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전략그룹장에 박현정 전무 이동
브랜드 전략팀장에 남대희 상무...브랜드 역량 강화
영업본부장에 권상열·곽상용 부사장 전진 배치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삼성생명에 여풍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최근 삼성생명의 임원 보직 이동 인사를 두고 나온 평가의 일부다.
24일 삼성생명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1일 60여명에 대한 대대적인 임원 보직 이동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4개 본부장 중 권상열 부사장을 개인영업본부장에, 이상용 전무를 전략채널본부장, 자산운용본부장에 안민수 전무를 각각 배치했다. 또한 법인영업본부장에 이번 그룹 임원 승진인사에서 부사장이 된 곽상용 부사장을 배치했다.
특히 이번 임원 보직 인사에서 주요 보직에 여성임원을 전격 투입하는 등 내년도 여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지난 삼성그룹 임원 승진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박현정 전무(사진, 위)는 경영기획그룹장에서 마케팅전략 그룹장으로 전격 발탁돼 향후 삼성생명의 마케팅 전략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박 전무는 올해 손보업계와의 실손의료보험 정책 방향을 놓고 생보업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돼 그룹으로부터 그 업적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박 전무는 62년생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미 하버드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 인구 및 발전문제 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지난 94년 삼성화재 경영기획팀으로 입사하면서 보험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삼성금융연구소를 거쳐 삼성화재 경영기획팀장으로 발탁, 재직하다가 올 1월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 상무로 이동했다.
또 한명의 주목받고 있는 여성임원은 기자출신의 남대희 상무보(사진, 아래). 남 상무는 이번 그룹 임원 승진인사에서 상무로 전격 승진한 후 삼성생명에 합류한 인물로, 홍보팀 내 신설된 브랜드전략팀장으로 발탁됐다.
남 상무는 68년생으로 서강대 영어영문학, 서강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어 지난 91년 한국일보 편집국 기자로 10여년간을 재직하다 지난 2005년 재경부 홍보기획팀장으로 이동한 후 2007년 삼성그룹으로 스카웃돼 삼성물산에서 브랜드 전략팀 부장을 지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마케팅전략과 대외 브랜드 전략팀장이란 자리는 중책"이라며 "이를 모두 여성임원을 기용했다는 것은 매우 진취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 만큼 이들 여성임원의 파워가 크다는 점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성생명은 경영지원실장에 한종윤 전 상품고객실장 부사장을, 상품고객실장에 윤종정 전무를 이동시켰으며, 윤종만 인사팀장을 강남지역사업부장으로 이동, 후임에 삼성전자 출신 연제훈 전무를 배치하는 한편 해외사업팀장 겸 상장추진 TF팀장에 이상묵 상무를 발탁, 기용했다.
아울러 법무, 준법감시,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통합 운영키로 하고 법무실을 윤리경영실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큰 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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