武林(무림)의 세계를 하찮은 B급 문화라고 딥다 깔보는 자…,
혹은 장풍, 축지법이니 하는 저급한 언어 밖에 모르는 자는
마우스 스크롤을 금합니다~
江湖(강호) 그 아름답고 황홀한 武俠(무협)의 세계에
386세대 대부분은 한번쯤 푹~ 빠졌던 추억이 있습니다.
복수, 권선징악의 그 뻔하고 진부한 스토리가
그 시절에는 왜~ 먹혔던 것 일까요?
뻔한 통속성이지만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끝내 복수도 하고 숱한 미녀들을 차지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초라한 현실의 대리만족을 얻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웃사이더 시절, 어둡고 칙칙한 대본소의 구석
혹은 자취방에서 보던 무협지의 기본 플롯이라고 하면
배경은 그닥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武俠(무협)의 세계는 시공을 초월하니까요...,
그렇지만 대부분 명말, 청초의 중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은 구대문파에 속하지는 않지만
무림 명문세가 후손으로 태어납니다.
사파 혹은 감춰진 세력의 거대한 음모에 의해
집안은 멸문지화를 당하고 가까스로 홀로 화를 면하지만...,
낭떠러지에 떨어지거나 화마에 휩싸여
죽음을 당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거의 죽음의 상태에서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奇緣(기연)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니...,
양의 기운을 대표하는 萬年地極血寶(만년지극혈보)
음의 기운을 대표하는 彌陀聖水(미타성수)와 같은
억겁의 세월을 두고 만들어진 영약을 얻어 탈퇴환골과
생사현관의 세맥의 타통을 가져오는 金剛不壞(금강불괴)의
신체와 급격한 상승의 내공을 얻습니다.
운명적인 만남의 奇緣(기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소림의 達摩易筋經(달마역근경)이나
무당의 太極氣功(태극기공)을 능가하는
수 세대 전의 기인이 남긴 극강의 무공도 만납니다.
보통 10년 정도의 수련을 마치면...,
하늘 위를 걷는 凌空虛渡(능공허도),
물위를 밟고 떠 있는 無力踏水(무력답수)의 경공과
劍氣成罡(검기성강), 以氣馭劍(이기어검)의
身劍合一(신검합일), 無形劍(무형검)을 發(발)하니…,
모든 무공이 끝이라 할 수 있는 萬流歸宗(만류귀종)의 경지라~
이제는 약관의 나이에 흔히 말하는 江湖出師(강호출사)를 하는데…,
그 시절 江湖(강호)는 간절히 英雄(영웅)의 출현을 기다리는
아비귀환의 지옥 불과 같은 지경이 였죠~
사파의 횡포가 극에 달하니 구대문파도 봉문을 당한
아~ 도탄의 세상을 그 누가 구원할 것인가....,
빛이 나오면 어둠도 뒤따르는 것이 세상의 이치~
드디어 사악한 모습을 드러내는 어둠은 부모의 원수이며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악의 화신...,
잠시 주인공은 악의 간계에 휘말려
위기에 처하지만 절세가인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드디어 천하를 놓고 乾坤一擲(건곤일척)의 승부~
악은 결코 정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으니...,
세상은 새로운 英雄(영웅)을 칭송하지만
江湖(강호)의 無常(무상)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英雄(영웅)은 모든 부귀영화를 뒤로 하고 사라집니다.
사실 그 시절의 무협은 이렇게 천편일률적이 였죠~
이런 도식성에 변화를 보여주었던 작품들이
그 유명한 중국의 김용 그리고 요절한 천재 작가인
우리나라의 故 서효원님 입니다.
무협의 눈요기, 지나친 野(야)함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무협의 캐릭터에 인간미와 당위성이라는 것을 심어주면서
황당무계의 무협을 판타지의 세계로 끌어올려 놓았습니다.
악인에게도 선천적 구제불능의 멍에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했던 애절한 인간미를 더해주고
터미네이터 그리고 변강쇠로 포장되어졌던
주인공에게도 다양한 감성을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특히나 주인공과 절세가인의 野(야)하고 뻔한 해피엔딩이 아닌
이루어지지 못한 그러나 至高至順(지고지순)의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뭇 남성들의 질투를 싸나이의 눈물로 바꾸는……, 그 감동적인 반전~
이런 동양적 판타지가 "반지의 제왕"처럼 성공적 문화 상품이 되지
못한 것은 실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많은 시간이 지나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천축(인도)의 밀교, 서장(티벳)의 포달랍궁,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를 마교라 하여
오직 漢族(한족)만이 정파, 善(선)의 세력이 였고
주변의 모든 나라들은 사파, 惡(악)의 세력입니다.
마치 오늘날의 팍스 아메리카처럼 중국의 오만한
華夷觀(화이관)의 프로파간다(propaganda) 였습니다~!
결국 지난 날 그토록 판타스틱 했던 江湖(강호)의 이야기도
人間(인간)의 限界(한계)를 벗어나는 그런 세상은 아니 였던 것이죠~
참~ 人生無常(인생무상)이라………,
잘 알지 못하는 음악을 올릴 때는 사실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재즈라는 음악이 예전에는 상당히 부담스럽게 다가왔었는데
나이를 먹어가는 것인지 가을을 타는 것인지
요즘은 어쩐지 좋더군요 ~
재즈를 처음 접할 때는 보컬음악이 좋다고 해서~
신선하고 호소력이 있는 언냐들의 보컬음색으로 몇 곡 골라보았습니다.
이소정 - All The Things You Are
이소정 - My Favorite Things
이소정 - Song Is You
Pink Martini - Amado Mio (1994)
Pink Martini - Hey Eugene
Pink Martini - Let's Never Falling in Love
Pink Martini - Lilly
Lady Kim - Summer Time
Silje Nergaard - Be Still My Heart
Button - 3324 Tango
첫댓글 모모님, 그이전 무협에서는 대부분 9 대문파 소속...모함받아 문파에서 축출된후 악인과의싸움에서
낭떠러지에 떨어졌는데 동굴안에 있는 무술비급을 어느 누구 도움없이 터득후 무림에 나와
띨띨한 주인공이 절세미녀를 만나는 그런 스토리~~~비룡, 비연(비룡2부)에서는 길가다 옷에 스친 여인도 모두 마느라로 삼고,그것도 모잘라 남은여인 비연에서는 모두 또 마느라로 챙기는 놈
그 좋아하던 무협지.. 환타지 소설 나오기 전까지는 봤습니다..
오래전 제가 모시던 사장님이 인근 업체 사장을 낙타라고 부르기에(없는데서)
그게 무슨 말인가 했더니.. 이양반 읽은 무협지에 등이굽은 무림인사를 낙타(죄송합니다^^)
라고 하는 소설을 보고 한소리네요..이양반이 사업을 기가 막히게 잘 하는데
본인이 무협지를 보는 것은 그속에 나쁜놈의 술책을 터득하여, 사기꾼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나쁜놈들 만 연구 했데네요..^^
세일링님의 무공수위는 내공 3갑자의 9대 문파 장문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무공연마 보다는 여인네를 쫓으시다니....., ㅎㅎㅎ
예전 무협에는 보통 7~9명의 그것도 경국지색의 미녀들이
주인공과 주변에 몰렸었죠~
어케 예전 사장님의 말쌈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데요 ^^
사마달..검궁인...에고 고딩시절 만화방에 죽치고 앉아서 보다 못보면 빌려서 집에가서 보고 안되면학교가서보고 늘 상상속의 주인공이 되던 생각이 나네요..잠시나마 옛추억을 생각하게 해줘서고맙읍니다..모모님 즐거운 하루 돼세요^^
냥이2009님 그 유명한 이제는 실전되어버린 무림 비급,
세로 글씨의 사마달과 검궁인을 논하시다니...,
그렇게 함부로 천기를 누설하심은~
자칫 화를 입을까..., 저이 두렵네요
냥이2009 님을 내공 5갑자의 울 카페 최고수로 인정을 하는 바입니다.
멕시 보꾸!! 애고, 메루치를 하도 볶았더니... ㅠㅠ 이제 그만 볶을랍니다. ^^
바삭바삭한 맛잇는 메루치...먹고 싶네요^^
역시나 외국어는 히어링, 귀로 듣는 것이 중요하다니까요
그새 발음의 교정을 보셨네요~ 메루치를 더 이상 안 볶으면
식구들이 넘 섭섭하지 않을까요~
다만 무공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는 꼴랑 하수이시군요~
역시나 세일링님은 뇨자에 음식을 탐하시다니...., ㅠ.ㅠ
세일링님, 메루치를 바삭바삭 맛있게 볶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ㅠㅠ
모모님, 발음 교정 딥다 어렵슴다.(멕시 요부분에서 순간 가래 끓는 소리를 짧게 해 줘야 하는데...)
자유롭게님 세상에 쉰일이 있습니까
쫄깃한 라면 끓이기도 딥다 어렵잖아요 ^^
참고로 저는 발음 포기하고 사는데...,
중쿡에서 통역직원이 어캐 발음이
일본 사람 같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화장실 발음 "토이레또"
그 뒤로는 그냥 중쿡말로 "시소지엔" 합니다.
좋아하는 영화 "소오강호" 주인공 허관걸(맞을겁니다~^^)의 노래도 좋고...요새 부쩍 예전것을 일부러 찾아보는데..
오늘 새벽 그동안 보던 마징가 시리즈(오리지널) Z 92편, 그레이트 56편인가를 다 봤습니다.(판도라에서)
그랜다이저에 이제 도전 할 겁니다...그 다음은 게타로보 연작..아~~!멀다~~
어째 김권님의 이야기를 보니....,
꼴랑 동네 막쌈의 폼이군요~
강호를 논하는 자리에서
마징가 제트라고 하시면....,
역시나 무공의 연륜이 심히 부족한 듯 합니다.
정확하십니다! 사실 무협물은 그냥 가볍게 봐서... 절대 무시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냥 취향이 좀~ 은하영웅전설
뭐 이런거하고 전쟁영화류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그러니까 틀림없이 울 카페 YB맞다니까요
은하영웅전설 이야기 하니까....,
한 10년전에 보았던 황당무계
아발론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혹시 아세요~?
네~ 알고 잇슴돠~
역시나 틀림없이 알고 계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공각 기동대 땜시 나름 기대를 하고 보았던...,
그 황당한 영화~~
sf무협물 서극의 "촉산전"이 훌륭한 작품이지만, 제가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마음에 와닿지를 않는데 무협에 sf를 도입하는것의 모범적인 사례가 소오강호라고 여겨집니다. 서극, 정소동, 호금전,왕정(?)이 참여한 소오강호에서는 sf라는 헐리웃의 기술만이 아닌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협이라는 기본 베이스가 잘 갖춰진 이야기에 sf 기술을 이용한 동양철학에 기반한 무예동작까지 그 이전까지 보던 무협이나 sf가 아니라 그 둘의 환상적 조합이죠.
무협의 이야기는 포기할 수 없죠. 그것의 변종으로 홍콩 느와르가 나왔다면 느와르 팬들은 발끈하겠지만, 소오강호 시리즈, 동방불패1,2는 배경만 바뀐 홍콩느와르란 생각이 듭니다
역시나 강호에는 석기인님처럼 숨은 거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국 무협의 이야기를 이토록 정확하게 보고 계시다니
석기인님의 내공에 심히 두려움을 가지게 되옵니다~
중국 무협 영화는 언제 보아도 지겹지도 않고 좋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무협 소설, 영화에서도 인생을 배우기도 하고, 권력과 욕망의 무상함을 배우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