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소장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군요.저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점에서는 남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린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의 남자의 생리적구조나 정서적인 불안감으로
인하여 그러한 일이 발생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분명 그
일이 발생되는데는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들면
최근 인터넷에서 무방비로 방출되는 포르노그라피 같은것에 의한
일시적인 성적충동등으로 인하여 처음 그일이 발생하였고 그 이후
그일을 계기로 자신의 성적충동을 이런식으로 해소할려고 한것이 아닌
가 추정됩니다.
물론 모든 청소년기의 학생이 포르노그라피 같은 성적충동 물질때문에
그러한 성적인 문제가 발생된다는 뜻은 아닙니다만, 그것으로 이런일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고 봅니다. 특히 집안에서 남녀
(비록 여동생이자만)둘만 있으면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어버리고 동생을
한명의 여자로 착각할 수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러한 점에서 보면
집안에서는 엄청난 사건으로 볼 수 있지만 아들의 개인적인 입장을
보면 이런일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
물론 도덕적 결핍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만 이것은 아들
의 전적인 책임은 아니라고 봅니다. 성장과정에서 이 도덕성에
대한 많은부분에는 부모님의 책임이 있으니까요. 문제의
결과만을 중시하지 마시고 그 과정을 이해하고 근본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처리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편분의 말씀대로 소년원에 보내서 모든것이 해결될 수 있다면
그렇게 처리하는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
할때는 소년원에 보낸다고 해결이 될 것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아들이 근본적으로 여자를 대하는 태도와 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로 인해 스스로가 반성하고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자책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들과 가족들이 서로의 가족치료적인 의미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적대시된 분위기를 일단 바꾸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아무리 아들이 보기 싫어도 님이 낳아서 기르고 정성으로 기른
자식입니다. 감정적으로만 처리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남편분이 우선 나서서 아들과 대화를 하면서
근본문제를 풀어가도록 해야 할 것같습니다. 예를들면 같은
남자입장에서 어떤 의도로 여동생에게 그러한 짓을 하게 되었는지
여자에 대한 감정은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 등등 솔직한 대화를
부자가 나누기를 제안합니다.
그것이 힘들면 가까운 성폭력상담소에 연락해서 어떠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받고 실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아들도
문제이지만 딸의 정신적 정서적 혼란과 고통이 심할 것 같군요.
딸은 어머니께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의
안정을 가지도록 만들어 주기 바랍니다.
이 모든것에 우선적으로 가져야 될 것은 님께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감정적으로 처리하면 절대로 좋은결과를 얻을 수 없으리라
확신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