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보] 김문수 경기지사 부천시 방문.
김문수 지사, “부천시 주요 현안사항 각별한 관심갖고 있다”
지하철 도비 지원·추모공원 등 주요 건의사항 ‘원론적 답변’
≡속보≡ ‘당초 기대했던 큰 선물 보따리(도비 지원 약속)는 없었지만, 정치적 고향 부천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정치적 고향인 도지사 취임 이후 부천시를 첫 공식 방문(▶<더 부천> 관련기사 클릭),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시정 업무보고를 받고 주요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기대했던 ‘딱 부러지게 시원스런 답’이 좀처럼 나오지 않자 부천시 공직자들 사이에는 이같은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부천시는 당초 김 지사로부터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과 추모공원 조성 등 주요 건의사항에 대한 도비 지원 등을 한껏 기대했으나, “적극 검토하겠다. 국비 지원 확보 등 여건이 성숙되면 지원토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듣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김문수 지사는 소사구에서 국회의원을 3번 역임한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답게 부천시의 현안문제에 대해 속속들이 너무나도 잘 꿰뜷고 있었고, 부천시가 경기도에 바라는 ‘희망 사항’이 무엇인지를 훤히 알고 있었다.
#. 시정보고 및 주요 건의사항 지하철 7호선 도비 지원·추모공원 GB관리계획변경 승인 관련 ‘김심(金心)’에 촉각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부천시를 방문, 3층 대회의실에서 최태열 부시장으로부터 일바현황과 현안사항에 대한 시정보고를 받았다. 최 부시장은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에 따른 도비 지원 △추모공원 조성 관련 그린벨르(GB) 관리계획승인 △금형집적화단지 조성·부천로봇스포츠센터 건립·오정다목적레포츠센터 건립·계수대로 개설·부천역 남부광장 조성 등에 대한 경기도의 행·재정적 지원을 건의했다.
시정보고를 받은 김문수 지사는 “고향에 오니까 뵙고 싶었던 분들을 만나 반갑다”면서 “그동안 성원해주시고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김 지사는 “(부천시민들에게)보답을 해야 하는데 돈을 많이 달라고 하지만… 돈이 없다”면서 “공직을 바르게 잘 수행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의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지사는 보고회에 참석한 최환식 도의원(도의회 예결특위위원장)을 소개하면서 “(도비 지원 등 필요한 예산에 대해) 많이 말씀을 해달라”고 했고, 황원희·서영석·이재진 도의원 등을 차례로 소개하면서(나머지 도의원들은 행정감사로 불참), “부천시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함께 수행온 경기도청 건설국장, 교통국장, 체육진흥과장, 자치행정과장, 벤처진흥과장, 산업진흥과장, 장묘문화담당, 예산총괄담당 등 관계 공무원을 소개하고 부천시에 대한 느낀 점을 얘기했다.
김 지사는 “부천시는 제조업이 상당히 많고 중요한데 땅이 좁아서 산업단지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대학과 연계하여 산학 관련 클러스터를 형성해야만 새로운 부천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부천은 서울과 인천, 공항과 항구, 철도와 고속도로 등이 만나는 입지가 워낙 좋아 무궁무진 발전할 수 있는 기가 막힌 목에 위치해 있다”면서 “(비좁은) 땅을 소중하게 사용하고 입지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부천은 녹지가 부족한 만큼 공원녹지를 잘 가꾸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도지사 취임 이후 제일 우선적으로 전액 도비로 서울외곽순환고속 중동IC 램프구간을 개선한 것에 대해 언급하고 홍 시장에게 “효과가 있느냐”고 물었고, 이지현 도청 건설국장에게도 효과를 묻자 “도공측에서 효과가 있다고 인정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갓길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하자, 김 지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인 만큼 휴게소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날 최대 관심을 모은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 관련 도비 지원 문제에 대해 “부천시가 고생 많이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시책추진비 20억원 이외는 없었다”고 언급하면서, 이지현 도청 교통국장에게 답변을 해달고 요구하면서 “조심해서 (말을) 잘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교통국장은 “명쾌한 답변을 드리지 못해 답답하다”면서 “도가 추진하는 광역철도에 돈이 엄청 많이 들어 800억원을 이월해야 하는 등 재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도비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국비 지원 등을 위해 도에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지사는 “도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규정상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도비 지원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비췄다.
김 지사는 부천시민에게도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수도권 환승요금 할인제’ 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지현 교통국장에게 추가 설명을 요청, “서울시, 지하철 4개사, 버스업체 등과 협의를 해야 하는 문제로, 올 연말까지 서울시와 협의를 끝내고 내년 1~5월까지는 환승할인요금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을 한 뒤 내년 7월부터는 환승할인이 시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수도권 환승요금 할인제 추진을 위해 국을 신설하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강력하게 추진해 서울을 오고가는 경기도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당당하게 대우받고 활동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최고의 스피드한 행정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천시의 최대 관심사 중에 하나인 추모공원 건립 추진에 따른 그린벨트(GB) 관리계획 승인과 관련, 김 지사는 우선 조성현 도청 장묘문화담당에게 답변을 기회를 주었다. 촉각이 모아졌다.
조성현 도청 장묘문화담당은 “부천시민 대다수가 합의해 추모공원을 건립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대표적인 3대 기피시설 중 하나로 혐오시설인데도 대다수 시민이 합의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현재 GB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추진중이며 건설교통부와 승인이 되도록 협의 중이며, (330억원 중 시가 요청한 330억원 국도비 지원은) 계획단계이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에 수반되는 정도에 따라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문수 지사는 추모공원 건립추진에 대해 “대다수 시민이 찬성하지만 인근 지역주민들의 격렬한 반대가 있으므로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면서 “(추모공원 추진이)얼마나 어렵고 또한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금형집적화단지 조성과 관련해서는 사업시행을 맡은 토공측에 적극적인 지원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고, 로봇스포츠센터 건립에 대해서는 도관계자가 “지난해 말 문을 연 지능형 로봇 상설전시장 운영이 인건비를 충당하는 수준인 만큼 좀더 검토할 필요성이 있으며, 부천시가 국비 확보 및 토지매입 완료후 도비 보조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하자, 김 지사는 “경기도내 여러 지자체에서도 로봇산업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것같은데 부천시가 독보적 위치에 도달하도록 노력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정다목적스포츠센터 건립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오정구 지역여건 등을 고려할 때 타당성이 있지만, 시설규모가 적정 규모인지는 세밀하 예측이 필요한 만큼 당장 도비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적철치 않으며 부천시의 2008년께 국비 확보 추이를 지켜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계수대로 개설과 관련, 도 관계자는 “국비가 50% 지원되는 사업으로 도비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하겠다”고 밝혔고, 부천남부역 광장 조성에 대해서도 “향후 가용재원을 판단, 지원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부천시의 주요 건의사항에 대한 도청 관계자들의 설명을 먽더 듣도록 한 뒤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 ’인 부천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거듭 나타냈으나, 도청 관계자들로부터 시원스런 답변이 나오지 않은 것을 의식해서인지 “화끈하게 말씀을 못드려 죄송하다”는 말로 대신하며 시정보고를 마치고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부천시 산하 각 실과소 간부공무원듥화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부천시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며 격려했다.
#기자 간담회 소사공영차고지 건립 반대민원 질의- 홍 시장에 답변 기회줘
김문수 지사를 홍건표 시장 등 주요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부천시청 3층 브리핑룸에 들러 시청 출입기자들과 감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추모공원 건립문제와 관련, “다수의 시민이 찬성하고 있지만, (임해규 의원의 지역구인)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특히 서울시쪽 반대가 더욱 심하고, 이로 인해 홍건표 시장의 고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광역 화장장을 추진하는 하남시는 주민 반대가 극심해 주민투표에 부쳐 결과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부천시가 추진하는 추모공원 건립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겠으며,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GB관리계획변경 승인에 대해)신중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에 따른 도비 지원문제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도와 드려야 하는데, 한 두푼도 아니고 그래서 고심하고 있으며,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간담회에 배석한 최환식 도의회 예결특위위원장을 가리키며 “많이 부탁을 하고… (부천시가 희망하는 도비 지원 예산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도 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소사공영차고지 건립에 따른 집단민원에 대한 질문(‘더 부천’)을 받은 김 지사는 “당초에는 주민 요구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홍건표 시장에게 답변 기회를 주었다.
홍건표 시장은 “주민들 사이에 (부천시가 추진하는 내용에 대한)왜곡된 사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공원지역도 아닌데다 현재 소식여객 차고지에서 수용하는 38대만 이용하도록 건립하는데도 불구하고 100대 이상이 넘는 차고지를 건립한다는 식으로 일부 주민들에 의해 전략적으로 악선전을 하는 게 큰 문제”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백지화를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주민대표단이 새로 구성돼 이달 말까지 의견 조정기간을 갖고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며 “백지화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의 답변을 들은 김문수 지사는 “홍 시장은 강력한 원칙을 갖고 있지만 주민들이 극심하게 반대하면 주민 뜻도 반영해야겠지만… 풍림아파트단지 주민들도 애초에는 소사고등학교의 급식시설 설치를 위해 현재의 소신여객 차고지를 이전해 달라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차고지 면적이 넓어져서 오해가 생긴게 아니냐”고 재차 홍 시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현재 소신여객 박차지는 비좁고 버스를 세차할 공간도 부족한 관계로 새로 건립하는 차고지는 미래를 바라보고 추진하는 것으로 좀더 넓은 공간을 확보해 현재 이용하는 38대의 버스만 이용토록 하되 세차할 공간도 확보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운송서비스를 제공토록 하자는 취지”라며 “최근 서울 온수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자 또다른 시내버스 노선이 필요하다고 주민들이 요구하면서 차고지 건립은 안된다는 것은 납득이 잘 가지 않으며, 차고지 건립에 대해 상당 부분 왜곡된 부분이 있는 만큼 주민대표와 협의해 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천시의회 방문 부천시 재정여건 어려워 도비 지원 적극 요청
김문수 지사는 기자 간담회를 가진 후 시청 현관입구에서 간부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홍건표 시장과 함께 부천시의회를 방문, 4층 의장실에서 오명근 의장과 유중혁 부의장, 한선재 기획재정위원장, 박종국 행정복지위원장, 강일원 건설교통위원장 등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오명근 의장은 부천시 재정이 어려운 만큼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에 따른 도비 지원을 요청했으며, 박종국 행정복지위원장은 일본 유바리시가 무리한 개발 투자로 급증하는 부채를 이기지 못해 지난 6월말 국가에 파산 신청을 하기로 결정하고 재기에 몸부림치고 있는 사례를 들며 부천시도 재정적 어려움으로 파산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만큼 도비 지원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문수 지사는 시의회 방문을 끝으로 이날 당초 예정시간 보다 10여분 늦게 부천시청 지하 구내식당에서 들러 홍건표 시장과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5층 시장 집무실에 잠시 들러 대화를 나눈 뒤 오후 1시30분께 다음 행선지인 김포시로 향했다.
[인터넷은 진화한다, 더욱 쉽고 편리하게… 온라인 ‘더 부천’·www.TheBucheo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