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그린·엘로우 등 색상 두드러져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컬러 마케팅이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원색제품이 잇따라 등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식품은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말처럼 식욕을 돋우는 산뜻한 원색으로 제품 매출을 올리고 기업의 고유한 브랜드이미지도 살리려는 마케팅 기법인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식감을 돋우는 강렬한 빨간색을, 오뚜기와 하이트맥주의 맥스(Max)는 황금빛 노란색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으며 풀무원은 로고와 제품 포장 등에 자연을 상징하는 초록색 제품이 많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살 때 시각(87%)을 통해 얻는 정보의 비율이 청각(7%), 촉각(3%), 후각(2%), 미각(1%)을 크게 압도하는 만큼 선명한 컬러는 소비자들의 시각을 자극하면서 가장 빠르게 브랜드를 각인시켜준다고 강조했다.
◆ 오뚜기 ‘엘로우’ = 밝고 긍적적인 이미지를 전달해주는 노란색으로 컬러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오뚜기는 노란색 카레로 상징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특히 카레 제품은 물론, 진라면 백세카레면 등 라면과 옛날당면, 옛날소면 등의 면제품, 즉석국 제품, 즉석밥인 ‘오뚜기밥’ 등 대다수 제품에서 노란색 패키지를 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전파를 타고 있는 진라면 CF에서 스쿠터와 스커트도 온통 노란색을 활용하고 있는데 배우 차승원이 나왔던 진라면 CF에서도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혀 통일성을 강조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CJ제일제당 ‘레드’ = 1996년부터 햇반과 인델리 커리에 제품에 처음으로 빨간색을 사용했는데 햇반의 ‘레드 성공신화’는 인델리 커리가 이어받았다.
이 회사는 최근 출시한 정통 파스타 브랜드 이탈리따에도 빨간색 패키지를 채택해 기존 CJ제품과의 통일성을 주고 ‘식품업계 1위 기업 CJ제일제당이 만드는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파스타 시장 공략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CJ제일제당 박상면 부장은 “햇반의 강렬한 빨간색 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이 시각적인 호기심이 즉석밥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며 “당시만해도 포장이 너무 강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풀무원 ‘그린’= 빨간색과 노란색 등이 특정 기업에게 선호되는 반면, 초록색은 전 기업에 걸쳐 가장 각광받는 컬러 중 하나로 식품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친환경, 웰빙 등이 대세가 되면서 자연을 상징하는 색깔인 초록색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른 먹거리’를 지향하는 풀무원은 회사 로고와 배송차량, 두부와 콩나물을 비롯한 다수 제품에서 그린 패키지를 내세우고 있는데 ‘친환경’적인 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굳힐 수 있던 데에는 초록색을 적극 활용한 컬러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이트 ‘엘로우’ = 맥주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맥스(Max)는 라벨도 황금색과 흰색을 사용했고, 김선아와 이승기가 출연한 CF에서도 ‘색깔만 봐도 구분이 가능한 맥주’라는 점을 소구 포인트로 삼고 있다.
맥스가 이렇게 노란색을 강조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생산, 유통되는 대부분의 맥주가 옥수수 전분이 첨가돼 연한 갈색을 띠지만 맥스는 보리, 호프, 물로만 만든 올 몰트비어로 맥주고유의 황금빛 노란색을 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출처 : 디지탈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