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지맥은 금남정맥에서 분기하여 월봉산 ,금성산,만인산,지봉산,망덕봉, 식장산,고봉산, 계족산을 거처 갑천이 금강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6.1km의 산줄기다.
4월3일(수) 세종시에 출장갈 일이 생겨 다음날 연차내고 식장지맥을 마무리 하기로 한다.
업무 끝내고 합수점인 대전드론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오늘 산행 들머리 쪽으로 이동한 후 계족산을 오르기 위해 용화사 방향으로 걷는다.
비가 내리지만 많은 양은 아니기에 문제 되지 않는다.
계족산으로 오르는 길은 가팔라서 땀 좀 흘려야 한다.
계족산이다.
비는 그쳤고 잠깐 비친 해는 지평선 밑으로 사라지기 직전이다.
7.2km지점에서 시내구간으로 내려선다.
9km지점에서 도심지 낮은 야산으로 진입한다.
대덕산업단지를 지나며 벚꽃이 화사해 찍어본다.
대전드론공원 합수점에 도착해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만인산에서 계족산까지 33.6km는 22년7월31일 산행한 보만식계와 일치하여 그것으로 갈음하고 분기점에서 만인산까지만 걷기로 하고 날머리 만인산과 가까운 마전으로 이동한다.
지맥산행 초반 검단,관악,화악 등은 일부구간 산행 했었음에도 새로이 걸었으나 앞으로 갈 길도 먼데 이전에 걸었던 길을 또 다시 걸을 필요 있겠나 싶어 식장지맥과 웅석지맥 정도지만 점프하기로 한다.
이전의 걸음은 지맥을 걷고자 했던 걷이 아니기에 전부 새롭게 다시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신 분들은 그렇게 하면 되고 나처럼 점프해도 각자의 판단일 뿐 맞다 틀리다를 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전 공용주차장에서 21시20분 준비해 간 돼지국밥에 햇반을 말아 늦은 저녁을 맛있게 먹는다.
차박하고 아침에 일어나 라면+햇반으로 아침을 먹고 하루 1회만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들머리 상금마을로 이동한다.
홀산할때 택시를 이용하면 산행도 빨리 시작할 수 있고 편하지만 비용부담이 커서 되도록이면 버스를 이용하려 한다.
이 산골까지 길이 좁아 승용차도 조심해야 하는데 버스가 다니는 것이 신기하다.
계곡 물 소리는 언제 들어도 싱그럽다.
주변에 밭이 많은데 설치한지 얼마 되지 않는 출임금지 경고판이 있어 마찰이 있을 수도 있겠다.
멧돼지 포획틀이 있는 것을 보니 멧돼지 출몰이 잦은가 보다.
밭이 끝나자 잡목이 나타나 살짝 당황했는데 흐릿한 길이 보여 어려움 없이 통과한다.
대부분 개직마을로 오르기 때문에 능선까지 산본리님 시그널 외에는 만나지 못했다.
능선까지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하기에 땀 좀 흘려야 한다.
2km지점 식장지맥 분기점이다.
6km지점 월봉산이다.
9.8km지점 트랙방향은 잡목이 심해 아래 쪽으로 우회하여 통과한다.
back 하기 싫어서 어떻게든 뚫어보려다 포기하고 back 하여 사선길로 우회한다.
이후에도 통과가 쉽지 않은 잡목이 연이어 나타나 하절기는 피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12km진산로다.
철재 휀스가 막혀 있지만 선답자 분들이 구멍을 내줘서 쉽게 통과한다.
산속에 생뚱맞게 CCTV가 있어 선이 살아 있나 들춰보니 예상대로 끊겨 있어 가짜다.
철망으로 막혀 소나무 옆으로 통과해야 하는데 바로 낭떨어지라 조심해야 한다.
빗줄기에 따라 우비를 입었다 벗었다 반복한다.
14.3km지점 통신탑을 지난다.
15.2km지점 큰고개다.
16km지점 채석장 옆을 지나는데 점점 마루금 쪽을 갉아먹고 있어 나중에는 지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16.7km지점 금성산이다.
이후에도 하절기엔 고생스러울 법한 잡목지대를 만났지만 선답자들이 지나간 길이 보여 어렵지 않게 통과한다.
21.8km지점 달기봉이다.
임도길에서 시그널 따라 가파른 절개지를 치고 올랐는데 가다보니 좌측 임도길로 갔어도 편안한 계단이 나온다.
22.2km지점 만인산 정상은 빨리 오르기 위해 정상 등로 대신 가파른 경사를 그냥 치고 오른다.
22.7km지점 오늘 산행의 종료지점 만인산에 도착하고 중부대학교로 하산해 마전으로 이동한다.
집에가서 저녁을 먹기는 너무 늦을 듯해 준비한 햇반과 볶음김치 김을 섞어 볶음밥을 만들어 먹으니 꿀 맛이다.
첫댓글 출장도 가고 산행도하고 참 알뜰하게 시간을 활용하십니다.ㅎㅎ
저도 예전에 마산,창원 출장가면 일끝나고 팔용산에 올랐다가 집에 왔던 생각이 나네요.
식장지맥은 천서대계, 식장안평,보만식계 등 종주를 하며 접한,
사연도 많은 지맥이라 더 눈길이 가네요.
특히 장령지맥 분기점인
금성산은 갈때마다 사연이 생긴곳이라 더 기억이 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맥마다 그 산줄기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만큼 산에 관한한 박사시네요.
출장가면 교통비가 정산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연차내서 지맥 일부라도 하려 합니다.
아 금성산이 장령지맥 분기점이면 다음에 또 들려야한 산이군요.
그때는 조망을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차에서 주무셨나봅니다
저도 아주 오래전에 차 끌고 가서 잠도 자고 밥도 해 먹고 다녔는데
세월이 지나니 대중교통 이용을 하고 밥은 그냥 ...
커다란 사진들은 제가 그곳에 있는듯 한 착각마져 듭니다.
늘 안전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금은 대대로님 청명님과 무박산행하다 보니 주로 대중교통 이용하고 행동식 먹으며 산행하지만 원래는 박배낭 메고 자면서 산행했었고 때론 차량 이용해 차박하며 산행했는데 모두 장단점이 있는 듯 합니다.
차량 이용하면 군데군데 물과 음식 숨겨도 되고 무게에 대한 부담이 없어 좀 더 잘해 먹을 수 있는 듯 합니다.
컴으로 보면 사진이 참 크게 보이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방장님께서도 몸 조심하시며 안전한 산행 하십시요^^
보만식계를 두번이상하고 계족산을 여러번가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익숙한 식장지맥길 이네요.
부산11산을 네번했으니 용천지맥을 네번한꼴인데 별개로 용천지맥을 가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판단은 개인이 알아서 해야겠네요. 또하나의 지맥길을 마치심을 축하합니다.
부산11산 4번 하시면서 자연스럽게 그 코스에 포함된 용천지맥을 4번 하셨는데 그땐 부산11산 한거니까 새로이 걸어내야 하지 않을까 고민되셨나 봅니다.
새로이 걷는 분들도 계시고 지맥 완주로 갈음하시는 분들도 계신 듯 합니다.
어떤분은 100개 넘으니 징글징글 하다던데 전 벌써부터 징글징글해 큰일입니다ㅎ
늘 감사드립니다^^
식장지맥 마무리로 한 개의 지맥을 추가하셨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전지맥을 마무리 하시고 여유로우신 선배님 부럽습니다.
지금도 엄청난 거리를 걸어내시는데 제가 그 연배가 되었을때 그렇게 걸을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