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굶주리고 병든 아이들과 농부들을 돕기 위한 ‘아사모(아프리카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금운동)’가 지난 2007년 3월 이후 모은 성금 1억 4000만 원을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 무잉가교구에 전달했다.
‘아사모’는 시인 사제인 이정우 신부(대구대교구 영천 신녕본당 주임)와 대구대교구 복지사업의 은인 양 수산나(Susannah Mary Younger) 여사로부터 시작된 성금 모금운동. 2007년 2월 한국을 방문한 무잉가교구장 요아킴 흔타흔데레이에(Joachaim Ntahondereye) 주교를 통해 부룬디공화국의 실상을 전해 듣고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부룬디공화국은 1933년부터 계속된 내전으로 국민 대부분이 하루하루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 한화 1000원 정도의 비용이면 한 식구가 일주일을 먹고 살 수 있음에도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아이들은 살 길을 찾아 가출하고 길거리를 헤맨다. 물이 귀해 많은 이들은 오염된 물을 마시고 병에 걸려 죽으며, 에이즈 환자들도 한화 10만 원이면 가능한 치료를 받지 못해 희망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이 신부는 본인도 2007년부터 암 투병 등으로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교구 내 본당·기관 등으로 팸플릿을 보내 아프리카 이웃들에 대한 사랑 나눔을 호소했다.
후원자들의 십시일반 정성은 점점 늘어났으며, 이 신부 역시 2006년 발표한 시집 「하나의 꿈」(가톨릭신문사/190쪽)의 판매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돕기에 보태 성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번에 무잉가교구로 전달된 성금은 가난한 농부를 돕고 가출청소년 기숙사와 센터를 건립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이정우 신부는 “당장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알고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느냐”며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 해외원조를 통해 받았던 사랑을 되돌려줄 책무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도움 주실 분 723039-51-050507 농협, 예금주 이정우 신부, 문의 011-532-9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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