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秋十月 이야기] 제 12편. Mission 3 - 미션 컴플리트
심야에 수행이 가능한, 역명판 수집 미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신전차와 한큐전철의 역이름이 바뀌어서 이를 확보해야 하는데요, 일단 한신전차는 마무리했고 다음 타겟은 한큐전철입니다.
[사진 321. 한큐전철의 한큐우메다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큐호텔과 한큐3번가, 17번가 등이 붙어있는 복합상권이죠. 한신전철과는 달리 외부에도 오사카우메다역으로 변경해 두었습니다.]
[사진 322. 이쪽은 약간 한산해보이는데, 막상 승강장으로 올라가면 사람이 많습니다. ]
[사진 323. 제 여행패턴은 JR중심이라 한큐전철을 많이 타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분명히 이것은 예전에 본적이 없었습니다. 1번 승강장에서 출발하는 특급열차의 주요정차역과 도착시간을 안내하고 있는데요, 특히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것을 언제 가서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큐전철을 타러 온 목적은 이것이 아니죠.
일단 빨리 미션부터 처리합니다.
[사진 324. 한큐전철 오사카우메다역의 역명판입니다. 역시 2019년 10월 1일자로 기존 우메다 앞에 오사카를 붙여서 오사카우메다역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완료~]
[사진 325. ...일 것 같지만 아닙니다. 한큐 오사카우메다역의 역명판은 반드시 두 가지를 찍어야 하는데요, 바로 나카츠역 때문입니다. 나카츠역은 고베본선/타카라즈카선에만 있는 역이고 교토본선에는 없기 때문에 다음 역 표시가 교토본선은 쥬소, 고베본선/타카라즈카선은 나카츠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도감에 맞춰서 적용을 하려면 둘 다 찍어줘야 하죠.]
[사진 326. 열차 4편성과 역명판 4개나 나란히 서 있습니다. 모든 홈에 열차가 들어와 있고 이 모습을 찍는 것은 한큐 오사카우메다역에서 만날 수 있는 장관 중에 하나입니다.]
역명판 두 개 찍었으니 미션이 끝났는가...하면 아직도 안 끝났습니다.
문제는 교토에 있는데요, 우메다에 오사카라는 도시명을 붙이면서 교토본선의 반대 측 종점인 가와라마치역에도 교토라는 지명이 붙어서 정식 명칭이 "교토가와라마치역"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까지 확보해야 미션 성공이니...재간이 없습니다. 교토로 가야죠.
[사진 327. 19시 20분 발 가와라마치행 특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행선안내에서는 바뀌지 않았네요) 해도 졌고, 목표가 반대편 종점이니 무조건 특급으로 빨리 이동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1300계같은 롱시트 차량만 와서, 크로스시트의 9300계가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사진 328. 특급을 2편 보냈는데, 10분 간격 운행이니 20분 조금 넘게 기다린 셈입니다. 9300계가 와서 빠르게 착석~. 9407은 9300계 9307편성의 교토 측 선두차번입니다. 2009년 히타치제작소에서 제작.]
[사진 329. 잠시후 역번호 HK86, 종점 가와라마치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당시에 역명판만 변경되었을 뿐 차량 행선안내나 차내 모니터, 승강장 전광판에서는 그대로 기존처럼 가와라마치라고만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바뀌었나 모르겠네요.]
[사진 330. 9300계의 좌석은 참 편합니다. 오사카우메다에서 출발할 때, 저처럼 롱시트 차량은 비어있어도 타지 않는 승객들이 몇 있었습니다.]
[사진 331. 그렇게 해서 도착한 한큐 교토본선의 교토측 종점, 교토가와라마치역입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바뀌지 않았으면 꽤나 허탈했을텐데, 고맙게도 싹~ 교체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진 332. 승강장에 있는 세로형 역명판도 다 바꾸어 놓았고요,]
[사진 333. 역 입구에도 모두 변경된 명칭, 교토가와라마치로 통일시켜 놓았습니다. 한글표기도 잘 되어 있습니다.]
[사진 334. 그런데 역 외부는 아직 바뀌지 않았네요^^ 저것까지 교체되었으면 완벽했을텐데...]
어찌됐든 목적했던 변경 역명판 3종을 모두 확보함으로써, 오늘 미션을 완수했습니다.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서 우왕좌왕 하기는 했지만 나름 성과가 있는 하루였습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요, 한큐를 다시 타지 않고 패스가 있으니 JR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가와라마치에는 JR이 없기에 교토역까지는 다시 버스를 타야 합니다.
[사진 335. 가와라마치 주변은 타카시마야 백화점 등이 있는 교토시내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입니다.]
[사진 336. 교토역 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이곳에서 탑니다. 보행자의 통행을 위해 버스대기는 북측에 2줄로, 주변 상점을 막지 않도록 협력을 구하고 있습니다. 우측의 안내판은 교토시교통국에서 운행하는 요루버스인데요, 서울의 N버스같은 개념의 심야버스입니다. ]
교토시의 요루버스는 기존계통번호 앞에 심야를 뜻하는 MN(MidNight)을 붙입니다.
현재 MN17계통(교토역-가와라마치도리-은각사), MN特西3계통(카츠라역-라쿠사이뉴타운), MN205계통(교토역-금각사-카라스마키타오지), MN 204계통(카라스마키타오지-은각사-신린차고)의 4개 노선이 운행 중인데 이중 MN204계통은 MN205계통이 카라스마키타오지에서부터 노선번호만 바꿔 운행하는 형태입니다.
때문에 다른 노선들은 전부 출발지(교토역/카츠라역)에서 24시 정각에 출발하지만 MN204계통만은 카라스마키타오지 기준 24시 45분에 출발하게 되죠.
모든 요루버스의 요금은 주간운행 노선들의 2배를 받습니다.(성인 기준 460엔)
[사진 337. 교토역으로 가는 수요가 많다보니 별도로 이렇게 교토역 방면 노선의 도착시간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아래줄 색생표시가 계통번호들인데, 다 합치고 보면 교토역 방면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셈입니다.]
[사진 338. 205계통이 먼저 도착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보냅니다. 저 모델 많이 보셨을텐데요, 니시테츠의 자회사인 서일본차체공업에서 제작한 차체입니다.(96MC) 서일본차체공업은 독자 메이커는 아니고 차체만을 생산, 닛산, 미츠비시 등의 전업메이커에 납품하던 회사였는데 닛산 디젤과 미츠비시가 J-BUS라는 명칭으로 버스 제작부분의 합작회사를 설립함에 따라 경영이 악화, 결국 2010년 회사가 해산되었습니다. 사진의 1732호는 미츠비시로 납품된 모델이라서 정식 라인업으로는 미츠비시후소의 에어로스타 S 모델로 포함됩니다.(쿠죠영업소 소속)]
[사진 339. 역시 교토역으로 가는 17계통이 도착했습니다. 최근 교토시버스들도 전면/측면 행선안내장치를 풀컬러 LED로 교체하는 추세입니다. 이 3635호는 킨린출장소 소속으로 공식 라인업은 이스즈 에르가로 들어가지만 차체는 닛산과 미츠비시의 합작회사인 J-BUS에서 제작하였습니다. 역시 사람이 많아서 패스~]
[사진 340. 교토시내 버스정류소에서는 이렇게 아날로그스러운 도착안내장치도 볼 수 있습니다. 3정거장 전부터 버스위치에 따라 저 노란색 표지가 뜨는 방식입니다. 5계통은 3번째 전 정류장을 출발햇고, 205계통은 곧 도착합니다.]
[사진 341-342. 도착한 205계통을 타고 도착한 교토역입니다. 밤의 교토타워는 그 자체도 이쁘지만, 개인적으로는 교토역 빌딩 유리벽에 반사된 모습도 참 좋습니다.]
[사진 343. 많이들 보셨을, 그리고 저는 서울역만큼 많이 가본 교토역 중앙개찰구입니다.]
[사진 344. 여기는 신칸센 개찰입니다. 제 숙소는 히메지인데, 여기서 신칸센타면 편히 갈 수 있지만 지금 사용하는 패스가 산요산인패스라서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
[사진 345. 그렇다고 교토에서 히메지까지 신쾌속타고 갈 생각도 없었습니다. 무조건 신오사카에서 신칸센으로 환승할 것인데, 신오사카까지도 좀 편하게 가기 위해 특급열차의 지정권을 발권했습니다. 교토역에서 21시 21분에 출발(2019년 시간표)하는 특급 선더버드 46호가 진입하고 있습니다. 여담인데, 이 열차가 도착하는 7번 승강장 및 그 앞의 6번 승강장은 죄다 종착열차들만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일반승객이 전무했는데, 제가 서 있으니 저 역무원께서 제가 뭘타는지 확인하고 승차위치까지 알려주고 가셨습니다.]
[사진 346. 세븐일레븐에서 제가 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소금구이 덮밥으로 늦은 저녁을 해결합니다. 당시 제가 탔던 객실에는, 다른 승객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완벽한 전세객차였죠.]
[사진 347. 그렇게 도착한 신오사카역입니다. 22시가 다가오는 시간이라서인지, 혼잡도는 상당히 많이 줄어있었습니다.]
[사진 348. 산요신칸센 하행으로는 이제 히로시마행이 가장 멀리가는 열차입니다. 표시되어 있는 열차 4편은 모두 목적지인 히메지에 정차하는데...]
[사진 349. 제가 선택한 것은 미하라행 고다마 769호입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지정석이 훨씬 더 편한 N700계 8량 편성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350. 차내에서 잠깐잠간 졸다가 도착한 히메지역입니다. 이렇게해서 여행 4일차의 하루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또 내일의 여행을 준비해야죠.]
숙소에 들어가서 정리를 좀 하고, 일단은 자기로 했습니다.
일정, 계획 이런 것은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해보기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