 중소기업들이 다 죽어가네, 중국에 투자한 외자기업들이 수 천 개씩 죽어 넘어간다고 아우성인데도 세계의 대기업들은 중국 투자를 더 늘린다.
돈 버는 데 선수인, 한국의 재벌총수들이 이 위기에 총알 쏟아지는 전장에 투자기회를 보러 해외로 해외 간다.
특히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고 줄지어 중국으로 출장을 가신다. 이 불황에 코카콜라, 디즈니, P&G같은 미국계 대기업들은 중국에 적게는 1조원 많게는 4조원 투자를 시작했다.
• Coca-Cola is opening up three new factories in China this year.($4.0 billion )
• Disney recently broke ground on a $4.4 billion project that will be known as Shanghai Disneyland.
• Procter & Gamble has invested over a billion dollars in operations in China.
• Why are they doing this?.............
죽음의 계곡을 어떻게 넘을까?
"중국 붕괴론", "중국 버블론"이 넘치는 데 한국의 재벌회장, 세계 다국적기업의 CEO는 왜 중국으로 향할까?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큰 그림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국의 재테크의 역사를 보면 가장 총명한 이들은 광화문, 명동의 사채업자도, 중앙정부의 정책담당자도, 여의도의 금융가도 아닌 "재벌"이다.
돈 냄새 맡는데 최고의 실력을 가진 이들이 재벌과 다국적기업이다. 투자는 재벌과 글로벌 다국적기업 따라 하면, 적어도 방향에서는 틀리지 않는다.
미국은 QE,OT(Operation Twist) 등의 이름으로 "금융으로 만든 집"을 짓고 있고 중국은 "삽질해서 만든 집"을 짓고 있다.
중국이 이번 위기를 넘기는 정책을 보면 투자분야가 보인다. 중국은 지난번 미국이 만든 "첫 번째 죽음의 계곡"에서는 교통수단(道)확충에 10조 위안을 퍼부어 8%의 성장을 맞췄다.
이번 두 번째 위기 탈출의 묘수는 누구의 것이 맞을지 두고 볼일이지만 실물과 제조업이 도망간 미국은 금융의 컴퓨터 단말기로 Operation한다고 한다.
중국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때 정부가 10조(1700조원, 지금 환율로는 1870조원) 위안을 도로, 철도 등 SOC건설에 퍼부어 미국식 "제1차 뉴딜정책"으로 경기를 살렸고 그 후유증으로 지방정부 채권의 부실문제가 대두 되고 있다.
은행의 자본확충과 대손충당금 쌓을 여력, 중앙정부 구제능력이나 지방정부의 재정능력으로 보면 이미 실질적인 부도상태인 미국 지방정부의 부채와 부실에 비하면 중국의 부채문제 해결 능력이 훨씬 높아 보인다.
중국은 이번 이번 유럽이 만든 "2차 계곡"에서는 1000만 채의 집(住)을 지으면서 2차 뉴딜정책을 시작했다.
서민용 주택 1000만 채 건설을 시작한 것이다.
부동산 과열을 잡고 내수경기 부양과 고용증진의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술 더 떠 2015년까지 매년 900만 채씩 3600만 채의 서민용 주택을 짓는다.
경기가 부진하면 제3, 제4의 뉴딜정책을 쓰겠다는 것이다. 128년 전에 태어났던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즈가 1930년에는 미국을 구원했고 지금은 중국에서 환생했다.
"못살면 혁명"이고 "잘살면 쇼핑"이다.
이번 국경절에 한국 행 비행기표를 동나게 했고, 명동과 강남의 명품관과 쇼핑몰을 싹쓸이한 중국 관광객의 구매력이 놀랍다.
미국의 금융 중심지 월가는 실업자들의 시위대에 점령되었지만 한국의 중심부 명동은 쇼핑하러 온 중국관광객들에게 점령당했다.
세계가 금융위기로 죽네 사네 하는 판에 중국관광객의 쇼핑은 유럽의 명품을 30%를 사들이고 제주도 면세점의 70%를 사가고 있다. 국경절 연휴에 중국 안에서도 2억 명이 관광을 즐겼다.
지금 전세계에서 소비력(消費力)이 살아있는 유일한 지역이 중국이다.
중국의 소비가 장난 아니다.
집을 사면 다음은 차(行)를 산다. 차를 산 다음은 모피코트(衣)다. 모피코트 다음은 고급음식 (食)이다.
중국경제에 가장 의존도가 크고, 민감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소비가 살아 있는 중국의 4대(住,行,衣,食) 내수소비산업과 관련된 수출산업이 이번 죽음의 계곡을 넘어가는 사다리가 아닐까?.
중국경제금융센터 전병서님 글
원문 출처 : http://finance.naver.com/research/pro_invest_read.nhn?expert_code=10&nid=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