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애인복지관 사례지원팀 최혜미 선생님과 권여울 선생님이,
2017년 단기사회사업팀이 쓴 '신통방통 사회사업 이야기' 책을 읽고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신통방통 사회사업 이야기’를 읽고 /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 사례지원팀 최혜미
김제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현장실습을 단기사회사업이라고 명하며, 기획부터 진행, 평가까지 실제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을 대학생이 하도록 현장실습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은 한 달간 합숙으로 진행하며, 실습을 마치면 실습생들이 실천한 내용을 책으로 출판합니다. 그렇기에 함부로 실습생을 모집할 수 없어 모집 과정부터 신중하게 대학생을 모집합니다.
대학생을 모집하는 과정부터 잘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학교에 직접 찾아가 홍보한다던지, 좋은 학생을 적극적으로 찾아 실습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2차 면접을 보게 되는데 면접은 주민면접과 슈퍼바이저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주민이 직접 면접관으로 들어오는 주민면접은 학생으로 하여금 ‘대충 해서는 안 되겠구나’하고 생각을 달리하게 만들고 정말 열심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김제사회복지관에서 단기사회사업 이야기를 읽으면서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내가 진행했던 사회복지현장실습과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것은 배워서 적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실습생들이 한 가지 사업을 맡아 계획하고 진행하고 평가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습생들에게 참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사업을 맡아 진행할 수 있도록 타 팀과 논의해봐야겠습니다.
김제사회복지관에서는 단기사회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학생들이 해볼만한 사업을 사전에 선정하는데 대학생 수준을 감안해야한다고 합니다. 사업을 선정할 때 되도록 재미있는 일, 잘 해볼 수 있을만한 일을 선정해야 참가하는 실습생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복지관의 여건을 고려하여 이를 적용한다면 지역복지팀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캠페인, 나들이, 전략기획팀에서 진행하는 소식지 만들기, 직업지원팀에서 진행하는 직업적응훈련생 자조활동, 스포츠문화팀에서 진행하는 계절학교의 집단프로그램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계실습 때부터 해당팀장님들과 논의하여 적용해보겠습니다.
책에서는 실습생들이 사업을 진행하며, 당사자를 직접 만나고 당사자에게 항상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일들이 나옵니다. 우리는 얼마나 복지관 이용 당사자들에게 감사했는가를 되돌아보고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겠습니다. 특히 우리 팀에서 진행하는 모니터링위원회에서 대가없이 복지관을 위해 참여해주시는 위원님들께 어떻게 진정성 있는 감사를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제사회복지관 박상빈선생님이 실습생들에게 해준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처음 사업을 진행할 때 지역주민 사십 명 중 다섯 명만 호의적이었다.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이 주민들의 삶과 지역사회를 위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해도 된다.’
옳은 방향으로 일을 한다고 해서 주민들의 반응이 모두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지역사회와 장애인을 위한 일이고, 옳은 일이라면 자신을 가지고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적절히 취하여 현장에서 올바르게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신통방통 사회사업 이야기’를 읽고 /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 사례지원팀 권여울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사람에게 사회복지현장실습은 훗날, 어떤 실천을 하는 사회복지사가 될 것인지 계획과 다짐을 세우는 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습에 참여함에 있어 진실함과 의미를 가지고 참여해야 합니다.
김제사회복지관의 현장실습은 시작부터 종결까지 많은 의미를 담아 진행 되고 있습니다. 실습생을 뽑는 면접의 경우, 인터뷰로 지역주민이 참석하여 지역주민들과 어떠한 사회사업을 진행하고 싶은지, 사회복지를 하려는 이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실습생들이 참여할 사회사업의 실제 대상자인 지역주민들의 질문은 실습의 진정한 의미와 책임감을 이끌어 냅니다. 이렇게 김제사회복지관은 실습생 스스로가 사회복지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 담을 수 있도록 실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습은 실습생 스스로가 자신의 신념을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기관도 기관의 실천 이념을 실습생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실습을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덟 명의 실습생의 실습기록을 읽으며 저 스스로도 ‘사회사업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한 실습생의 서문을 보면, 사회사업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회사업이란 결국, 사람을 위한 일이며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잘 살기 위해 행해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야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사업도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며 실천해야하고, 당사자가 주인이 되는 사회사업을 해야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김제사회복지관에서의 단기사회사업 실천 과정을 보면, 어느 것 하나 이웃들의 의견을 묻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마을 캠페인의 경우, 실천은 지역주민들과 김제초등학교 학생들이 했습니다. 실습생들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캠페인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과정을 함께 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사회복지실천이란 것이 사회복지사가 해도 좋지만, 당사자인 지역주민이, 학생들이 했을 때 비로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사회사업이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사례관리도 이러한 과정이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례관리자가 실천을 하는 것이 아닌 사례관리대상자가 ‘내 일’로 여기고 함께 참여하고 의논하고 해결해 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사례관리를 실천하는데 있어 이러한 의미를 담아 실천하고자 합니다.
책에는 단기사회사업을 진행하면서 받은 이웃주민들의 관심, 참여에 대한 감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직접 찾아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진심을 담은 선물을 전달하는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실습생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실습생들의 이러한 과정을 보며, 나는 사회복지사로서 복지관의 이용고객들과 우리복지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이웃들에게 감사를 표현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복지관에도 큰 대가 없이 복지관 일에 참여해 주시고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진심을 담은 감사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사회사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나만의 행복만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과 묻고 논의하고 감사하겠습니다.