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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현삼매품(普賢三昧品) 보현, 부처님의 광명 속으로 들다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가피력과 비로자나불의 본원력과 자신의 행원력으 로 드디어 부처님의 광명 삼매 속으로 들어가 설법할 인연을 이루고 있는 품입니다. 1. 보현보살이 삼매에 들다 세상의 주인들이 화엄회상을 아름답게 장엄하고 나니 여래께서 그 모습을 나타내셨습니다. 화엄경은 여래가 설법하시는 것이 아니라 여래를 설하는 경 전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부처님의 경계를 설하는 품이 시작됩니다. 부처님의 종성(種姓)을 잇는다는 표현은 다른 말로 부처님의 아들과 딸이라고 하는 것 과 같습니다. 그래서 보현보살을 부처님의 큰 아들로, 문수보살을 작은아들 로 여기고 있습니다. 보현보살이 화엄경을 설하는 설법주인공들 가운데 대표 이므로 큰아들 격인 셈이지요. 보현삼매품에서는 보현보살이 여래의 가피를 얻어 여러 보살들의 마음을 짐작하고 불가사의한 미묘법문을 연설하려고 비로자나여래장신삼매에 들어 가서 안으로 사실과 이치를 관찰하고 밖으로 대중들의 근기를 살펴서 설법할 자세를 완전하게 갖추게 됩니다. 그래서 2품과 3품을 설법하는 의식을 밝혔다 고 한 것 입니다. 부처님은 대중들에게 입과 치아에서 방광을 하시니 온 우주 전체에서 수많은 중생이 보살이 되고, 보살이 부처님이 되는 과정을 찬란한 불꽃 광명축제를 열어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이 환희로운 순간을 연화장 세 계해의 대형연꽃이 나타나 승음보살을 위시로 새로 부처님이 탄생하는 순간을 노래하며 찬탄하였지요.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보현보살은 조용히 부처님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보현보살이 부처님 앞에 서니 발아래 아름다운 연꽃이 솟아올랐습니다. 보현보살은 살포시 그 연꽃 위에 앉았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의 불꽃광 명축제의 찬란함으로부터 깊고 고요하며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이 보현 보살을 싸고 돌았습니다. 보현보살은 이 느낌이 좋았습니다. 누군가의 따사로운 손길을 느끼며 들어간 깊은 선정 속에서 삼매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보현보살이 드디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일체제불비로자나여래장 신삼매'에 든 것입니다. 이 삼매에 들게 되면, 여래의 평등한 성품에 들어 가게 되며, 여래의 대원을 나타내 보이고, 법륜을 굴리어 끊어지지 않게 하 는 능력이 생겨납니다. 이것은 오로지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의 가피력과 비로자나부처님의 본원력(本願力)과 보현보살의 행원력(行願力)으로 이루어 진 것입니다. 보현보살이 모든 세계에 두루 계시어 보배 연꽃에 앉으심을 대중들이 보니 일체신통을 다 나타내며 한량없는 삼매에 능히 들어갔도다. 보현보살이 항상 가지가지 몸으로 법계에 두루 흘러 모두 충만하여 삼매와 신통과 방편과 힘을 원음으로 널리 설하여 걸림이 없도다. 일체 세계의 모든 부처님 처소에 가지가지 삼매로 신통을 나타내니 낱낱 신통이 다 두루하여 시방국토에 빼 놓은 곳이 하나도 없어라. 일체 세계의 여래의 처소와 같이 그 세계 먼지 속에도 또한 다 그러하 여 나타내신 삼매와 신통의 일이 바로 비로자나부처님의 원력이로다. 원욱 스님의 나를 바꾸는 화엄경 2019년 7월 16일 연화장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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