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사람이 죽거나 헤살이 들어 일을 그르친다는 뜻인 '궂기다'에서 온 '궂히다'는 죽게 하거나 일을 그르친다는 뜻이다.
'집안 어른이 궂겨서 친척들이 모두 상가에 갔다'라고 쓸 때 '궂기다'는 죽었다는 뜻이고, '설 때 궂긴 아이가 날 때도 궂긴다'라는 속담에서 '궂기다'는 순조롭지 못하고 잘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궂기다'에서 온 궂은일은 언짢고 꺼림칙해 하기 싫은 일을 말하는데, 원래는 장례 치르는 일을 뜻했다고 한다. 그러니 '궂은일에는 일가만 한 이가 없다'라는 속담은 초상을 치를 때 가장 도움이 되는 사람은 역시 일가친척뿐이라는 의미겠다. '궂은일'은 한 낱말이므로 붙여 쓴다.
참고 도서 《동사믜 맛》 김정선 지음
첫댓글 궃은일에 이런 숨은 뜻이 있었군요. 새롭게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