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팔레트...빛을 만나다.The master's palette, Meet the light'
*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1890 네델란드,
*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1840-1926,
*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1869-1954
19세기( 19世紀 1801-1900) 후반의 세 명의 인상파(印象派 impressionist ) 화가의 회화(繪畵) 작품이 김천 문화예술회관 1층 잔시실에서 전시 중에 있다. 책에서 보았거나 미술교재에 단골로 등장하는 작품과 더불어 대형 전시장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작품들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전시되고 있다. 원화(原畵) 아닌 복제품( 複製品 replica)이지만, 붓텃치 자국이며 색채가 원화와 다름없이 생생하게 전사된 작품이라 진품을 대하듯 감상하는 데에 하등 손색이 없다.
고흐의 힘차고 두툼한 붓 텃치와 은은한 색채의 작품들이 불운한 고흐의 전설 만큼이나 애잔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특히 '별이 빛나는 밤'의 작품 앞에 서면, 푸른 밤의 눈부신 별빛을 저런 붓텃치와 색깔로 나타낼 수 있었던 고흐의 선천적인(정열적인) 표현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日本) 판화를 배경으로 한 초상화
'탕기 할아버지'란 제목의 초상화 앞에 서면, 배경을 촘촘히 그려진 일본 판화의 내용을 보며 야릇한 생각이 든다. 당시 우리나라 한국은 조선왕조 말기의 구한말 (舊韓末1897~1910)이 겹치는 시기여서 쇄국정책(鎖國政策)으로 외국문물 및 문화를 배척하는 경향에 따라 한국의 우수한 그림이 고흐처럼 일본 회화를 인용할 만큼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1905년 이후 일제강점기를 겪는 동안 프랑스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빛 축제의 막을 펼치던 현대회화의 물결을 직접 손에 쥐지 못하고 일본 문화계를 통해 현대회화의 번영을 섭식하던 처지였다. 한국 (당시 대한제국)의 문화재 강탈이나 특히 한글문화 멸절을 시도했던 일본의 극악무도한 식민주의를 생각하면, 저렇게 인상파 유명 화가의 작품에 인용 되는 역사 정의의 결핍에 질투심이 인다. 지금도 우리는 고흐의 해바라기 연작이나 귀를 자르고 그린 자화상 등 그의 작품을 애호하고 있지만, 정작 고흐 자신은 당시에 한국을 소문으로라도 들었을까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것이다.
그래도 '까마귀 나는 밀밭' 작품을 끝으로 권총 자살이라는 불행으로 생을 마치지만, 한 정신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도 한층 안정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그림 '아를 병원의 정원' 작품 앞에 서면 섬세한 붓 텃치와 온화한 색채에 매료되고 만다.
인상주의(印象主義)... 곧 인상파라는 용어를 낳게한 모네의 '해돋이 인상' 앞에 서면, 조금은 당혹해진다. 게으른 듯 마구 놀린 붓질이나 단순한 파란 색 그리고 사물의 형체가 불분명한 점 등등 습작을 위한 스케치 작품 같다. 아이의 작품 같다는 생각을 떨쳐 버리 수가 없다. 순간적인 해돋이 인상을 그리느라 빠른 필치였겠지만, 이만한 작품을 가지고 거장의 작품 운운하는 전문가들의 멘트가 웃기는 것만 같다. '빛의 파동에 의한 변화의 인상'을 처음 시도 표현한 미술사적(美術史的) 의미가 없다면 귀히 여길만 한 작품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몇 몇 작품을 지나 '생타드레스의 정원' 작품에 이르러서야 모네의 대가적(大家的)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세밀한 붓 텃치로 묘사한 꽃의 화려 다양한 색깔이나 눈부신 햇살을 선명한 흰색으로 받고 잇는 인물 그리고 장원 울타리 너머 드넓은 바다의 잔잔한 파도와 은은한 색조의 바다 빛이 회보라빛 하늘과 흰구름까지 아우르며 평화롭고 자유스러운 인상을 한껏 풍긴다. 가히 '빛의 연금술살사'라 칭송할만 하다.
만년의 역작으로 회자되는 '지베르니 연못의수련'의 연작보다 아마츄어의 눈에는 정원의 풍경을 그린 작품에서 더 완성도 높은 느낌을 갖는다. 19세기 프랑스 주류 화단의 살롱전 화풍에서 밀려나 반항 이미지로 출발한 인상파의 거친 필법이 기존의 화풍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는 상태가 인상주의 화풍으로 극복 되어질 때까지 많은 시간의 긍정력(肯定力)이 필요했을 것이다.
솔직히 마티스의 그림 앞에 서면 오늘날의 현대미술이 아이들의 아트플레이(Art-play)과정에 대입이 용이한 까닭이 저절로 잡힌다. 다듬어지지 않은 필치로 그리고 채색한 그림이나, 색종이를 오려 붙인 작품 등 '대가의 작품'이라는 타이틀이 없었다면,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현으로 여겨도 무방할 것 같다.
현대회화의 출발점으로 보는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빛의 시간' 을 따라, 규범적이고 도식적인 기존의 화풍을 단절, 거스르며 자유스러운 화가 개인의 감정 표현을 모토로 한 결과는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미술의 시야를 넓힌 건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양산된 거친 작품들을 대가라는 타이틀 때문에 위대한 작품으로 간주하기는 마뜩지 않다는 개인적인 소견이다. 자유롭게 끄적거린 작품조차 도매금으로 좋은 작품이다 언필칭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대가의 작품이라도 수준이하의 견해가 발생한다면 소박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유명 대가들의 소소한 옛 작품까지 나열한 전시회를 관람할 때마다 느끼는 소회였던 던 것이다.
P.S: 이만한 전시회를 무료로 마련한 문화예술회관의 안목은 한껏 우위의 문화의식을 고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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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감상 후 리포트 작성 및 명화 따라하기(프린트 명화 색칠하기와 마티스 색종이 그림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