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연중무휴 목회
계절을 타지 않는 즐기는 전천후사역
추운 겨울이면 봄만 되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막상 꽃이 만발한 봄이 되어 꽃구경 목회 한번 하고 나면 언제 봄이었던 가 할 정도로 빨리 지난다. 여름이면 가을이 되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한다. 막상 가을이 되면 단풍 구경목회 하다보면 어느 새 겨울이 된다. 5월부터 더위가 시작되었다. 폭염경보가 난무하고 있다. 4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상기온인 것이다. 당분간 폭염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금년 여름은 일찍 시작되었다. 목회하기 딱 좋은 계절이 어느 계절일까? 춥지 않고 덥지 않은 봄가을일 것이다. 봄여름 가을 겨울 중에 여름은 무더위 때문에 힘들고 겨울은 추위 때문에 힘들 것이다. 목회하기 좋은 계절은 춥지 않고 덥지 않은 봄가을이 제일일 것이다. 그러나 봄가을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목회는 어느 계절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연중무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차 떼고 포 떼면 남는 게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계절에 맞는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여름 겨울은 하계, 동계수련회라든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행사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봄가을 같은 목회여건일 때도 여름겨울 같은 덥고 추운 목회여건일 때도 합동하여 선을 이루는 목회를 하는 것이다. 여름에는 산과 들과 바닷가목회와 캠프목회를, 팥빙수, 냉커피 목회를 겨울에는 난로목회로 들어가는 목회와 군고구마 목회, 뜨거운 커피 목회를 하는 것이다.
일 년 열두 달 365일 즐겁고 행복한 목회라. ‘날만 새면 집 지으리’ 라고 노래 부르는 새가 있다고 한다. 그 새처럼 작심만 있고 실천이 없는 새가 되지 말고 지금 집 짓는 목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큰 파도를 즐기는 스포츠 서핑이 있다. 어느 계절에도 강하고 그래서 계절을 타지 않는 여전히 어떤 여건이라도 그 상황을 즐기는 전천후 목회로 간다.
사진은 지난 9월 25일(월) 오후 2시, 국동제일교회(김성진 목사)에서 열린 본 노회 81회 정기회 때 만나 뵌 집안으로 형님뻘이 되는 순천 정창성 목사와 그리고 필자가 노회 서기에서 바로 노회장이 된 2002년 제50회기 때 노회장소로 허락해준 서광 배영길 목사, 생명의샘물 정병옥 목사가 모여 역전의 전우들처럼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좋아 보여 사진에 담았다.
몇 가지 일정을 소화하느라 미뤘다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정리를 하던 중에 스마트 폰으로 보내 드렸더니 좋아하며 고맙다는 전활 해 왔다. 위의 글은 금년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에 썼던 글로 선배 목사들을 모시고 목회이야기를 듣는다면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도 될 듯해서 늦은 감 없지 않지만 실어보게 된다. /여수=정우평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