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유래
1818년 오스트리아의 음악도시 잘츠부르크에서 약 20km 떨어진
오베른도르프(Oberndorf)라는 작은 마을의 성 니콜라우스 성당
주임신부님이었던 요제프 모어(Joseph Mohr)신부님은 크리스마스
를 일주일 남겨놓고 고장난 오르간을 열심히 고치고 계셨습니다.
성탄 미사도 드려야 하고 연극 발표회도 해야 하는데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골마을이라 기술자를 부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새 오르간을 구입할 형편도 못되어 며칠 째 오르간을
뜯어서 고쳐 보았지만 잘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신부님은 성당의 오르간 반주자이자 그 마을 의 초등학교
음악교사인 프란츠 그루버(Frantz Gruber)를 찾아가 오르간이 수리가
안되니 성탄 전야에 사용할 수있는 쉬운 노래를 만들어 보자고
재안했습니다. 이에 그루버도 좋은 생각이라며 찬성을 했고, 이에
곧 실행에 옮겨졌습니다. 모어 신부님은 그 동안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느꼈던 감정을 토대로"고요한 밤 거룩한 밤"(Stille Nacht Heilige Nacht)
으로 시작되는 노랫말을 만들었습니다. 노랫말을 받고난 그루버는
고장난 오르간 대신 기타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을 하루 만에 만들었습니다.
성탄의 거룩한 뜻을 담고 있는 가사에 어울리는 곡이었습니다.
곡을 만든 당일 12월24일 성탄 전야미사에서 신부님은 기타를 치면서
테너를 맡았고 그루버 선생님은 베이스를 맡았으며, 성가대가
후렴을 불렸습니다.
이 노래는 1825년 오르간 제작자인 칼 마우라커(Carl Mauracher)가
와서 오르간을 수리하기까지는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오르간을 수리하러 온 마우라커는 오르간이 있는 2층에서
가사와 곡이 적혀 있는 "고요한 밤"의 악보를 발견하고는
그 악보를 베껴서 스트라스(Strasser)어린이 합창단에게 주었고
그들은 가는 곳마다 이 노래를 부름으로써 유럽 전역에 펴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1937년 8월 15일 성 니콜라우스 성당은 "고효한 밤" 의 노래를 만든
모어 신부님과 그루버를 기념하기 위해 "고요한 밤 성당(Stille Nacht Kapelle)
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약 140여 개의 언어 139개의 버전으로 오늘날
전 세계에서 성탄절에 가장 즐겨 부르는 "고요한 밤"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영국.프랑스군의 크리스마스 휴전 때 불렸으며
2011년 3월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대구 주보에서 발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