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일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동희오토(주)(대표 이동호)(서산시 성연면 농공단지)의 사내 하청업체의 갑작스런 폐업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희오토의 하청업체로 차체라인을 맡고 있는 대광기업(대표 유지명)은 지난 11일 노동조합으로부터 단체교섭 요구가 있자, 12일 전격적으로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대광기업의 폐업은 원청 기업인 동희오토의 사주에 의한 것으로 근본적으로 노조를 없애겠다는 불순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폐업한 대광기업 관계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돼 폐업을 했을 뿐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며 노조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동희오토 측은 이 하청업체의 폐업과 동시에 회사의 안전 및 하청업체의 폐업으로 인한 고용관계 해지등 법률적인 문제를 이유로 통근 차량 탑승 금지 및 정문 출입을 금지하는 등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대광기업이 맡고 있던 차체라인은 동희오토의 정규직원을 긴급 투입해 가동 중에 있으며, 조만간 대체 기업을 선정해 정상화 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동희 오토 사내하청노동조합(위원장유해중)측은 “회사(동희오토)가 유령노조를 결성하며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방해하는 등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고 대광의 폐업은 회사의 사주에 따른 것으로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며 “근로자의 조업중단과 출근저지를 하는 것은 명백한 근로자 탄압행위로 민주노총과 연대 강력한 투쟁행위를 벌여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동희오토의 관계자는 “노동조합에서 주장하고 있는 사주에 의한 폐업은 절대 아니며, 갑작스런 폐업에 우리도 당혹스러운 입장이다”며 “조기 정상화가 안될 경우 이미지 실추는 물론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희오토는 지난 2001년 기아35%,동희그룹 65%의 지분으로 합작 설립됐고 1000여명의 근로자 중 850여명이 하청업체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경차인‘모닝’을 연간15만대 생산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사내하청 노동조합이 해당업체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벌일 예정이어 교섭결과에 따라 전면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어 생산라인 중단에 따른 대내외의 신인도 추락 등 대규모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