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인장을 키운지 삼년만에 꽃이 피었다

핑크와 흰색갈이 썪인 장미꽃

노랑과 빨강이 썪인 장미꽃



삼년만에 핀 선인장 꽃

선인장에 꽃이 필려고 봉오리가 달려있다. 활짝피면 너무나 예쁜 꽃이 된다.

노란 장미꽃

새빨간 장미꽃
뒷뜰에 핀 꽃나무/ 화단에 잡초를 다 뽑고 꽃을 심을 계획이다. 칸나와 난초가 가득했는데 정원사가 다 베어버렸다.내 허락도 없이 - 몇년을 아름답게 키웠는데 잡초가 자란다고 귀찮다고 그랫단다. 어처구니 없는 정원사다.주황색과 진분홍색깔의 꽃이 썪여있다.
잡초같은 인생
金秀映
올겨울은 날씨가 유난히 변덕스러워 을시년스런 겨울을 보냈다. 심술궂은 시어머니 얼굴처럼 걷잡을수 없이 변해가는 날씨에 내 마음마저 우울해 지기도 했다. 봄은 닥아 와도 꽃샘 추위 탓인지 아직도 쌀쌀한 날씨다.
겨울내 잡초가 자란 장미꽃 화단이 보기가 흉해서 나는 오랫만에 호미를 들고 잡초를모두 제거 하기위해 화단에 들어가 하나 하나 뿌리채 뽑기 시작했다. 이름도 모르는 갖가지 종류의 잡초가 왜 그렇게도 많은지 호미로 땅을 깊이 파고 뿌리채 뽑을려고 안간힘을 써도 어떤 뿌리는 짤라지고 만다. 씨를 한번도 뿌린적이 없는데 잡초는 어떻게해서 이곳저곳에서 잘 자라게 되는지 나는 의아해 하면서 잡초를 뽑고 있었다.
바람이 불때 바람을 타고 잡초의 씨가 날라와서 심겨 졌는지 아니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가 나 몰래 씨를 심고 갔는지 생각할수록 풀리지 않는 수수깨끼와도 같다. 나는 씨도 심지 않았고 비료도 준적없고 물도 준적없는데 어떻게 저절로 저렇게 잘 자랄수가 있을까하고 생각하면 도저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주인에게 사랑을 받는 것도 아니고 눈총만 받고 미움은 독차지 하게 되어 천덕꾸러기가 되어서 결국 뽑혀 죽는 운명을 마지하게 된다. 참으로 서글픈 삶을 살다가 비참하게 죽어가지만 그래서 잡초는 절제를 모르고 제멋대로 자라나는 돌연변이 기형아를 보는 것 같다. 어차피 명대로 다 못살고 일찍 죽을바에야 내마음대로 멋대로 살다가 가야지 ‘케세라 세라’의 삶인 것 같다. 고집이 막무가내로 세다. 고분고분 말을 잘들어야 하는데 자기 멋대로다.
잡초는 미운 털이 박혀서인지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사니 구태여 힘들이고 공들여 꽃을 피워누구 좋은 일 시킬려고 꽃을 구지 피우겠는가. 잎사귀도 아름답지가 않다. 생김새 부터가 막 생겨먹은 것 같다.
하나님은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꽃들과 식물들을 만드셨는 데 왜 하필이면 잡풀을 만드셔서 인간에게 고통을 주셨는가.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따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하나님께 불순종의 죄를 범한 결과 동산에서 쫓껴나 가시와 엉겅퀴를 내는 땅에서 살게 만드셨다.
만일 잡초가 없고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만 있다면 우리가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정말 볼수가 있을까. 선이 있으면 악이 있듯이 미(美)가 있으면 추(醜)가 있게 마련이다. 서로를 비교함으로서 아름다움은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추한 것은 더욱 추하게 보이는 것이다. 미는 추구하게 되고 추는 버릴려고 애쓰는 것이다.
잡초를 뽑다 보면 구석구석 잘도 자라고 있다. 캐내고 캐내어도 얼마 못가서 또 자라난다. 잡초 자라듯이 돈이 벌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인생도 잡초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제거해도 독버섯처럼 돋아나는 잡초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고 진절머리가 나도록 머리를 흔들게 만들고 급기야는 이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
겠다는 생각마저 하게 만든다.
나는 1956년도에 상영 되었던 영화 한편을 인상깊게 본 기억이 있는데 영화 제목은 ‘나쁜 종자(The Bad Seed)’ 였다. 그 당시 상당히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아카데미 상4 개를 탔다. 사람들이 행하는 악한 행동들이 유전으로 기인 하느냐 아니면 주위 환경에 의해서 만들어 지느냐 는등 논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문제작이였다. 주인공 로다는 8세 밖에 안되는 어린아이지만 세사람이나 죽이는 살인자가 된다. 양심의 가책도 전혀 느끼지 않고 잔인하게 살인한다. 글쓰기 대회에서 일등한 같은반 남자 아이 클로드가 상으로 받은 목걸이가 탐이나 바닷가에 피크닉 갔을때 그를 유인해서 부두가에 밀어 익사 시키는데 어머니가 딸을 의심하면서 딸의 고백을 받아 낸다.
아파트 관리인도 눈치를 알아 채리고 캐 묻자 그를 불에 태워 죽이는데 어머니가 그 장면을 아파트 주인과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전에 살던 집 이웃 사람을 죽였다는 고백도 받아낸다. 예쁘고 순진하게만 보이던 딸이 상상할수 없는 연쇄 살인자가 된 것에 큰 충격을 받고 어머니 크리스틴은 자기자신의 뿌리를 캐기 시작 한다. 마침 찾아온 친정 아버지로부터 자기가 양녀로 입양된 사실을 알아 내었고 그녀의 어머니가 희대의 연쇄 살인자로 악명 높았던 것도 기억하게 된다.
그래서 그녀는 어머니로 부터 물려 받은 유전인자와 더러운 피 때문에 자기 딸이 똑 같은 연쇄 살인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계속 악을 뿌리며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자기 자신은 연발 권총으로 머리를 쏴 자살을 시도 한다. 병원에 도착해서 응급처치를 받고 두사람은 다 살아 나지만 딸은 어머니로 부터 그 남자 친구의 목걸이를 살인 현장 부두에 버렸다는 소리를 듣고 그것을 찾을려고 부두에 갔다가 벼락을 맞고 죽는것이 마지막 장면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잡초같은 인생 – ‘악의 종자’로 태어난 여자 주인공은 잡초같은 인생을 살다가 뿌리채 뽑혀 삶을 마감한 한 예라 하겠다.
매일 매일 신문지상을 통하여 보도되는 흉악범들 즉 악의 종자들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저들이 악의 종자가 되기전 좋은 종자가 되도록 따뜻한 보살핌이 있었다면…늘 아쉬운 마음이 있다.
화단이나 밭이나 어디든 잡초가 깨끗이 제거되면 보기가 아름답고 식물들도 아름답게 잘 자란다. 잡초가 자란 다음 뽑을려고 하는 것 보담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미리 예방하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잡초는 무섭게 번저 나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방심해서는 안될것 같다.
우리모두가 잡초가 되지말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한그루의 사랑받는 꽃나무가 되어 봄이 어떠할지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다.
화단이 아주 깨끗하게 잡초가 사라지고 싱싱하고 예쁜 장미가 고맙게 주인을 반기는 듯 봄바람에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웃고 있다. 아! 마음이 상쾌하다.
첫댓글 봄이 오는 언덕에서 울려 퍼지는 봄의 소리, 왈츠가 경쾌합니다. 매번 연주로만 듣다가 소프라노 노래로 들으니 더욱 화려하고 새로운 기분이 좋네요. '나도 이봄, 꽃을 피우는 한그루의 사랑받는 꽃나무가 되고 싶다~~'란 생각을 하며, 유연한 선배님 특유의 편안한 글 잘 읽었습니다.
동문님은 약방에 감초이신데 잘 안보이시니 늘 저를 우울하게 만듭니다. 동문님이 글을 많이 올려주셔야 카페가 활기를 찾거든요. 바쁘시드래도 자주 들러셔서 우리들을 기쁘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뉴욕의 날씨는 아주 화창합니다. 지금 오후 3시인데 90도를 육박하고 집집마다 만개한 연분홍 봄꽃들의 화려한 모습에 마음이 마냥 행복해 지고 있습니다. 뉴욕에 오실 땐 꼭 4월 중순 지나서 오세요. 3월의 뉴욕은 어글리하지요. 그러나 지금부턴 캘리포니아가 전혀 안 부러운 그런 절기... ㅎㅎ 선배님께선 늘 느끼시는 그 화사한 날씨를 긴 겨울 지내며 그리워 했어서 한 말씀 드렸습니다. 화려한 음악 들으며 글 잘 읽었습니다. 꽃들이 예쁘네요.
아니 뉴욕이 그렇게 따뜻해 졌나요? 겨울에 그렇게 추웠다는 데 믿기지가 않네요. 동문님의 항상 사려깊은 말씀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좋은 봄 만끽하세요. 감사합니다.
집집마다 불로크 담이 둘려져 있나요? 뉴욕은 크나큰 저택 외에는 별로거든요.
저의 집은 제일 끝집이라 이 주택 단지 전체를 돌아가면서 Builder가 불롴 담을 처음부터 만들어 주었고요, 옆집과 옆집사이는 먼저 주인이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다른 집들은 나무판자 담이 많아요.우리집 먼저 주인은 독일사람인데 부자였대요. 담이 썩을 염려가 없고 튼튼해서 좋아요.
잡초는 토양이 살아나는 전초라고 들었습니다. 그잡초때문에 옥토가 될 수있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도 7년마다 희년을 두어서 땅을 쉬게 한다고 하지요. 잡초가 무성해지면 그토양은 다시 생명력이 생기니까.....좋은 것만 모우고 싶은 마음이 누구나의 마음이지만 그좋은 것은 잡것때문에 더욱 두두러지는 것이 아닐까요...
잡초가 무성하면 땅속의 무기질을 다 흡수해 버리니까 비옥한 땅이 되는 것이 아니고 박토가 된다고 봅니다. 진짜 우리가 키우고자 하는 식물의 영양분을 다 흡수해 가니 잡초는 기생충과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성경에 나오는 희년은 안식년 7년을 일곱번 곱하기 하면 7x7=49년째가 되는데 그다음해 50년째 해가 희년입니다. 안식년이나 희년은 사람이 먹을수 있는 식물은 땅에 심지 못하게 해서 땅을 쉬게 하고(그래야 무기질을 저장할수 있음) 사람은 안식년이나 희년에 일을 못하게 쉬게 하는 것이라 잡초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군요.
같은 작물은 같은 장소에 계속 심지 않아야한다는 기억이 있습니다.농토도 7년중한해는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다는 이곳어느농부의 이야기가 제머리에 있는데 아마 잘못기억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는 인간도 가끔은 쉬어야한다고 생각해서 요즘카페도 좀쉬면서 다시 보니 새로워지는군요.어떵게 항상 좋을 수만 있을까...억지같은 개똥철학으로 느슨해진 삶을 즐기기도 합니다. 남편은 6년마다 교직을 쉬고 어디에 가기도해서 다음엔 어디로 갈까...생각중입니다.
학교에서도 안식년이 있어서 참 좋네요. 하나님은 일주일도 엿새동안 일하고 7일째 쉬게하고 6년동안 일하고 7년째 쉬게 하셨으니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습니다.
여행다녀 오셔서 아름다운 사진 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문님 자주 뵙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